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국민도 식겁 먹어봐야 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을 본 독자들 중 '국민을 모욕하는 글'이라느니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을 해준 분들도 있었다. 위험한 생각일진 모르겠지만, 지금도 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동안 나름대로 '혜택'을 보아온 당시의 '친여 시민단체'나 '친여 성향의 신문'들이 현 정부 들어 가장 탄압받는 상징처럼 엄살을 떨거나 반발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정작 김대중·노무현 정권 아래서도 혜택은커녕 현 정부와 다름없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단체나 매체는 묵묵히 해오던 일을 그냥 계속해오고 있는데, 유독 그런 '옛 친여 단체' 사람들이 더 설치는 것 같아 얄미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아직 더 고생해봐야 해'라는 생각을 한다.

강유원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압승을 기원한다"

얼마 전(10월 19일) 철학자이자 서평가인 강유원 박사가 마창여성노동자회 초청 강의를 위해 창원에 왔다.

강유원 박사의 강의. 수강생 중 남성은 나 혼자 뿐이었다.


이날 강의에서 강 박사는 "앞선 정권에서 정부 지원이나 기업 후원도 많이 받고 잘나가던 단체들이 지금 가장 어렵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여러분이나 나는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른 게 없잖아요. 어렵다는 점에서…"라며 사람들을 웃겼다.


그는 또 '사람들이 더 쓰라림을 겪어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차원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여당(한나라당)이 압승하길 기원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인간은 실존적 위기에 처하지 않으면 여간해서는 정치적 의식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철학자 강유원이 이렇게까지 말한 이유는 이랬다. 지금 한국사람들은 박정희 시대 고도성장의 경험과 부동산을 통해 큰 돈을 벌어본 경험으로 인해 '돈독'이 올라 있으며, 이로 인한 탐욕과 공포(한순간에 모든 걸 잃을 지도 모른다는)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중산층의 고민 10가지 중 8가지는 '아파트'

특히 수도권의 '돈독'은 아파트로 표현되는데, 서울 중산층이 갖고 있는 10가지 고민 중 8가지는 아파트 때문이며, 아파트 값만 유지·상승시킬 수 있다면 누구라도 찍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아파트를 갖고 있는 중산층 이상의 서울시민 중 상당수가 원금 갚을 능력은 없고 이자만 갚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적어도 5년은 간다고 본다. 그는 "2008년 세계 경제의 특징은 미합중국 금융시스템의 붕괴이며, 이는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에 주요한 한계를 보여주는 징후"라고 말한다.

불황의 결과, 과거처럼 1, 2차 세계대전과 같은 전쟁을 겪지는 않을 것 같지만 지금 우리 속에 가득찬 '돈독'을 빼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래서 그는 "이 시기가 자본주의의 조정기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새로운 체제를 구축해볼 수 있는 때"라고 여긴다. 다시 말해 "지금 심각한 경제불황에 처해있지만, 이처럼 성장율 0%의 시대야말로 탐욕으로 가득 찬 우리를 정화하고 진정으로 인간적인 사회를 구축하는 설계를 시작할 때"라는 것이다.

그의 강의 중 일부를 직접 들어보자.



저는 사실 내년 지방선거에도 이명박 정권, 여당이 압승으로 끝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왜냐, 박정희 시대부터 가져왔던 성장의 기쁨, 그게 너무 강해요. 그래서 쓰라림을 겪지 않으면 그걸 무너뜨리기 어려워요.

여긴(경남 창원) 좀 덜해요. 그런데 대구에만 가도 달라요. 대구에서 환경운동하시는 분 말씀 들어보니, 공식적인 입장은 4대강 살리기를 반대하는 거랍니다. 그런데 캠페인은 안 한답니다. 캠페인 하러 나가면 맞아죽는대요. 대구에서…. 맞아죽는 분위기래요.

하다 하다 안 되니 그런 이야길 해요. 낙동강에 보가 생기면 바로 대구사과는 끝난대요. 보가 생기면 물안개가 많아지고 일조량이 줄어 사과는 끝나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 있어요. 그 얘길 해줘도 악담을 한다고 그래요. 그래서 그 선생님이 그래요. 똥물 먹고 겪어봐야 알지 않겠나 싶다. 그래서 내가 그랬죠.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시면 안 되죠. 저도 사실 그렇게 생각은 합니다만은…(웃음).

그런데 이게 우리의 과거 성장의 경험이 너무 강해. 즐거웠던 나날이 너무 강해. 그래서 전두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전사모라고 있잖아요. 그 사람들 왜그런 줄 아세요. 그 사람들도 나쁜 사람들 아녜요. 전두환 때 잘 살았지 않느냐. 그 때가 제일 경제가 좋았거든요. 3저 호황이었으니…. 그러니까 전두환, 그 사람들이 전두환처럼 살인마가 아니예요. 그 사람이 그랬다 해도 그 때 잘살았지 않느냐 이렇게,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그런 기억들을 얼른얼른 걷어내야 합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공포와 탐욕, 이 두 가지로 만들어지는 돈독을 벗어야 합니다. 그걸 벗어나는 게 세계사적 흐름이예요. 그렇지 않으면 파멸이죠. 공포와 탐욕의 끝은 파멸이죠.

강유원 박사.


강 박사는 한국사람들이 '돈독'에 빠져 있다는 근거로 장덕진 서울대 교수(사회학)가 2009년 9월 1일 '통계의 날'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한국 사회통합의 미래' 보고서를 보여준다.

'성장'에 목매다는 한국 사람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사람들 중에서 '개인과 국가 모두 성장이 중요하다'는 개발연대형 비중은 56.84%로 미합중국(45.93%), 스웨덴(39.17%), 일본(37.47%), 멕시코(35.18%) 등 비교 대상 4개국보다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반면 탈 물질주의적 가치를 우선하는 '유토피아형'의 비중은 6.55%로 미국(15.28%), 스웨덴(20.94%), 멕시코(22.10%), 일본(23.3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햏다.

강 박사는 이 보고서의 내용을 가리켜 "한마디로 정리하면 '한국인은 돈독이 심하게 올라 있다'쯤 될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는 이 돈독을 어떻게 빼느냐에 달려 있다"고 결론지었다.

강의가 끝난 후 주최측에 물었더니 따로 뒤풀이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내 안내로 강유원 박사와 함께 인근 식당에서 돼지수육과 함께 소주를 한 잔 했다. 거기서 '국민도 식겁 먹어봐야 한다'는 이야기와 일부 시민단체나 옛 친여매체를 놓고 "이명박 정권이 운동권에게도 피아식별의 기회를 주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서로 킥킥거렸다.

그가 했던 멋진 말 중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 한 마디.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것을 많이 남겨둔 사회가 좋은 사회이다." (강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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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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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26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윤영이 2009.10.26 1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음...이메일은 dbsdudduddnd@naver.com이고요
    삭제된 날짜는 10월24일이요.
    시간은..8시20분까지는 됐었는데 제가 컴퓨터시험이 있어서 갔다온후에 켰는데 없더라구요.
    그때의 시간은.....약 3시 10분정도요...흑흑

  3. Vivian Bak 2009.10.26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파트 하나에 목메달고 있는건 중산층이라기보단 상위 서민층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산층을 일반적으로 좀사는 서민을 뜻하더군요. (친일파-> 실제론 매국노)라는 것과 같이 용어를 혼동시켜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거겠죠. 이 블로그를 말하는 건 아닙니다.

  4. 2009.10.26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주완 2009.10.26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늦은 밤 주무시지 않고 뭐하세요? ㅋㅋ
      제가 갖고 있는 니콘 D5000이 동영상도 되는 DSLR이랍니다. 아마 소리가 괜찮은 것은 바로 옆에 앉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만...

  5. NEWRUN90 2009.10.26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것을 많이 남겨둔다. 강렬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말이군요. 지향하는 것의 근본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행복지기 힘들다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너무 앞선 해석인건지..

  6. 빠야지™ 2009.10.26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 정말 물질적으로 풍요(?)한 나라입니다. 어렵다 어렵다 다들 말하지만 다른 나라의 국민들보다 훨씬 풍요롭게 잘 쓰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의식이 크고 가장 무서운 것은 '남이야 죽던 말던'하는 이기심과 '만족'의 기준이 너무 높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가질 수 있는 행복을 내 팽개치고 더 많이 갖겠다는 욕심에 가장 많이 주겠다는 거짓말 장이를 대표로 뽑고 스스로 고난길에 들어설 정도로 '불평장이'이지요.
    강유원 박사님의 말씀처럼 되던, 아니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탐욕과 불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를 모두들 조금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 김주완 2009.10.27 0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의 말씀대로 이번 어려움이 그런 걸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강유원 선생은 지역마다 소규모 학습모임을 제안하더군요. 그런 게 필요할 때입니다.

  7. 맞아요 2009.10.26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공감합니다..
    사람들이 큰 착각에 빠져 살고 있어요.
    '성장률이 높아지면 잘살게 되겠지' 막연히 그렇게만 생각하고 돈에만 목말라하고 돈돈돈 그놈의 돈돈돈..돈타령만 합니다.. 자기자신이 누구의 배를 불려주려고 일을 하고 있는건지도 모른채로 말이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큰 자본이 작은 자본을 먹어버린다는걸 몰라요. 자기자신이 작은 자본에 속해 있어도 '경제 살린다' 이 한마디면 '나도 부자가 되겠구나' 하는 환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복지가 중요하다 안전망이 중요하다 아무리 말해줘도 사람들은 모릅니다. 대기업 때문에 손해 보게 생긴 중소상인이나 자영업자들은 복지가 왜 필요한지, 큰 자본을 견제하는 시스템이 왜 필요한지 체감할지 몰라도.. 아직 그런대로 버틸 힘이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러거나 말거나~합니다..

    진짜 솔직히 서민이고 중산층이고 대판 깨져가지고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봐야 애초에 가진자가 아니면 소용이 없다는걸 깨달았음 좋겠어요. 그때가서야 뭐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알게 되겠죠..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지요..

    그리고 정말 말씀대로 어쩌면 이런 위기가 사회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근데 그게 될까요..? 우리나라에서...)

    • 김주완 2009.10.27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유원 선생의 말 마따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박정희 전두환 시대 고도성장의 닷맛에 너무 빠져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진보진영에서 그런 성장의 대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 부분도 없지는 않은 것 같고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8. 이재홍 2009.10.26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유원 박사, 식겁해봐야 될껀 당신입니다.

    지난 10년간 혜택받았던 단체나 신문이 죽는 소리 하니까 재밌어 보이나요?

    당신이야말로 피아구분이 필요한 사람이네요.

    그렇게 말장난에 빠져 있는동안, 용산에서 사람이 죽었고, 대구사과는 끝장 나겠군요.

    다른 단체 골탕 먹는거 고소해 할시간에, 어떻게 연대 해서 싸워볼 생각을 해보는게 어떨까요?

    • 김주완 2009.10.27 07: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유원 선생은 정권이 바뀌든, 불황이 오든 별로 영향을 받을 게 없다고 하더군요.
      제가 볼 때 강유원 선생은 누구보다 더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기자들 모아놓고 기자회견이나 해야 연대해서 싸우는 건가요?

  9. 돈독에 오른 한국인? 2009.10.27 0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개도국이라고 보십니까?
    파이를 쪼갤 생각만 하지 말고, 파이를 키울 생각은 왜들 안하는지...ㅉㅉㅉ

    • 김주완 2009.10.27 0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볼 땐 물질적으로는 이미 선진국입니다. 정신적으로는 미숙하지요.
      나눌 파이도 이미 충분한데, 이미 부자들이 더 큰 부를 가지려고 하는 놀음에 떡고물이나 떨어질까 싶어 덩달아 놀아나는 게 아닐까요?

    • 돈독 오른 게 맞지요 2009.10.27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닌가요?
      어딜 가든 돈돈거리잖아요.
      성숙한 시민의식 따윈 이미 개에게 주어버리고,
      돈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
      물신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요?
      언제까지 선진이니 후진이니하는 서방의 일방적 논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건가요?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경제의 논리는 정녕 없다고들 생각하시나요?

    • 그런깜냥 2009.10.28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언제까지 파이만 키우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파이 여태껏 계속 키워왔는데 파이를 먹는 사람은 몇사람으로 정해져 있더군요.
      물질적인 가치가 지나치게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드시나요?

  10. 돈질알 2009.10.27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수의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집값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주위에서 이명박 찍은 사람들 보면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찍은 경우가 많읍니다.
    반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증오했었던 것은 종부세등의 부동산과세정책 때문이죠.
    다들 자본주의를 버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 돈이 최고라는 자본주의에 목매는 것 같아서 참 답답합니다. 한국은 이대로라면 아무리 성장을 한다해도 양극화 현상만 점점 더 심해질 뿐이죠.

    • 김주완 2009.10.27 1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들 자본주의를 버리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 문제점을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는 건 분명한데, 우리만 거꾸로 가는 것 같아 저도 안타깝습니다.

  11. 2009.10.27 1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최희정 2009.10.27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댓글 작업 처음 해 봅니다.
      맞게 처리 되었는지 확인조차 어렵군요.
      비밀번호 넣기에서 뭔가 실수를 했나 봅니다.
      일단, 김주완님의 연락을 기다려 봅니다.^^

    • 김주완 2009.10.27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인터넷 소통능력이 이 시대 최고의 미덕이 되었는데, 댓글작업을 처음해본다니요? 설마 댓글을 처음 써보신다는 말은 아니시겠죠?

      우선 죄송합니다. 저는 그날 강의 전체를 녹화하지 않았습니다. 부분만 했죠. 그래서 여기 올린 내용과 영상이 전부입니다.
      꼭 필요하시다면 강의를 주최한 마창여성노동자회에 연락해보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참, 그리고 인터넷 소통에 관심이 있으시면 29일 오후 7시 열리는 경남도민일보 블로그 강좌에 한 번쯤 참석해보세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최희정 2009.10.27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창여성노동자회에서도 강의 녹화나 녹취는 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아쉽습니다.

    • 김주완 2009.10.27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아쉬운 일입니다.

  12. 아나키스트 2009.10.27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요? 대중은 어리석습니다. 개개인은 똑똑하지만 말입니다. 한국인들이 대체 왜 돈독이 올랐을까요? 전두환이 정권을 잡았을 때.. 제가 첫 마디로 한 말이 "아마 앞으로는 한탕주의가 판을 칠 것이다.' 라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되었는지 아닌지는 통계를 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요.

    한국인이 돈독이 오른 건 누군가가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실상 국민들이 원하는 건 아주 간단하고도 단순합니다. 의도 없이.. 조건 없이 설문조사를 해도 금방 답이 나오겠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건 이런저런 신경 안쓰고 평화롭게 사는 겁니다.

    그런데 왜 돈독이 올랐겠어요? 권력자들과 기득권층이 그렇게 유도하고 있는 거지요. 당장에라도 기득권층과 권력자들이 돈독 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나라 전체의 분위기는 금방 바뀔 겁니다. 아니 바뀝니다. 원인을 놓아두고 현상에만 매달린다면 언제까지나 문제해결은 요원한 겁니다.

  13. 그런깜냥 2009.10.28 0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본주의의 생명연장' 과도 어느정도 걸치는 말씀인것 같네요.
    요즘의 미국은 자본주의를 버리는게 아니지요. 자본주의 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몇가지를 바꾸고 있을뿐...

    우리의 지난 시대는 그 당시를 잘 살기위해 미래를 희생한것에 불과한걸지도 모릅니다.
    그 옛날 '미래의 주역' 이라고 불리던 아이들이 88만원 세대가 된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것 같아요.

    이런 문제들을 다수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저처럼 하루벌어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와닿죠...

    마지막에 써놓으신 강유원 박사님의 말 왠지 제 기억속에 오래 남을것 같습니다.

  14. 리향이 2009.10.28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껏도 괴로운데 한나라당 더 밀어주면 어떻게 해요.

    그 다음엔 정말 회복 불능의 단계로 갈지도 몰라요.

    아파트 값 잠깐 오른다고 좋아할 상황들이 아는거 같은데... 한순간 무너질지도... 반대로 인플레이션 극대화로 삶의 질은 커녕 먹고 사는 것도 힘들어질지도 모르고... 그럼 도미노 현상으로 한국이 폭삭 망하는건 순식간. 문제는 한국은 인력 외에 지탱해 줄 자원이 없단는 거. 10년 뒤를 예측하기 어려워요. -.- (제가 혼자 착각하면 좋으련만...)

    이런거 말고도 너무 곪아서 터지려고 해요. 우왕 생각만해도 짜증나용.

  15. 백범 2009.10.28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독오른 사람들이 많다고 절망하기 보다는, 인간의 욕망-돈에 대한 집착은 동물적 욕망이니 욕망을 인정하고, 그냥 너할것 해라. 나는 나할것 하련다. 이렇게 나오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개든 정신병자든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일부러 그런행동을 더하는 경향이 있지요. 그냥 뭐하든 말든, 돈에 환장하든 말든 그냥 가만히 냅두고 관심을 갖지 않는편이 상책일듯 합니다. 어차피 돈에 환장한 것도 동물적 욕망이니 없앨수는 없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