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베란다에서 꽃을 키우다보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물론 가슴아픈 일들도 생기지요. 관련 글 : 베란다 남천죽의 병충해, 도리가 없나요?)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저는 베란다에 나가 놀기를 즐겨합니다. 화분이 제법 되다 보니, 1년살이 풀의 경우 그냥 흙만 남아 있는 화분도 몇 개 있는데요.

재미있는 게, 그런 화분도 베란다 난간에 내놓고 물만 주면 이름모를 들풀이 막 올라온다는 겁니다. 오늘 보여드릴 화분이 바로 그런 경우였는데요. 이런 들풀을 일부러 심지도 않았는데, 아파트 베란다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좀 희귀한 일 아닌가요?


약 한 달 전쯤인가? 베란다 난간에 내놓았던 화분에 잎이 마치 국화 비슷한 게 올라오기에 뭘까 싶어 그대로 두고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저렇게 쑥쑥 키가 크더니 엊그제 꽃망울을 맺었더군요.

그제서야 자세히 보니 개망초와 흡사했습니다. 아마도 아파트 베란다 난간 화분대에 올려놨더니, 바람을 타고 날아온 꽃씨가 화분에 앉아 피어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제가 심지도 않았는데, 새로운 싹이 올라오고, 그것이 이렇게 꽃까지 피웠을 때 맛보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적지 않습니다.

저희 아파트 베란다에서 본 어제 저녁의 풍경입니다.

뒷 베란다에서 본 풍경입니다.

이 녀석은 패랭이인데, 약 5년 전 길가에서 뽑아다 심었는데, 매년 이렇게 건강하게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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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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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heelbug 2009.08.15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시내 풍광이 일품입니다. 화초는 주인의 인격을 닮아간다던데....어떻게 5년 전에 심어놓은 패랭이가 아직도 자란답니까?

  2. 로이스 2009.08.15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가 날아와서 화분에 안착했나봐요.
    저렇게 피어난 꽃도 예쁘고, 창밖의 모습도 꽤 괜찮네요.

    • 김주완 2009.08.15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더 신기하고 반갑고 그렇네요.
      창밖의 풍경도 좋은 편이죠. 그래서 지역에서 살면 훨씬 질나은 삶을 누릴 수 있답니다.
      혹시 서울이신가요?

    • 로이스 2009.08.15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3. 그햇살이나에게 2009.08.15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망초대 꽃을 보면 어린시절 사금파리 주어다가
    풀꽃꺽어서 소꼽놀이 하던 시절이 생각이나
    네요^^사진 잘 보고갑니다~~

  4. 친한언니 2009.08.17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곱네요.
    가끔씩은 어릴적 마당화분에 아버지가 심어놓으셨던
    채송화, 분꽃,금송화 ... 이런 꽃들이 보고싶더군요.
    요즘은 꽃들도 어찌나 쭉쭉빵빵 다들 세련된것만 있던지...
    소박한 자연과 함께 사신다니 부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