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는 일 자체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전국의 신문사들은 '한국디지털뉴스협회'를 결성하고 한국언론재단과 함께 뉴스의 2차 유통에 대한 저작권료 과금을 시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는 모바일웹이나 아이폰 뉴스어플리케이션에서는 뉴스를 보는 일 자체에 요금을 부과하는 게 가능할까? 나는 가능할 수도 있을 거라 본다. 사용자들의 인식이나 습관 자체가 모바일에서 어느정도 요금을 무는데 대한 거부감이 PC웹에 비해 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볼 때 모바일 뉴스의 유료화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역시 '포털'이 될 것 같다. 이미 포털은 헐값으로 신문사와 뉴스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모바일을 통해서도 뉴스를 공짜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풀브라우징이나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공히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디지털뉴스협회의 뉴스상품인 '뉴스코리아'가 59개 매체와 공동으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마치고 시험서비스에 들어갔다. 뉴스코리아의 아이폰을 통한 뉴스 제공도 일단 시험서비스 기간 중에는 무료다. 그러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는 2010년 봄부터는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 등과 협의해 유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59개 신문이 공동 서비스하는 아이폰 뉴스 어플.

뉴스코리아는 한국디지털뉴스협회의 뉴스상품이다.


한국디지털뉴스협회와 온신협은 이에 따라 우선 각 신문사에 '모바일콘텐츠 공급계약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다. 문제는 이 가이드라인에서도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그리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구분하여 별도 계약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을뿐, 포털에 모바일을 통한 뉴스공급 자체를 막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포털이 모바일 뉴스 공급계약을 별도로 체결한다 해도 사용자에게도 요금을 부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럴 경우 포털의 공짜 뉴스어플과 신문사들이 공동 제공하는 유료 뉴스어플이 경쟁하는 상황이 된다. 이 경우, 사용자는 뭘 선택하게 될까? 신문사에서 밥벌어먹고 사는 사람으로서 참 걱정스럽다.

아래는 한국디지털뉴스협회와 한국언론재단 뉴스저작권사업단의 아이폰 뉴스어플 시험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보도자료이다.

'뉴스코리아' 59개 매체 기사 아이폰에서 통합서비스

전국 59개 매체의 뉴스콘텐츠가 애플사의 아이폰을 통해 통합서비스 된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은 뉴스저작권사업 참여 59개 매체를 회원사로 하는 '뉴스코리아'의 아이폰용 뉴스제공 프로그램 개발을 마치고 12월 24일부터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 중앙일보 매일경제 등 몇몇 언론사들이 자체적으로 스마트폰에 뉴스를 공급하고 있지만 전국단위 언론사들의 뉴스가 공동서비스 되기는 처음이다.

지역별 언론사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실시간으로 뉴스를 검색할 수 있으며 애플사의 앱스토어(아이폰용 프로그램 마켓)에서 무료로 뉴스제공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이용할 수 있다. 뉴스는 최대 5일까지 저장가능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돼 저작권을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은 정식 출시되는 내년 봄부터는 모바일서비스를 유료화 한다는 방침아래 온라인신문협회 등과 협의해 모바일유료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코리아'는 7개 중앙일간지, 8개 경제·스포츠·영자지, 26개 지역일간지, 11개 전문·주간지, 7개 인터넷신문 등 전국 59개 매체가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 종합뉴스서비스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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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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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09.12.30 21: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용자는 당연히 무료를 선택하겠지요.
    포털 이용자지만, (경남도민일보가)걱정이 됩니다.

  2. 2009.12.30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주완 2009.12.31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각만큼은 파장이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오히려 아직은 궁금증을 키워나가는 게 전략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3. 밤톰위 2009.12.31 0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가 뉴스다워와 돈을 내고 볼 맛이 있지
    이건뭐 누구 빨아주는데만 혈안이 된 뉴스를 누가 돈 내고 보나

  4. 그만 2009.12.31 0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놈의 유료화의 망령이 아직도 언론사들 주변을 맴돌고 있군요. 망령이 좀비가 되어가나 봅니다. 쯧쯧....

  5. why 2009.12.31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바일뉴스 유료화 이전에

    뉴스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우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새 뉴스가 내용도 부실하고 분석도 없고 비평도 없고 자극적이기만 하잖아요~

  6. 괴나리봇짐 2009.12.31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콘텐츠의 유료화는 정말 어려운 테마인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벽은 일반 대중들이 뉴스콘텐츠와 다른 콘텐츠를 다르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뉴스콘텐츠를 돈 주고 봐야 한다고 생각지를 않는 거죠.
    따라서 관건은 B2B에서 얼마나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하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건 그렇고 올 한해 제겐 갱블이 참 유익한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습니다.
    선배 덕분에 갱블의 여러분도 만날 수 있었고요.
    내년에도 선배의 무한한 도전을 기대하겠습니다. 기대해도 되죠?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 김주완 2009.12.31 14: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B2B에서는 뉴스저작권 사업의 성과가 어느정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중의 인식과 더불어 언론사들의 주체적인 노력과 전략이 문제인 것 같네요.
      새해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