지난 4일 전남 여수에 갔다가 돌아오기 위해 여수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약 100미터 전방 하차장에서 보따리를 버스 짐칸으로부터 옮겨 싣는 할매를 봤다. 마침 카메라에 70-300망원렌즈를 키워놓은 상태여서 자연스레 뷰파인더로 할매 모습을 지켜봤는데, 짐칸의 문을 올리고 큰 보따리를 세 개씩이나 꺼낸 후, 다시 짐칸 문을 힘들여 닫아주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냥 짐만 꺼내고 열어둔 채 가도, 기사가 알아서 닫을텐데, 작은 키에 약한 힘으로 끙끙대며 짐칸 문을 내리는 할머니의 모습이 영 불안했다. 키가 닿지 않으니까 양쪽 옆을 잡고 내린 후, 키가 닿는만큼 내려오자 다시 손을 위로 올려 닫는 과정에서 혹시 손이 끼여 다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 옆에 젊은 사람들이 제법 있었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이는 없었다. 운전기사도 뭐 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할매가 혼자 짐칸을 열고, 혼자 짐칸을 두 개 모두 닫았다.
'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개량한복 입은 운동권' 어떻게 보시나요? (37) | 2009/07/28 |
|---|---|
| 발가락이 아니라 엄지손톱이 닮은 사람들 (21) | 2009/07/24 |
| 힙겹게 버스 짐칸 닫는 할매 모습 불안 (12) | 2009/07/07 |
| 전라도 관광지에서 본 노무현의 흔적? (10) | 2009/07/06 |
| 나도 결국 이메일 망명을 하고 말았다 (57) | 2009/07/01 |
| 주례없는 결혼식, 참 보기 좋았습니다 (14) | 2009/06/14 |
트랙백 주소 :: http://2kim.idomin.com/trackback/1007
-
Subject: 예가인님의 Mixsh에 등록된 글입니다
Tracked from 예가인 2009/07/07 20:58 삭제잠시...그냥 공허하게 사진 바라보며 생각하고 왔습니다 할머니.. 이름만 들어도 참 정겨운, 행복한 이름입니다 - 일찍이 할머니를 여윈지라 이렇듯 안쓰럽거나 복잡한 심정의 사진들을 보면 마음한구석이 저려옵니다 (뵙고싶어져서....)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비밀댓글 입니다
한사람을 소중리 서민을 소중히 그런 마음이 그 사람의 마음을 픙부하게 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이끄는 시발점이라 생각하며 사진 잘 보았습니다,
나름 건장한 청년이라 자부하는 저도 저 문 닫고 열기가 만만치 않던데요..
쯧..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서 맘이 아프네요.
앞으로는 망설이지 맙시다.. 제발.
이런... 안타깝네요 TT 외할머니 생각나네요 TT
저런건 보통 기사가 도와줘야 정상인데 이상한 기사네요~
흠...마음이 씁쓸한데요? 오늘 강남에서 버스를 탔는데 럭셔리 할머니들을 보며 참 신기하다 생각했어요. 제가 살던 시골에 있으신 할머니들은 거의 대부분 등이 굽어 허리펴기도 힘드신데 강남 할머니들은 어찌들 화려하고 멋지신지...사진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좋은 포스트 감사요^^
기사분이 도와주셔야 정상인데
기사분 어디 가셨나요 ~_~ ㅋ
아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또 다르네요...
예전에는 그냥 내 일이 아니니 무심코 지나 쳤는데 다음부터는 한번더 돌아봐야 겠어요^^
저부터도 반성해요... 주변에 무관심하게 하고 사는 것 같아서요...
좀 그러네요... 기사분도 계셨을텐데~..
사진으로 보고...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네요...사진으로 전해줘서 고맙고요~..
사진으로 전해주는 것도 좋지만... 도와주셔도 게안았을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좀 먼거리였을거라는 생각도 하지만요~
☞ 내 블로그에도 배너광고를 달아 수익을 올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