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쯤이었나 봅니다. 아들 녀석의 블로그 방문자 수가 9만 명을 넘었더군요. 저희 블로그의 방문자는 900만을 넘고 있었습니다.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들어 아들 녀석에게 "야, 우리 내기 할래?"라고 제안했습니다. 즉 아버지와 김훤주 아저씨의 블로그 방문자 1000만과 아들 녀석 블로그 방문자 10만을 누가 먼저 달성하느냐는 내기였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 아들 녀석은 주로 자기가 읽은 책에 대한 독서노트나 영화, TV프로그램 시청기, 그리고 공부에 대한 기록들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습니다.

아들 녀석은 흔쾌히 응하며 "당연히 제가 이기죠. 저는 1만 명만 더 오면 되지만, 아버지 블로그는 100만 명이 더 와야 하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아들 김태윤의 블로그.


그러나 저는 "그래도 우리는 둘이서 하는 거잖아. 2:1인데 되겠어?"라고 응수했죠. 사실 아들 녀석과 저희 블로그의 시작 시점은 한 달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아들이 한 달 정도 늦었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9만과 900만의 차이가 났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죠.


아들의 오늘 블로그 방문자 수.

하지만 오늘 결국 아들녀석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아들 녀석이 어제 오후에 써놓은 '
영화 뉴문, 중학생이 봐도 유치했다'는 글이 다음뷰 베스트에 오르면서 오늘 하루 방문자만 3000에 육박하고 있네요. 오후 두세 시쯤 이미 10만 방문자를 거뜬히 넘겨버렸군요.

아들 녀석은 이 내기를 은근히 의식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한 방문객의 댓글에 답변을 달면서 아버지와 내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썼더군요. 그러고 보니 10월과 11월에 녀석의 블로그 포스트가 급증했습니다. 10월엔 13건, 11월엔 17건을 썼군요. 이틀에 한 건씩은 포스팅을 한 것입니다.

아버지와 경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녀석의 답글.


그런데, 당시 내기를 하면서 무엇을 걸고 했는지는 기억이 아련합니다. 아마 특별한 걸 걸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어쨌든 승부가 가려졌으니 뭔가 사주거나 해주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들 녀석에게 블로그 10만 돌파 기념으로 뭘 해주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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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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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천령 2009.12.07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드님이 대단하십니다.
    내기에 물품을 안걸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ㅎㅎ

  3. 담덕 2009.12.07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인과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고 제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지만..
    부인은 영~ 블로그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고..
    저도 자식과 함께 하고 싶어지네요.. ^^
    그런데.. 우리 봄이는 내년 5월에나 얼굴을 볼 수 있는데..
    블로그 운영할 정도가 되려면.. 몇년이나 더 기다려야 되는지..
    에구~~ 까마득한데요.. ^^

  4. 크리스탈 2009.12.07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져서 더 즐거운 승부입니다~~~

    당근 본인이 원하는걸 해줘야죠. ㅎㅎㅎㅎ

  5. 푸른옷소매 2009.12.07 18: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 좋으시겠어요...

  6. 구차니 2009.12.07 18: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폰? ㅋㅋ



    우워 일일 방문자수가 부러워요 ㅠ.ㅠ
    (어짜피 개발자 블로그는 하루에 5개씩 써도 안와요 ㅠ.ㅠ)

    • 김주완 2009.12.07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발자 블로그는 그렇군요. 저도 시사블로그인지라 연예블로그들이 부럽습니다만...
      아이폰은 저도 못갖고 있어서 아들 사주기엔 좀...

  7. snowall 2009.12.07 1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저가 되셨군요. ㅋㅋㅋㅋ

    낚시글 안쓰고 넘긴 실적이니 대단하네요.

  8. ggg 2009.12.07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가.. 이젠 일상이네요...

    아들과 이런 것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돈독한 부자 관계로 보이네요 축하드립니다.^^

  9. 탐진강 2009.12.07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학생인 아드님이 대단합니다.
    아마도 앞으로 블로그계의 지존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히 높습니다.
    크게 아드님에게 쏴야 할 듯 합니다.
    아드님이 원하는 것을 무조건 사주시지요^^;
    져도 기분좋은 게임입니다.

  10. BIeu 2009.12.07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아깝네요 용돈 굳힐수도 있을텐데요 ㅇㅅㅇ

  11. Zorro 2009.12.07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아들님을 두셨네요^^~
    10만 돌파기념으로 좋은 선물 해드려야 할거 같네요~

  12. 촌스런블로그 2009.12.07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육적으로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아드님과의 사이가 너무 가까워 부럽기까지 합니다.
    태윤군이 이겼으니 좋은 선물 준비해주셔야 겠어요^^

  13. 서민당총재 2009.12.07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아드님이 다음 베스트뷰에 오르다니 엄청나군요 0ㅁ0;;;

    잡블로그 외길 3년째~ 베스트뷰라던지 특정적인 인기를 위한 글쓰기를 하는것은 아니지만
    부러운것은 어쩔 수 없네요 ㅠ,.ㅠ

    재미난 블로깅하라고 전해주세요 >ㅁ</

  14. 라라윈 2009.12.08 0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아드님도 대단하신데요! ^^

  15. whitewnd 2009.12.08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취에 대한 보답으로 아드님이 가장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한번 물어보세요
    남자 아이의 교육에 있어 성취욕을 자극하는 것은, 후에 사회적 성공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니까요
    (물론 다양한 요소가 또 함께해야 하고, 그게 부모의 몫이지만..^^)

  16. 카리스마 2009.12.08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부자가 대단들 하시내요.
    전 1만도 힘든데...ㅜㅜ;; 마냥 부럽기만 한 1인입니다.

  17. 2009.12.08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8. 팰콘 2009.12.08 1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축하축하합니다^^*

  19. yemundang 2009.12.08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분 정말 대단하세요. 부럽습니다.
    저도.. 아이가 크면, 이런 내기를 하고 싶네요. ^^

    아이가.. 원하는걸 해주세요. 뭐.. 아버지가 긴장할만한 것을 요구할 것 같지는 않은데요? ^^
    정말 기특하군요. :)

  20. 골목대장허은미 2009.12.09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졌어도 기분좋으시겠어요~멋진아들을 두셨네요

  21. 경빈마마 2009.12.14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윤이가 부러울 뿐이고!
    태윤이 아빠가 부러울 뿐이고!

    제가 첫 방문하여 쓴 글이 원글 내용에 들어 있어 놀라울 뿐이고^^*

    블로그에 일찍 눈을 뜬 태윤군의 미래가 창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