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오가는 길에 차안에서 <트위터, 140자의 매직>(이성규 지음, 책보세, 1만 원)을 읽었다.
이 책은 트위터가 뭔지 궁금하거나 트위터를 어떻게 개설하고, 어떤 기능들이 있으며, 어떻게 구독자(팔로워)를 모으고, 어떤 글을 올리면 되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입문서다. 트위터를 비즈니스나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담겨있다.
그러나 이런 기본적인 내용 말고도, 저자인 이성규(블로그 필명 : 몽양부활) 씨가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줄곧 관심을 가져 온 주제가 '미디어와 민주주의의 관계'였던 만큼, 이 책 또한 '트위터가 민주주의 성장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오바마는 미국 최초의 소셜 미디어 대통령
저자는 오바마 대통령을 일컬어 "미국 최초의 '소셜 미디어 대통령'"이라면서 "촛불집회 '소셜 미디어 효과'의 발원지가 아고라였다면 오바마 발 '소셜 미디어 효과'의 발원지는 블로그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였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2009년 트위터를 대중적으로 각인시킨 3대 사건으로 '허드슨강 비행기 추락사건'과 '이란 대선', '마이클잭슨 사망사건'을 꼽으면서, "트위터는 이 3대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속보에서 기성언론이 소셜 미디어를 추격할 수 없다는 명제를 재확인시켰다"고 진단한다.
특히 그는 '검증 시스템 부족을 근거로 저널리즘 기능의 수행이 어렵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확인 혹은 필터링이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결과"라며 "이란 대선에서도 집단지성에 의한 협업적 필터링은 정교하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작동했다"고 반박한다. 트위터가 언론 기능을 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트위터가) 풀뿌리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기가 막힌 우회로를 가르쳐주고 있는 동시에 저비용·고효율 마케팅의 진지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주류 언론과 지식인 엘리트에 의해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은 트위터로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다"고까지 의미를 부여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트위터는 '사회적 소통의 동맥경화'를 치유해 여론과 현실이 괴리되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정상적인 대의체제를 작동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트위터의 한계
물론 저자의 이런 믿음에는 소셜 미디어의 긍정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지난 4~5개월 간 트위터를 사용해본 바로는 저자의 기대와 믿음이 실현되기에는 트위터가 가진 기본적인 한계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그때 그때 실시간으로 단편적인 정보를 주고받을 수는 있겠지만, 워낙 빨리 지나가버리는데다(휘발성) 옛 글을 다시 찾아보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카이브의 기능은커녕 간단한 메모장 기능보다 못하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트위터 역시 유명인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하여 정치·경제인이나 연예인, 유명 블로거들에게는 구독자가 몰리지만, 그냥 평범한 개인이 오로지 트위터 활동만으로는 100명, 아니 수십 명의 구독자를 모으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블로그의 경우, 평범한 개인이 꾸준하게 좋은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 인기블로거가 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는 블로그와 달리 개인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수익모델이 전혀 없다. 아마 앞으로도 그게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적지만 어느정도의 보상을 얻을 수 있는 블로그보다 우선하여 트위터에 고급 정보를 올릴 정도로 거기에 전념할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즉 전업블로거는 있지만, 전업트위터리안이 생길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한계 때문에 속보성 사실 전달이나 기존 언론이 다루지 않는 틈새 소식을 전하는 창구는 될 수 있겠지만, 기존 언론이나 블로그의 저널리즘 기능을 '대체'할만한 매체는 되기 어려울 것 같다.
소셜 미디어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물론 이런 내 생각은 현재 시점에서 느낀 트위터의 한계일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앞으로 어떻게 진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즉 140자가 고정불변의 원칙이 아닌 다음에야, 앞으로 140자를 기본으로 하되 그 이상의 글은 '숨김'으로 표시되게 하여, 더 보고 싶은 사람은 '펼침'을 클릭하도록 하는 기능이 더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검색 기능을 강화하여 아카이브로써 효용성을 덧붙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 저자의 블로그(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에서 보니 우리나라의 포털 다음도 올해 안에 트위터와 같은 단문 블로그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한다. 블로그를 포함한 이런 소셜 미디어가 끊임없이 진화, 발전하여 인터넷 직접민주주의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저자나 나나 똑같은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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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140자의 매직 - ![]() 이성규 지음/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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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보내드렸습니다. 내일 뵐께요.
기존 매체의 보완적 역할을 할거라고 봅니다.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도 이미 그런 역할을 하고 있지요. 블로그와 트위터의 상호보완적인 역할은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트위터가 민주주의에 기여하려면
법으로 옥죄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가진 기능도 활용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겠죠. 그러나 국내 서비스들은 아무래도 권력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트위터 같은 외국 사이트가 뜨는 것인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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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두려워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이 댓글처럼만 쓰셔도 됩니다.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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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보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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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보내드렸습니다. 저녁에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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