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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매들이 무거운 짐을 바리바리 들고 다니시는 걸 보면 공연히 마음이 아프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서 그런 것일까?

지난 4일 전남 여수에 갔다가 돌아오기 위해 여수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약 100미터 전방 하차장에서 보따리를 버스 짐칸으로부터 옮겨 싣는 할매를 봤다. 마침 카메라에 70-300망원렌즈를 키워놓은 상태여서 자연스레 뷰파인더로 할매 모습을 지켜봤는데, 짐칸의 문을 올리고 큰 보따리를 세 개씩이나 꺼낸 후, 다시 짐칸 문을 힘들여 닫아주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냥 짐만 꺼내고 열어둔 채 가도, 기사가 알아서 닫을텐데, 작은 키에 약한 힘으로 끙끙대며 짐칸 문을 내리는 할머니의 모습이 영 불안했다. 키가 닿지 않으니까 양쪽 옆을 잡고 내린 후, 키가 닿는만큼 내려오자 다시 손을 위로 올려 닫는 과정에서 혹시 손이 끼여 다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 옆에 젊은 사람들이 제법 있었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이는 없었다. 운전기사도 뭐 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할매가 혼자 짐칸을 열고, 혼자 짐칸을 두 개 모두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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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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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예가인님의 Mixsh에 등록된 글입니다

    Tracked from 예가인 2009/07/07 20:58  삭제

    잠시...그냥 공허하게 사진 바라보며 생각하고 왔습니다 할머니.. 이름만 들어도 참 정겨운, 행복한 이름입니다 - 일찍이 할머니를 여윈지라 이렇듯 안쓰럽거나 복잡한 심정의 사진들을 보면 마음한구석이 저려옵니다 (뵙고싶어져서....)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9/07/07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 BlogIcon 핑구야 날자 2009/07/07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사람을 소중리 서민을 소중히 그런 마음이 그 사람의 마음을 픙부하게 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이끄는 시발점이라 생각하며 사진 잘 보았습니다,

  3. BlogIcon 지구벌레 2009/07/07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름 건장한 청년이라 자부하는 저도 저 문 닫고 열기가 만만치 않던데요..
    쯧..

  4. 푸른옷소매 2009/07/08 0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서 맘이 아프네요.

  5. we 2009/07/08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는 망설이지 맙시다.. 제발.

  6. BlogIcon gemlove 2009/07/08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안타깝네요 TT 외할머니 생각나네요 TT

  7. BlogIcon candycat 2009/07/08 2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건 보통 기사가 도와줘야 정상인데 이상한 기사네요~

  8. BlogIcon 뉴찡찡이 2009/07/08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마음이 씁쓸한데요? 오늘 강남에서 버스를 탔는데 럭셔리 할머니들을 보며 참 신기하다 생각했어요. 제가 살던 시골에 있으신 할머니들은 거의 대부분 등이 굽어 허리펴기도 힘드신데 강남 할머니들은 어찌들 화려하고 멋지신지...사진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좋은 포스트 감사요^^

  9. BlogIcon 종이술사 2009/07/09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분이 도와주셔야 정상인데
    기사분 어디 가셨나요 ~_~ ㅋ

  10. BlogIcon 미톨 2009/07/09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또 다르네요...
    예전에는 그냥 내 일이 아니니 무심코 지나 쳤는데 다음부터는 한번더 돌아봐야 겠어요^^

  11. BlogIcon 홍천댁이윤영 2009/07/09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부터도 반성해요... 주변에 무관심하게 하고 사는 것 같아서요...

  12. BlogIcon 줌마띠~! 2009/07/09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그러네요... 기사분도 계셨을텐데~..
    사진으로 보고...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네요...사진으로 전해줘서 고맙고요~..
    사진으로 전해주는 것도 좋지만... 도와주셔도 게안았을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좀 먼거리였을거라는 생각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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