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이 비가 내리긴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덥다. 올 여름은 특히 후텁지근한 것 같다. 습기도 높고 불쾌지수도 높다.

사무실의 내 자리 옆에는 분재가 하나 있다. 무슨 나무인지는 잊어버렸다. 내 자리 옆으로 오게 된 지는 2개월 정도 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제법 정이 들었다. 정성들여 물을 주고 있는데, 얼마 전 잎이 하나 둘 마르더니 낙엽처럼 떨어졌다.

그렇다고 죽은 건 아니다. 파란 잎들은 여전히 파랗게 붙어 있다. 그럼에도 말라서 떨어진 잎이 낙엽처럼 수북이 쌓였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영락없는 낙엽이다.

혹시......

낮 시간 동안 내내 에어컨 공기 속에 있다보니 계절이 헛갈렸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가을인 줄 잘못 알고 말라 떨어졌던 건 아닐까?



에어컨이 이런 식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좋은 영향은 없을 것이다. 괜히 억지로 옆에 두고 식물을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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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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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지니 2010.08.31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가을낙엽이네요.
    저희 사무실에도 이름도 모르는 식물이 유리병에서 버티고 있는데 참 불쌍합니다.
    햇볕도 안들고 바람도 잘 안드는 척박한 환경이거든요.

  2. 혹시 2010.09.01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물은 벤자민아닌가요?...벤자민은 사는 환경이 바뀌면 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그러다가 적응되면 다시 잎이 나지요.

  3. 보라매 2010.09.01 0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입니다.
    분재 자체가 식물을 괴롭혀 만든것이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좋은것만 생각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