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 동의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낙심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김주완입니다. 뭐 기분이야 좋을 리 없지요. 하지만 낙심은커녕 별로 서운한 마음도 들지 않으니 어찌된 일일까요?
아마도 그건 애초부터 제가 편집국장 자리를 원한 것도 아니었고, 이후 마음을 바꿔 사장의 지명을 받을 때부터 이미 결심한 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장은 "당신 스스로 책에서도 썼듯이, 하는 데까지 해보고 안 되면 중간에라도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저는 그 때 이미 부결되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부결되면 깨끗하게 떠난다.'
28대 30, 참 절묘한 결과입니다. 우리 조직의 현 상황을 이처럼 잘 나타내주는 숫자가 있을까요? 제가 지명을 받은 후 우리 구성원들에게 들은 가장 많은 이야기는 '너무 급격한 변화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심지어 제가 급진 좌파여서 편집국장은 안 된다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청문회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와 답변은 했지만, 정작 그런 문제를 이야기하던 사람들은 아예 청문회에 참석도 않았더군요. 아울러 사장이 그동안 추진해온 '변화'에도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하는 이가 적지 않더군요.
그 과정에서 저는 이번 국장투표야말로 우리조직의 보수성(保守性)이 어느 정도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가장 극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 직감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보수성이란 정치적인 진보-보수를 뜻하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변화하기는 죽기보다 싫고, 그러면서도 더 많은 월급은 받고 싶고, 기자로서 어디 가서 폼도 잡고 싶고, 기존에 누리던 익숙함과 편안함도 절대 포기하기 싫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물론 20대 80이라는 법칙도 있듯이 그런 사람들은 도민일보뿐 아니라 다른 어느 조직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조직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주도'할 정도라면 그 조직은 희망이 없습니다.
제가 몇 년 전부터 말해왔듯이 종이신문, 특히 지역신문의 미래는 암담합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하면 100% 죽습니다. 지금도 이미 근근이 '연명'하는 수준입니다. 서서히 죽어가고 있지만, 그걸 자각하는 사람은 적고 월급만 많이 받고 싶은 사람은 늘어만 갑니다. 자각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도 누군가 몇 십 억 들고 와서 구원해주기만을 바라는 이들이 도민일보 내에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해 새 사장 선임과정에서 얼치기 토호들의 이름이 거명될 때 이 조직을 떠나기로 결심한 바 있습니다. 그들 중 누가 되더라도 떠날 생각이었고, 그 이야기를 몇몇 동료들에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의외의 인물이 우리 사장으로 왔고, 그가 바로 한겨레 출신 서형수 사장이었습니다. 제가 볼 땐 서형수 사장이야말로 경남도민일보를 살리고 지역신문의 미래를 열어줄 구세주였습니다.
그가 우리 사장으로 결정되던 날, 저는 떠나겠다던 결심을 접었습니다. 뉴미디어분야에서 다시 열정을 불태워보리라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사의 좀비들은 끊임없이 서 사장의 개혁에 저항했고, 급기야 노동조합을 뒤흔드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편집국장으로 지명됐고, 사장은 혁신과 소통을 요구했습니다.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어차피 자리에 대한 욕심과 미련이 없는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부결되면 깨끗이 떠난다'고 다짐했고, 우리 조직원들은 그런 저를 자유롭게 해주신 겁니다.
저는 떠나지만 변화의 중심에 설 분들은 또 있습니다. 주제넘지만 한 말씀 드리자면, 서형수 사장은 다음 편집국장 지명에서 김주완보다 더 파괴적으로 연공서열을 깨지 않으면, 마지막 남은 변화의 가능성은 사라지고 맙니다. 그걸 통해 더 확실한, 더 근본적인 개혁의 칼을 빼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서형수 사장은 절대 사임하시면 안 됩니다. 후배들은 서 사장을 끝까지 잡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도민일보가 살 길입니다.
부결 이후 사내 게시판은 격렬한 논쟁의 장이 되었습니다. 이제 변화와 개혁의 대상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저를 계기로 묵은 종기가 드러났다고 생각하니 흐뭇하기도 합니다.
떠나면서 가장 미안한 사람들은 (이 말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많겠지만) 개혁신문 도민일보에 기꺼이 살점을 떼준 6300여 명의 주주들입니다. 특히 저를 통해 피같은 돈을 내놓은 500여 명의 주주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빕니다. 이 글은 그런 주주님들께 드리는 경과보고이자 사과문이기도 합니다.
이제 바깥에서 경남도민일보의 개혁을 지켜보며 응원하겠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반드시 살아야 할 신문이지만, 사내 좀비와 토호들에게 헌납할 신문은 절대 아닙니다.
2010년 2월 19일 김주완 드림
'지역에서 본 언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게 반조직 행위 아니면 뭐가 반조직일까 (12) | 2010/03/08 |
|---|---|
| 편집국장 임명자도, 사장도 떠나는 이 마당 (14) | 2010/03/04 |
| 창간주체였던 내가 신문사를 떠나는 까닭 (69) | 2010/02/19 |
| 지역신문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은? (16) | 2010/02/16 |
| 이기는 싸움, 수신료 거부운동 막올랐다 (4) | 2010/01/08 |
| 로컬스토리 성공하면 지역신문은 뭘하나 (11) | 2009/12/18 |
트랙백 주소 :: http://2kim.idomin.com/trackback/1423
-
Subject: 고영혁의 생각
Tracked from youthink's me2DAY 2010/02/19 13:38 삭제RT leejeonghwan님: 지역신문 기자의 모범을 보여주셨던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기자가 회사를 그만두는 모양이네요. 안타깝습니다. http://2kim.idomin.com/1423
-
Subject: 대한민국 대표 지역신문기자, 김주완을 떠나보내며
Tracked from 생각 상자: The Idea Cube 2010/02/19 16:51 삭제불과 몇주 전이었을 겁니다. 트위터에서 김주완 기자(@kimjoowan)의 재밌는 글을 보았습니다.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해 가고 싶었는데.... 오늘 사장으로부터 편집국장 후보로 지명을 받았습니다. 11일 청문회와 동의투표가 있습니다. 글쓰는 기자로 계속 남고 싶었는데...ㅠㅠㅠ"라고 남긴 그의 글은 장난스러웠지만 편집국장이란 자리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게 가진듯 했습니다. 일전에 한번 뵌적이 있었기에 소탈한 그의 행보가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하기도..
-
Subject: 나는 경남도민일보에 '좀비'였습니다
Tracked from 돼지털의 아날로그파일 2010/03/07 12:02 삭제경남도민일보에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일련의 일에서 객관적인 사실은 서형수 대표이사 사장이 김주완 뉴미디어부장을 편집국장 후보로 지명했고, 규약에 따라 기자직 사원들의 편집국장 임명동의투표에서 부결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입니다. 서형수 사장은 사장을 불신임 한 것으로 보고 대표이사직 사퇴를 밝혔습니다. 김주완 부장은 이러 저러한 해석 없이 회사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수세력'..


경남도민일보를 떠나며 드리는 말씀.hwp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군요. 부결됐다는 소식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는데. 회사까지 떠나시게 되네요.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더 좋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서울 오실 일 없으세요?
잘 생각 하셨습니다.
이젠 동아 조선 중앙 빼고는 잡신문은 희망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방송으로 가서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그래도 힘내시고, 꿋꿋하게 자리를 찾으시길 빕니다. 언제 소주나 한잔...! 화이팅!
이 소식을 듣고 블로그로 달려 왔습니다. 안타깝지만. '몽양부활'님 말처럼 더 좋은 길로 인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역신문 기자인 김선배께서 열어젖힌 모든 일들에 늘 감격하고 행복했었습니다. - 후배 최진순
김주완 기자님 아자아자!
뭐라 댓글을 써야할지...
남으셔서 지지해줬던 사람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셔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부디 새로 시작하실 일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이후 더 좋은 일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ㅠㅠ
밖에서도 충분히 큰 역할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그냥 안타깝습니다. 마창에서 활동하는 기자들한테 도민일보 분위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한겨레를 이끄셨던 서형수 사장이 계신지라 잘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무튼 힘 내시고 이번 일이 새롭게 도약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 기자님을 성원합니다.
떠나신다고 공표를 했으니 그래도 자리지켜야한다는 말은 못드리겠습니다.
지역에 있으면서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김주완 기자님이 떠나신다고 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앞으로 분명 어떤 계획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조만간 경블공 모임이라도 열죠..
안타깝습니다.
말씀하신대로면 도민일보가 더 걱정이군요.
적은 금액을 보탰지만 도민일보가 더 나빠지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뜻이 제대로 와닿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이제 사장님은 누가 지키나요? 편집국장의 자리는 총리 역할인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경남도민일보는 한단계 발전을 눈앞에 두고 한 치앞을 몰라 이렇게 또 주저앉게 되는 건가요? 답답하네요.
님은 저를 모릅니다.
저역시 님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님을 경남도민일보를 돈을 주고 구독하게 만들었고
님이 쓴 책을 구입해서 읽도록 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에서 떠난다고 해도 그것은 종이신문일뿐이라 생각합니다.
신문은, 언론은 주제넘지만 종이와 전파만 있는 것은 아니기에.
더구나 님은 그것을 이미 보여주셨지 않습니까.
지금 저는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
박수칠 때 떠나는 용기가 더 부럽기 때문입니다.
경남도민일보 너머에서 왕성한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RSS 보고 놀라서 들어왔습니다.
뭐라 말이 안 나오네요.
힘 내세요!
그동안 도민일보에 가졌던 애정의 깊이를 알기에 좀 맘이 아프긴 하지만, 이 결정이 당신이나,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과 전환이 될 것을 믿습니다.
수고많았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길이 조금 험난하고 거칠지라도, 기꺼이 함께 걸어갈것을 약속하며... 오늘의 이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합니다. 화이팅!
영원한 당신편. 김막달.
힘내시길. 서울이나 창원 또는 마산에서 막거리 함 하시져...
그나저나...맘이 울적하네요...
이 참에.. 뜻을 모아..
뭔가 하나(?) 만들어 볼까요...흠...
무슨 계획이 있는게 아니라..답답해서..해본 말입니다..
흠.....쩝....ㅜㅜ...
비밀댓글 입니다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김주완 기자님. 이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시겠군요. 항상 고여있지 않고 역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김 기자님 모습이 선합니다. 더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전주에서 성재민
무신 이런 일이 다 있지요?
참 기가 막힌 사태군요.
지방신문들의 씁쓸한 한계인가요?
개혁과 쇄신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더 죽을 길로 가고 있는
지방신문의 한계를 보는 듯해서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좀더 남아서 싸울 수는 없는가요?
하나 둘 떠나버리면 결국은 그들의 수중으로 들어가고 말 것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러니 기운내시고, 뭔가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뭐라고 해야할지...
맞이 하는 봄처럼 멋지게 새로운 시작 하실거라 믿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헉. 어제오늘 사이에 이런 일이 있었군요.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일 터이니 저는 무턱대고 지지합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펼치기를 삼갔던 뜻들을 하나둘씩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큰 기대 가지고 응원하겠습니다.
참으로 어이 없습니다. 도민일보에 대해 가져왔던 좋은 감정들이 확 달아나네요. 도민일보로서는 큰 자산 하나를 잃은 셈입니다.
무슨 이런 황당한 일이...
소액주주긴 하지만, 주주의 한사람으로 좀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혹 기자들간에 보이지 않는 종파 다툼 같은 것이라도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되는군요. 그러지 않고서야 이 기이한 현상을 납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 기자가 특별한 과오라도 있다면 모를까, 오히려 공이 많았던 것 같은데... 민간인학살 문제를 비롯해 그만큼 지역신문의 위상을 높인 사람이 있었는지... 그저 황당하다고 할 밖에요. 그는 좌파에 가까우면서도 좌파들에게 매우 비판적인 글을 많이 썼던 사람이고(예를 들면 민노당에 극단적으로 비판적인 저같은 사람에게도 매우 듣기 싫은 표현으로 주저없이 글을 쓰기도 했었지요), 민족주의에 비판적이면서도 민족주의자들의 입장을 많이 이해하고 행동했던 언론이었는데, 이런 결과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아무리 잘 해도 넘지 못할 벽이란 어쩔 수 없는 천형 같은 것이란 생각마저 듭니다. 그 벽이 어떤 벽인지 한 번 연구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화이팅~~~ 다른길이 있을것입니다.
김주완 기자님 걱정 되지 않습니다.
경남도민일보가 정말 걱정되는 군요.
경남도민일보여! 아까운 인물을 버리셨군요.
그리고 김주완 기자님 화이팅입니다....
언젠가 '어느 단체나 조직에 10년이상 몸을 담게 되면 스스로 관성화 되고 정체된다'고 한 말이 기억나네요. 그래서 회사를 떠날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지요. 그때 마음을 읽기도 했지만 설마 그러려니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결정을 한 것 같네요. 아직 위로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 10년 동안 관성화되고 정체된 몸을 추스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흠!!! 신상에 그런 변화가?
김기자님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인생의 또다른 기회라 여겨집니다.
김기자님을 아는 많은 분들이 앞길에 창창한 기운을 불어 넣어주고 있네요.
저도 그러한 바람을 보탭니다.
자세한 내용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느조직이나 '일'이 제대로 되게 하자는데 핵심적인 의도가 있는 사람이 있고,
여타 여러 이해관계에 얽혀 그 일의 '핵심'을 두고 빙 둘러 껍데기를 붙들고
왈가왈부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하는데까지 해봐서 안되면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솟대 회원님들 신상에 연이어 변화가 ...
저도 조직은 다르지만 비슷한 기분으로 이동을 합니다.
27일 참석 가능하시면 밀양서 뵙겠습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면 좋겠네요. ^*^
선배는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스스로 알 겁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렇게 걱정이면 안 떠나면 그만입니다.
블로그에 쓴 글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이 같다는 것도 저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떠나서도 잘 하시라 믿습니다만.
'헌납'을 입에 올리고 '밖에서 응원하겠다'는 말이 뿌끄럽지 않습니까. 선배는. 후배들 한테. 정말.
대체 뭔 말이여?
같은 게 왜 기분 나쁘다는 건지 정말 우습네요.
그럼 이 말과 저 말이 서로 달라야 한다는 말인지.
표세이동님이야말로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할 듯.
도민일보 참 걱정이네요. 이런 기자들만 남았으니.
신문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똑같은 글인데 그걸 새로 토씨하나하나 바꿔서 쓰는 막노동을 하라는 이야기인가요? ㅡ,.ㅡ;
그러셨군요.
아파서 종일 빌빌거리다 이제 정신을 좀 차려 접속했는데 -;;
좀 됐는데, 언론지 배포 때 잠시 이야기를 건너 들었습니다.
경남도민일보를 김주완 기자님과 김훤주 기자님 덕에 알았는데 -
뭐라고 말하기가 참 - ;;
김주완 기자님을 믿습니다.
어디, 어떤 자리일지라도 최선을 다하며 정의의 편이라는 걸요.
갱블의 이름으로 한 번 모이면 안되나요?
건강하시고요!
비밀댓글 입니다
존경하는 몇 분의 기자 중에 한 분이라는 말씀을 이 순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알지는 못해도 카리스마와 열정이 넘치시는 김주완 기자님.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었으면 좋겠네요ㅠㅠ.
힘내세요, 아마 다른 곳에서 더 큰 쓰심을 위해 그런 결정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신문에서 쏟으실 열정, 틀림없이 다른 곳에서 더 크게 쓰실 일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김기자님, 떠나시는 것은 곧 다시 돌아옴을 의미하지 않나요?
안타까운 마음에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소식을 들었을 때보다 글을 읽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놓입니다.
큰 분이심을 알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작은 응원을 보탭니다.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만날 수 있다면 마음 편히 이야기 나눴으면 합니다.
도민일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 보겠습니다.
댓글로, 문자로, 전화로, 트위터 리플과 알티로, 그리고 블로그 포스팅으로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회사는 떠나지만 기자질은 계속해볼 요량입니다.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그리고 포세이동을 비롯한 멋진 후배들에게는 다시한번 미안함을 전합니다. 잘 하리라 믿습니다.
소식 듣고 놀라서 달려왔습니다...
정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우선 힘내시고....아...정말 가슴만 답답해집니다.
김기자님..화이팅입니다!!!!!!
비밀댓글 입니다
"떠나면서 가장 미안한 사람들은 (이 말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사람이 많겠지만) 개혁신문 도민일보에 기꺼이 살점을 떼준 6300여 명의 주주들입니다" 이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닿네요. 힘내세요
지역 언론이라도 건전하고 건강하게 살아 남아야
이나라 이민족의 희망이 계속 보일텐데...
안타깝습니다... 개혁과 혁신이 조금이라도 성공 하길 빕니다...
누군가에게 기회를 열어 준 것이라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시겠지요.
어디나 정말 변화를 싫어하는 좀비들이 많습니다.
진보인 척 하는 좀비, 보수인 척 하는 좀비.
스스로 변화의 중심에 서기보다 방관자로 남아있다 기회가 오면 편승하려는 무임승차자들.
그런 자들에겐 김주완 기자님과 같은 편집부장을 세운다는 게 분명 두려웠을겁니다.
조직은 병이 들어도 그냥 눈 감은 몇 토호에 의해서라도 굴러가겠지요.
가장 기자 다웠던 분을 경남 시민들은 보내드리기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무언가 이젠 더 큰 세계를 한 번 만들어 보시지요.
그 열정과 성의로 키운다면 새로운 기회가 더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형태로 주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뭐 홀가분해 지는것이 기회일 수 있죠. 흐흐.
인생이란 풀잎 끝의 이슬과 같다.
이슬이 맺히는 것도 새벽녘에 잠깐이다.
해 뜨면 사라지는 것도
아침 사이 어느 한순간이다.
정말 찰라다.
살아 있는 동안 열심히 살아라.
제대로 잘 살아라.
청복을 누린 것에 감사할 일이다.
허공을 나는 새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삶의 모습이다.
지난 세월
한 점의 땟자국을
남기게 되었다.
천만 가지로 생각했던
온갖 것들
화롯불에 흰 눈 한 송이….
허물을 참회하며
한 줄기의 향을 올린다.
어쨌든 화두를 놓치지 마라.
분명하게 깨닫는 자리가 화두다.
이를 놓쳤을 때 방황이 생긴다.
제대로 공부했다면 터득할 것이다.
고행정진을 통해 깨닫지 못한 자의 언어란 허공 가운데 박힌 터럭 하나다.
바다에 던진 한 방울 물에 불과한 것이다.
말을 좇아 이해하려고 하여
천차만별로 질문과 논란을 던지려 한다면
말재주만 늘릴 뿐 도에서는 더욱 멀어진다.
화두가 오매일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알음알이를 가지고 문답 하는 것은
공부에 어긋나는 것이다.
합리적이지 않은 질문엔 침묵해라.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변혁시키는 게
곧 세상을 변혁시키는 지름길임을 안다.
그날의 고생을 통해서 자기 절제력을 배우고
비바람을 견뎌 내야 열매가 익는 법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행복할 수 있다.
김주완 기자를 믿는다.
너무 멋진 아포리즘 같은 시입니다. 정말 멋지네요.
비밀댓글 입니다
네, 고맙습니다. 제 메일은 kjw1732@gmail.com 입니다. 돌아오시면 쐬주 한 잔 좋죠. ㅋ
비밀댓글 입니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군요. 그런 사람들끼리동맹하여 뭔가 일을 꾸며도 되겠군요. 고맙습니다.
비밀댓글 입니다
하하, 고맙습니다.
지역신문의 해법을 아는 몇 안되는 분이라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참으로 애석합니다.
항상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남도민일보를 떠난다고 해서 글쓰는 걸 접는 건 아니니, 뭔가 의미있는 일을 찾아봐야죠.
그동안 놀이터와 놀잇감으로 많이 갖고 놀았지 않나여. 글로 궤변은 여전하네여. 그 놀이터를 이용해 만든 블로그로 몇몇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또 그들을 속일 수 있는 수단도 만들었으니 이제 블로그로 놀면 되겠네여.
누구신지 대충 짐작이 가네요. 그래도 관심 가져주시니 고맙네요.
미뎌오늘을 보고 뒤늦게 알았습니다만,
일단은 김 부장의 사직이 안타까운 일이군요.
그간 마음고생이 얼마나 크셨을 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다만, 지금의 사테를 뒤집어 생각해보면 낙담을 할 건 없습니다.
어찌보면 더 막중한 소임이 김 부장 앞에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점에서 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생각해보시길 저는 권합니다.
조만간 위로주나 한잔 살테네 한양에 바람쐬러 한번 올라 오시길...
네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선배님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서울 가면 연락드릴께요.
그동안 애 많이 쓰셨습니다. 못하는 술이나마 한 잔 드리고 싶네요.
요즘 경블 홈이 이상타 시펐는데
그런일이 있었군요.
정말 충격입니다.
인자 도민일보는 우짤낍니까?
참네, 이 일을 어쩌나...
산사람입에 거미줄칠까마는
도민일보가 걱정입니다.
직접 쏘주한병놓고 봅시다.
아무리 아름다움을 추구하려 해도 부모형제나 지기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신체를 뜯어 고치는 일은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김주완은 곧 도민일보의 자화상이다. 김주완의 저널정신이 사라진 도민일보는 도민 전체를 대변하는 도민의 신문이 아니다. 토사구팽이란 고사는 이런 경우에 딱 맞는 말이다. 비록 도민일보를 떠나도 참기자 김주완으로 영원히 우리 도민들 곁에 남길 바란다.(도민일보 자유게시판에 올린 리플)
인절미는 식으면 맛이 없지. 그대는 재래시장 좌판에 허리굽은 노친네가 파는 따~땃~한 인절미였다. 명품에 외제차를 타야만 어울리는 호사스런 백화점이나 마트가 아닌 다 떨어진 청바지나 작업복을 입고 들어가도 마음 편한 재래시장처럼 보이는 그대가 좋았다.
기자 10년 차만 되면 권부처럼 으스대는 기자들...약한자의 편이고 도민이 주인이라고 해놓고는 편집국에 들어서는 주인인 도민들에게 꼿꼿하다 못해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시건방을 떨며 일별을 던지는 기자들...그런 도민일보로 변질돼가는 게 싫어 먼저 도민일보을 떠났다.
언론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을 바꾸려드는 기자의 초심만 간직하면 식은 인절미를 언제나 고소하게 만드는 화롯불처럼 세상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그대가 떠난 도민일보는 그 마지막 불씨가 꺼져버린 을씨년스러운 식은 화로를 보는 것 같다. 진정한 농부는 문전옥답이건 자갈 밭이건 가리지 않지. 생명을 키우는 농심만 있다면 척박한 땅 어느 곳도 기름진 땅이 된다.
그런 김주완으로 남아라. 그대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고 이 풍진 세상의 부대낌 속에서도 그대의 글만 대해도 허기진 뱃속에 따땃한 인절미를 쑤셔넣는 것처럼 그런 김주완으로 남길 바란다.
천년 풍상에도 돌부처는 그저 돌부처이듯 그대는 부르조아가 될 수 없다. 그래서 그대가 그냥 좋았다.
초창기 독자모임은 그대가 있었기에 행복했었고 독자대접을 받았기에 더 행복했다. 건승하길 기원한다.
우연한 기회에 딴지일보에서 기자님 성함과 경남도민일보가 언급이 되는 것을 본 뒤, 사이판 사고 관련자가 이전 학원에서 근무한 동료라서 다시 알게 되고, 경남도민일보와 김주완 기자님이 지역민으로서 긍지와 자랑이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올바른 선택이고 올바른 방향을 가시리라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신 점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신문이고,바른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그 칼끝이 무디어 진다면...번복하시라고 간곡히,간절히 청합니다.개혁이 얼마나 멀고 험난하며,힘든길입니까.일부 수구(?)세력의 휘둘림마저 돌려앉히며 나가는 역량이 발휘됐으면...힘내세요.윤색된 도민일보는 사양입니다.이 아픔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중도일보 우창희 차장입니다. 제가 소식을 뒤늦게 접하게 되어 이제야 안부를 여쭙니다!
그동안 심적 고생을 많이 하셧네요^^
김주완부장님의 열정이라면 어디를 가서라도 열심히 하실꺼라 믿고 있습니다.
다음에 뵐때까지 몸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꾸벅!!
비밀댓글 입니다
☞ 내 블로그에도 배너광고를 달아 수익을 올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