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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의 일이다. '아이폰 전도사'라 불리는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이 한국언론재단과 한국디지털뉴스협회 초청으로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대한 강의를 했다. 그 땐 아이폰이 아직 국내에 출시되기 전이었다.

이찬진 사장은 PC 기반 인터넷에서는 포털이 뉴스 유통의 주도권을 장악했지만, 모바일에서는 절대 그렇게 되어선 안 된다며 이렇게 충고했다.

"네이버에 스마트폰 콘텐츠를 주는 것은 옛날에 PC에서 당한 것과 똑같은 전철을 밟는 겁니다.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볼 수 있게끔 뉴스를 포털에 넘겨주는 건 절대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스마트폰에서 '신문이 왔습니다' 하는 것만 알려줘야 하는데, 여러분이 제공한 뉴스를 가지고 '주식이 올랐습니다', '내일 태풍이 옵니다', '좋은 물건이 있습니다'는 식으로 변형해서 유인제도를 쓸 수 있거든요. 그런 권한을 주시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는 거죠. 그래서 신문사들이 직접 혼자 하시든, 뭉쳐서 하시든, 언론재단이랑 하시든 뭘 하셔도 좋은데 그건 (포털에) 주시면 안 됩니다."

신문사 뉴스저작권 담당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설명하고 있는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나아가 그는 포털에서 제공받은 뉴스를 제목과 섬네일(축소 사진)만 스마트폰에 제공하는 것도 용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딱 한 달이 지났다. 그 사이 출시된 아이폰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고, 삼성 옴니아2를 비롯한 유사 스마트폰들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뉴스를 구독하고 블로그와 카페를 이용하며, 동영상과 만화, 소설 등 모든 콘텐츠를 소비하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위력은 단지 기존 PC 기반의 인터넷 웹페이지를 휴대전화 화면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게 아니다. 그건 스마트폰이 아니라도 인터넷이 연결되는 폰이라면 아무거나 가능하다. 게다가 그렇게 보는 건 휴대전화의 작은 화면에 적합하지 않다. 실제 사용해보면 너무 불편해 아무리 익숙해질래야 익숙해질 수 없다. 그런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해결해 휴대전화 화면에 최적화시킨 것이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이다.

이찬진 사장의 강의가 끝난 후 한국언론재단 선상신 연구이사가 이렇게 물었다.

"모바일 뉴스 유통시장이 새로 열린다 해도 사용자들이 모두 (휴대전화에서도)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게 되면 PC 웹이나 똑같은 상황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자 이찬진 사장이 대답했다.

"그럴 염려는 없습니다. 왜냐면 풀브라우징(기존의 PC웹브라우저 인터넷을 동일한 형태로 보는 것)은 너무 불편하거든요. 그래서 스마트폰 어플로는 포털에 뉴스를 주면 안 된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찬진 사장과 선상신 연구이사의 우려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이 출시되자마자 네이버가 재빨리 아이폰용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자신의 플랫폼으로 모바일뉴스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아이폰뿐 아니라 윈도 모바일용 어플까지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아이폰 국내출시에 맞춰 재빨리 뉴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모바일 뉴스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나는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 얼마 전 포털 다음의 모바일웹 서비스에 대해 내 블로그에 콘텐츠 저작권 문제를 언급한 바 있는데, 네이버는 거기서 이미 한 발 더 나아가 있었던 것이다. (☞모바일웹 콘텐츠 저작권 누구에게 있을까) 이대로 가면 PC웹 뉴스 시장을 장악한 포털이 모바일 시장까지 장악하게 된다. 신문사로선 실로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PC와 모바일은 엄연히 다른 플랫폼이며 별개의 시장이다. PC웹에서 뉴스 제공 계약이 되어 있다고 해도, 모바일과는 달리 해석해야 한다. 포털이 은근슬쩍 포괄적 계약서 조항을 넣어놓았다면 법적 소송을 통해서라도 바로잡아야 할 문제다.

뉴스에도 엄연히 저작권이 있다. 뉴스를 생산하는 신문은 고비용 산업이다. 하지만 포털 중심의 왜곡된 유통구조로 인해 뉴스라는 생산품의 부가가치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새로운 뉴스 플랫폼인 모바일 시장마저 포털이 장악해버린다면 신문은 설 땅이 없다. '사회적 공기'로써 신문이 사라진 자리엔 말초적 흥미만 자극해 클릭수를 올리려는 '뉴스 장사꾼'들만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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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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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언론사에게 어플리케이션은 필요악

    Tracked from apptory[Application Factory] 2009/12/16 21:30  삭제

    현재 저에게 가장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뽑으라면, 뉴스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마다 지하철에서 핸드폰으로 포털 뉴스를 봅니다. 딱히 포털 뉴스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무선인터넷으로 웹사이트를 사용하는데 그나마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이마저도 100% 만족이 아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언론 사이트는 모바일 전용 웹사이트가 없기 때문에, 모바일을 통해서 뉴스를 보기는 정말 힘들기 때문입니다. 거기..

  2. Subject: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37호 - 20091230

    Tracked from GOODgle.kr 2009/12/30 15:0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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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윤초딩 2009/12/16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개인적으로 저는 뉴스나 기사는 뉴스와 기사다워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매번 느끼는점인데 이게 기사인지 사설,논평인지 구분이 안되는게 좀 그렇습니다.

    • BlogIcon 김주완 2009/12/16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솔직히 지금도 기사 답지 않은 기사가 많죠. 그런 게 신문의 신뢰를 떨어뜨렸고, 그게 신문의 위기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2. BlogIcon 두팩 2009/12/16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뉴스캐스트 어플에서 제공되는 언론사가 원래의 뉴스캐스트와는 다르죠. 이것은 아마도 네이버와 새롭게 계약을 했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3. BlogIcon 꼬치 2009/12/16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모바일부분을 따로 계약을 진행하고 있고 온신협을 비롯해 대책을 만들고 있답니다. 재단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나 아이폰을 열흘쯤 써본결과 모바일만은 빼앗기지말자는 모바일과 웹은 다르다는 기본적인 인식에는 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설령 모바일뉴스분야에 어떤 정책을 세우고 유료화를 하거나 포털을 배제한다고 해도 지금처럼이라면 의미가 없어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아이폰만 보더라도 풀브라우징서핑에서 플래시를 제외하곤 그다지 불편함을 느낄수 없을정도라는 점입니다. 썸네일이나 기사를 보내지 않았더라도 직접 충청투데이나 경남도민 사이트에 들어와 볼수 있는거지요.

    물론 신문사 서버단에서 모바일접근을 막을수는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개개의 신문사 입장이 다른데 이것이 가능할지는 회의적이네요.

    • BlogIcon 김주완 2009/12/16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폰에서는 풀브라우징도 편리하게 볼 수 있나요? 그렇다면 구분이 별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는데, 더 절망적인 소식이군요.
      갈수록 골치가 아파집니다.

  4. BlogIcon 팰콘 2009/12/16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바일의 발전 엄청나네요~!

  5. 호도리 2009/12/16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그냥 돈만 주면 기사 써주는 언론사들이 엄청 많고 조중동도 그런 대표적인 언론사 중에 하나 잖아요 그냥 있는 사실만 전해 주는 짤막한 뉴스만 있으면 되는것 같습니다.

  6. BlogIcon 쌍구 2009/12/16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시작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당장 네이버 뉴스 캐스트를 보고 싶습니다.(제 단말기는 지원이 안됩니다) 네이버가 좋아서 가 아니라 다른 언론사 어플리케이션이 없습니다. 모바일 브라우저를 통한 뉴스 보는건 왠만한 인내심아니면 힘듬니다. 맞고 옳고를 떠나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편리한 서비스를 빨리 사용하고 싶은 마음일 것 입니다.

  7. 언정과 2009/12/17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쌍구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더 높은 퀄리티를 가진 모바일 뉴스 제공자가 나타나길 바랄 뿐이죠. 그리고 스마트폰에서는 RSS가 포털에서 제공하는 어플이나 플랫폼의 경쟁자가 될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SPB NEWS 같은 어플의 경우에는 RSS를 통해 자기가 받고 싶은 기사들만 추려서 받을 수 있고 이건 기사 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블로거의 글이라던지 사진이라던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블로그를 모바일에서 구독하고 있으니까요.

  8. 초보 2009/12/17 1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밥 그릇 싸움이 한창이군요.
    결국은 선진국들 처럼 한국도 되겟지요.

    별수없을것이구요.
    점점더 구 매체들은 힘이 없어질것이고, 그래서 미디어 법이...

  9. BlogIcon 배승원 2009/12/20 1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법인데?

  10. BlogIcon 건마스터 2009/12/20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보니저도그러고보니언제네이버가입을해봣어요그런대요줌엔가입하기가힘들어요누가가입어렵게안하게하는방법아는사람잇나요그래서제가댓글올리는것이고요요줌엔네이버에쓸대없는것찻아본사람혹시잇으세요무슨방법이라도잇는지좀알아봐주세요

  11. BlogIcon 배승원 2009/12/20 1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이런댓글올려봣자무엇하겟음

  12. BlogIcon 배승원 2009/12/20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만이올리는것보니아직할말이남앗나보군

  13. BlogIcon businesskorea 2009/12/21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세련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아이폰에서도 풀브라우징이 좀더 편하기는 해도 (이찬진 사장 말씀처럼) 웹에서 보는 것만큼 편한 것은 아닙니다. 모바일 전용 App이 그래서 필요합니다. 제 생각에는 WSJ (Wall Street Journal)처럼 모바일용 App만들어서 거기서 무료로 기사 제공하면서 광고 트는게 가장 현실적인 모델입니다. 아마존의 eBook reader인 kindle에서도 언론사들에게 컨텐츠 제공받으면서 구독료를 7:3 (독점) 5:5 (비독점)으로 수익을 나눈다고 하는데, 가능하면 언론사들이 공동으로 대응하여 모바일에 최적화된 구독용 (아이폰용, WM용)용 앱을 만들어서 각 언론사별로 구독자 취향에 따라 기사를 선택하여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나 또는 앱모듈만 공동개발하여 언론사별로 앱(아이콘 하나)을 제공하는 방식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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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서도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 있는가를 실험해보고 있는중입니다. 하하하 사진첨부도 가능하군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