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트위터도 하고 있지만 사실 내가 얼리어댑터는 아니다. 어쩌면 그 분야에는 오히려 일반사람들보다 좀 무딘 편이다. 그래서 이 글도 확신은 좀 없지만, 그냥 느낌을 정리해보는 수준으로 봐주시기 바란다.

오늘 오후 내 휴대폰 문자로 이런 게 왔다.

"STT114 고객님 SK텔레콤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고의 블로그 전문 사이트 이글루스의 최신 블로그를 모바일로 보시는 거 어떠세요?
이글루스 웹사이트에서 [모바일로 보기]를 클릭하시면 이글루스의 다양한 블로그를 지금 이용하시는 휴대폰에서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이 이용해주세요."


오늘 오후 SKT에서 온 컬러메일 문자.


정보이용료가 있는지, 데이터통화료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런 서비스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곧 다른 블로그도 모바일로 볼 수 있게 되는 시대가 앞당겨질 거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2년 전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일본의 뉴미디어산업을 견학하러 간 적이 있었는데, 일본은 그 때 이미 모바일 인터넷이 거의 일상화되어 있는 걸 봤다. 그 배경은 한국과 달리 별도의 데이터통화료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들었다.

LGT에선 월 1500원만으로 볼 수 있다.

요즘은 한국도 데이터통화료 없이 소액의 정보이용료만으로 가능한 서비스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LGT는 모바일 폰페이지로 서비스되는 신문뉴스를 별도 데이터통화료 없이 월정액 1500원에 볼 수 있는 엠콕 서비스도 하고 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한국형 트위터인 야그를 통하면 휴대폰 문자로 바로 글을 올릴 수도 있다. 간단히 휴대폰 인증절차만 거치면 된다. 휴대폰으로 야그의 전용번호(013-3366-3122)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약 1~2분 후 야그에 바로 글이 등록되는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야그에서 '트위터 자동등록' 기능을 설정해두기만 하면, 그렇게 야그 올린 글이 실시간으로 트위터에도 등록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포털 네이트는 9월 7일 다음뷰와 같은 메타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그독(BlogDoc)'을 오픈하기로 하고, 각종 메타에서 우수블로그로 뽑힌 바 있는 블로거들에게 메일을 보내 사전등록을 권유하고 있다. 포털이 운영하는 '개방형 메타블로그'는 그동안 다음뷰가 사실상 유일했다. 여기서 '개방형'이란 자기 회사의 블로그뿐 아니라 네이버블로그든, 티스토리든, 이글루스든, 텍스트규브든, 미디어몹이든 모두 등록할 수 있고, 그들 블로그의 포스트를 포털 메인에도 표출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개인 블로그의 트래픽에 미치는 다음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그런 서비스가 하나 더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블로그 포스트의 유통망은 훨씬 넓어지게 될 것이다.

야그에서 휴대폰 인증하는 페이지.

이렇게 휴대폰으로 야그에 보낸 문자가 트위트에도 자동등록된다.

이쯤에서 재미있는 상상을 덧붙여 보자면, 네이트의 경우 SKT라는 통신회사를 갖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곧 '블로그독(BlogDoc)'에 올라오는 블로그 포스트도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블로그는 휴대폰과 한층 가까워지게 될 것이다.

물론 트위터나 야그처럼 단문블로그가 아닌 긴 호흡의 블로그 포스트를 휴대폰으로 작성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수시로 댓글을 확인하고 추천과 조회수를 확인하는 일이나, 댓글에 대한 간단한 답변을 다는 정도는 휴대폰으로도 충분히 가능해지리라는 것이다.

블로그 포스트뿐 아니라, 일본처럼 웬만한 뉴스는 모두 휴대폰으로 읽는 시대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또한 뉴스 이외의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가 돈이 되는 시대도 올 것 같다. 아직은 한국에서 개척되지 않은 무한한 시장이다.

'블로그독(BlogDoc)'이 선보이게 될 9월 7일이 기다려진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

블로그독에 사전등록을 권유하는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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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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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람처럼~ 2009.08.26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다른 포스팅을 보고 재빠르게 블로그독에 신청을 해놨는데 다음뷰처럼 막강할지 궁금하네요

  2. 실비단안개 2009.08.26 0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렵습니다. 이해를 제대로 못하기에요.

    다만, 다음 블로그의 경우 2년전부턴가 휴대폰으로 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물론 단문이었지만요.
    당시 친구가 병원에 입원을 하여 작성을 했으며, 수시로 접속하여 댓글 등을 확인도 하더군요.
    이웃 블로그 방문도 가능했습니다. 함께 제 블로그를 방문하기도 했거든요.(지금도 제공되는지 그건 모르겠습니다.)

    통화료 그런 건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 김주완 2009.08.26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는 정보이용료보다 데이터통화료, 즉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요금체계를 갖고 있죠.
      그러다 보니 모바일 콘텐츠가 발전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3. 무릉도원 2009.08.26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해야 하는건지 아닌건지 정말 헷갈리네요.....
    블로그의 다변화 측면에서는 좋다는 생각이 드는데 적응하지 못하는 내게는 왠지 소외감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ㅎ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김주완 2009.08.26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런 점에서 약간 헷갈리긴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갈수록 그렇게 변해갈 것 같습니다.
      일단 휴대성과 편리성에서 노트북이나 킨들과는 비교가 안되니까요.

  4. j편지 2009.08.26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네요~ 스마트폰의 활성화와 데이타요금의 저렴화(?) 정도가 관건이 되겠지요~~폰으로 찍은 사진과 폰으로 쓴 텍스트~~ 양적확대와 신속성은 확실해질 듯 한데 문제는 질적담보가 되겠지요^^

    • 김주완 2009.08.26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인터넷이 활성화된다 하더라도 진지한 블로그의 효용성은 그대로 살아남을 것 같기도 합니다.

  5. 김주완 쌤 제자 황선영 2009.08.26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예요,,
    근데 다름이 아니고,,, 제가 진짜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거든요,,
    그래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근데 믹시 말고 다른 메타 블로그도 좀 소개해주세요!~ ^^

    • 김주완 2009.08.26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영이구나. 1등 먹은...
      올블로그 http://www.allblog.net/
      블로그코리아 http://www.blogkorea.net/
      위 두 개부터 먼저 등록해봐라.
      열심히 하는 모습 지켜보겠다. ㅋㅋ

  6. 라라윈 2009.08.26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핸드폰으로 블로깅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앞으로 좀 더 많은 기능이 지원되고, 현재보다 입력이 편해진다면
    핸드폰과 블로그가 더 급속도로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야그와 블로그독의 서비스가 관심이 많이 가는데요~ ^^

  7. 2009.08.27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wheelbug 2009.08.31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튼 님의 호기심은 대단하십니다.
    저도 빨리 해봐야겠습니다. 근데 트위터 등록하는 순간 ...쯧.."오빠 나 한가해" 라는 것부터 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