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우리 경남도민일보 주최 팔용산 걷기대회 행사가 있었다. 나도 참석자 중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주최측의 한 명으로서 참가했다.

시민들과 함께 팔용산 봉암저수지 둘레길을 걸어 돌아나오던 중 봉암저수지의 돌출된 바위 위에 올라와 있는 거북(자라인가?) 두 마리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모두들 그걸 보며 신기해했다. 일광욕을 하는 걸까?

나도 카메라로 자라 한 쌍을 담아봤다. 저게 어떻게 여기서 살게 되었을까? 누군가 집에서 키우던 걸 방생한 걸까? 아니면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건가? 이 저수지에는 얼마나 많은 거북들이 살고 있을까? 궁금한 게 많았다. 하지만 알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 저수지는 일제시대 상수도 수원지로 쓰기 위해 조성한 인공저수지다. 그게 지금까지 남아 이제는 시민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


이 놈들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 한 가지.

진주 진양호 근처에 자라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었다. 20여 년 전의 일이다.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의 기억으로도 웬만한 부자도 사먹기 힘들 정도로 엄청나게 비쌌던 걸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 봉암저수지의 자라(거북?)들도 자라탕을 위해 사람들에 의해 남획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자라도 종자가 많을텐데 나는 그에 대한 지식이 없다. 혹 여기 올려두면 그 분야 전문가들이 보고 동정(同定)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봉암저수지를 즐기는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봤다. ㅎㅎ

※방문자들의 조언을 종합한 결과 이 놈은 '붉은귀 거북'임이 거의 확실해보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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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봉암동 | 마산 봉암수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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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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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즈메이드 2010.10.19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건 자라가 아니라 거북같은데요? 자라는 등에 저런선이 없고 그냥 회색빛이 나면서 줄이 없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저것은 분명히 거북이라는 것입니다.

  2. 숭실다움 2010.10.19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너무 귀여운 한쌍이네요~
    보기 좋습니다. 백년해로(?) 했으면 좋겠군요 ^ ^ ㅎㅎㅎ

  3. 몽돌 2010.10.19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 확실하게 말씀드릴 자신은 없지만 거북은 절대 아닐겁니다. 제가 보기엔 남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책에서 '남생이가 일광욕으로 체온조절을 한다'는 구절을 본 기억이 나서요. 그런데 좀 더 확실히 하고 싶어서 방금 검색을 해봤더니 남생이에 대해서 "거북목 남생이과의 파충류이며 물과 육지에 걸쳐 생활하는 담수성 거북이다"라고 기술되어 있네요. 뭐 남생이를 거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뜻일까요? ㅎㅎㅎㅎ 그나저나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출동 원더팻>이라는 만화가 있는데 그속에 저 동물을 본따 만든 캐릭터가 있습니다. 녹색 줄무늬가 선명한...

  4. 다단계 2010.10.19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기로는 붉은 귀 거북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쿡에서 건너온 외래종이라 알고 있습니다. 방생용(?)으로 유명합니다. 아마 어느 보살님께서 방생하지 않으셨을까요?.

  5. 2010.10.19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김주완 2010.10.19 1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음도 괜찮습니다. 네이버는 가급적 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티스토리를 추천합니다. 비밀댓글로 초대장 받으실 이메일 주소 남겨주시면 곧바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6. 붉은귀거북 2010.10.20 0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자라'와 '남생이'는 좀 매끈하고 색깔도 단조로운데요, 저건 붉은귀거북 같습니다.
    90년대에 애완용 동물로 많이 수입했습니다. (우리집도요)

    조그마할 때는 귀엽고 금붕어사료만 먹여도 되는데 수년 뒤엔 덩치가 엄청나게 커져서
    20cm 넘어가면 완전히 괴물같은 파충류가 되어버립니다. 냄새도 고약해집니다.

    그래서 차마 죽이진 못하고 강에 내다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게 하천생태계를 망친다고 합니다.
    식욕이 왕성하고 강력해서 민물고기는 물론, 기존에는 천적이 없던 민물새우 같은 갑각류까지 싹쓸어버린다고 합니다. 별명이 '하천생태계의 하이에나'라고 합니다. 많이 처먹는 만큼 똥도 엄청나게 싸서 하천생태계의 오염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토종 자라나 남생이는 힘에서도 상대가 못됩니다.
    (위 내용은 올해 8월 25일에 방영된 KBS 환경스페셜 437회에 자세히 실려있습니다.)

    우리집도 오래전에 방생하려다가, 하천에서 붉은귀거북을 대대적으로 '청소'하는 분들이 잡아다가 동물사료로 준다고 해서 그냥 참고 계속 기르고 있습니다. 황소개구리는 이제 박멸되어간다고 하는데 붉은귀거북은 어느새 뿌리를 내리고 사는 거 같습니다. 환경부에서는 빨리 붉은귀거북이 정력에 좋다는 소문을 내던가 스테미너 요리법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7. yun 2010.10.22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건 붉은 귀 거북입니다. 완전 자연파괴범이지요...
    양식없는 사람들이 방생한다고 수입해다가 자연을 완전 망쳐가고 있지요

    제발 그러지들 말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젠 사람들이 거북, 남생이, 자라, 외래종 붉은귀 거북을 분간 못하는 것이 안타깝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