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에 등록된 출판사 숫자만 960여 곳, 그 중에서 1년에 한 권 이상이라도 꾸준히 책을 발간하는 출판사는 10여 곳 남짓, 또 그 중에서 전국 유통망을 갖고 있는 출판하는 1곳뿐이다."

"대형서점 중 출판사에 책을 주문은 하면서도 수금을 해주지 않는 곳이 있다. 그 곳은 ○○문고다. 교보문고는 잘 해주는 편이다."

"출판사 입장에서 기자는 아주 좋은 저자다. 우선 글 실력이 되고 콘텐츠가 좋다. 사실 교양서를 쓸 수 있는 저자가 별로 없다. 교수들은 교양서를 쓰지 않으려 한다. 교수 평가도 학술논문으로 이뤄지고, 책 출간은 평가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지역 출판물을 지역의 공공도서관에서 구매해준다. 그 숫자가 2000권에 이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그런 제도가 없다. 그나마 전국에 있는 공공도서관 숫자도 700여 개뿐이다."

부산의 출판사 산지니에서 나온 책들.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으로 발간된 책은 우수도서 선정에서 배제된다. 이중지원을 할 수 없다는 논리다. 지원액수도 쥐꼬리만한 상태에서 이건 아주 불합리하다."

"서울에는 4000만 인구 중 1/4에 불과한 1000만 명이 살지만,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책의 70%는 서울에서 소비된다. 경기 등 수도권을 합쳐도 2000만 명, 50%에 불과한데, 70%가 소비된다는 건 출판업자인 우리도 이해가 잘 안된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책을 출판할 때 '서울에서 팔릴 책인가'를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게 된다."

"경남도민일보의 경쟁지는 경남신문이나 경남일보가 아니다. 조선일보와 한겨레를 경쟁상대로 생각해야 한다. 낙동관 관련 취재 뒷얘기를 기록해 책으로 내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

"중요 인물에 대한 심층인터뷰도 좋은 책 출간의 소재다."

"가령 정가 1만 원의 책을 발간할 경우, 서울의 총판업체에 6000원에 넘긴다. 총판업체는 그 책을 6500원에서 7000원 사이에 각 서점에 넘긴다. 정가의 5~10% 정도 금액이 총판에 주는 유통대행 수수료인 셈이다. 거기다 재고를 보관할 창고도 운영해야 한다. 그런 물류비가 또 정가의 5~10%를 차지한다. 결국 전국을 대상으로 할 경우 지역출판사는 정가의 10~20%를 서울출판사보다 추가로 치러야 한다."


산지니 출판사 강수걸 대표.


그 외에도 이런 저런 영감을 주는 이야기가 많았다. 지난 9일 오전 10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에서 열린 산지니출판사(부산) 강수걸 대표의 강연 내용이다.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생략한다. 왜? 강연을 직접 들은 사람과 안 들은 사람이 같아지므로...흐흐.


어쨌든 그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한국의 책 70%가 서울에서 소비된다"는 말이었다. 비수도권에 사는 인구만 50%인데, 왜 책은 서울에서 집중적으로 팔릴까? 그만큼 서울 외 지역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인가? 왜 지역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을까? 무식해서일까? 사는 게 팍팍해서일까?

사는 게 팍팍하기론 서울이 오히려 더했으면 더할 것 같은데...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혹시 아시는 분이 있으면 설명 좀 해주시기 바란다.

2010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대상 투표하러 가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글쓴이 : 김주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대빵 2010.12.13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는 게 빡빡해서인 것 같습니다.

  2. 노지 2010.12.13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으로 책주문하는 사람이 많은데,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되면 다 서울로 쳐져서 그런게 아닐까요?

  3. 여강여호 2010.12.13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오한 질문은 아니죠?..ㅎㅎ..개인 독자를 비교한다면 지방과 서울이 50대50이라지만 실제로 대량구매가 가능한 모든 기관들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또 주독자층이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의 실제 인구는 통계보다 훨씬 많으니까 조금은 당연한 결과가 아닐지.. 결국 서울집중화가 그 원인이 아닐까....제 얇디얇은 소견입니다.

  4. 이윤기 2010.12.13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과 수도권에 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대학도 서울에 몰려있고...대학을 졸업하고 들어가는 직장도 서울에 몰려있고...수도권 집중이 심한나라에서 책만 지역과 균등하게 팔리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을까요?

  5. 대원북 2010.12.13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강여호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각 구의 도서관, 각 대학의 도서관, 이런저런 도서관 수만해도 상당할 테인데요. 젊은 층들이 대부분 서울로 올라가 있는 지금 현실에서 무엇을 또 말할 수 있을까요. 아들딸 서울로 보내 놓은 촌부가 또 무엇을 읽을 수 있을까요. 서울 외의 지방에 30프로의 독자가 있는 게 다행스러울 정도입니다.

  6. 무터킨더 2010.12.13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네요.
    놀랍고요. 어떻게 70%를 서울에서....
    뭔가 불합리한 문제가 있는듯....


    일전에 한국가서 지방여행중
    사고 싶은 책이 있어서 수도 없이 서점을 돌아다녔어요.
    여행중이라 주소지가 없어 인터넷 주문도 못하고 해서...
    그책 나름 스테디셀러였는데
    어떤 서점에도 없더군요.
    또 서점이 모두 구멍가게 수준이었어요.
    서울, 경기권에는 큰 서점도 많더구만....

  7. 옥가실 2010.12.13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지니의 분투가 눈물겹군요.

    근데,
    그 나머지 30%를 다시 어느 지역에서 독과점한다는 이야기는 없던가요?

  8. 열이아빠 2010.12.13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회사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된다면 도서 구입에 대한 지원이
    일정 부분 되는것도 영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대량으로 주문하는 경우도 있고
    개인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돈으로 구입하는 것을
    따로 분류한다면 좀 다른 수치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9. 지영냥 2010.12.13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점에서 판매되는 집계를 두고 하는 말씀인지 아니면 온/오프라인 모두 합한 집계인지 잘 모르겠으나..

    지방은 서울보다 대형서점을 접하기 힘듭니다. 그만큼 책을 구입하고 접할수 있는 기회가 줄겠죠.
    그리고 서울에서는 지하철 이용이 많아 지하철 이용 시 책을 읽는것을 심심치 않게 볼수있지만 지방에는 서울만큼 긴 시간 지하철을 타고다니지 않아 아무래도 서울이 소비가 많은것 같습니다.

  10. ㅇiㅇrrㄱi 2010.12.13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청난 차이가 있군요. 아마 대학도서관 특히 수도권 소재 주요대학이란 곳에서의 상대적으로 많은 도서구입비도 한 몫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이외에도 덩치가 큰 공공도서관들이 많은 탓도 있지 싶구요.

  11. 지방 2010.12.13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많이 보는 학생층이 서울에 집중적으로 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12. guybrush 2010.12.13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의 댓글 단 분들 중 일부는 잘못된 전제를 내리고 있습니다. 젊은이들만 책을 읽거나 읽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젊은이가 적어서 책 판매량이 적다는 건 참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젊은이들도 책 안 읽는데요 뭘.

    지방에 책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책 읽는 사람이 없으니 서점도 별로 없구요. 서점이라고 해봐야 학생들 참고서 파는 게 전부입니다. 제대로 된 서점이 없으니 그나마 책 읽는 사람들조차 인터넷으로 책을 구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도서관이라고 다르냐? 도서관에 가봐야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 뿐이지 책 읽는 사람 없습니다. 지방 사는 사람들의 지적 욕구나 호기심이 서울 사람들보다 낮은 걸 반증하는 겁니다. 지방을 폄훼하는 게 아니라 제가 지금껏 본 사실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겁니다.

    저도 지방에 사는 사람입니다만, 제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대략 90% 이상은 1년이 아니라 10년에 책 한 권도 안 읽습니다. 젊은이도 늙은이도 책 안 읽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과장하는 게 아니라 사실입니다. 책은 학생들이나 보는 거라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리 말합니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책을 읽느냐? 학생들은 교과서 말고는 책을 안 읽습니다.

    이것 참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서울과 지방의 경제적 격차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들을 합니다만, 문화적 격차는 그보다 훨씬 컸으면 컸지 결코 작지는 않습니다.

  13. 소박한 독서가 2010.12.13 17: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의견은 약간 다른데요.
    책이 팔리는 곳이 서울이라는 이야기지 실제로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전국에 퍼져 있다고 봅니다.
    요즘 지방분들도 왠만하면 온라인 서점을 통한 구매를 합니다. 온라인 서점에선 제주도까지도 배송을 하니 굳이 동네책방에서 정가를 다 주고 책을 안 사보는 것이죠.
    또한 서울에는 대학 및 구립, 시립, 회사, 언론, 정부기관 (국회등) 도서관이 집중되어 있어서 (규모도 만만찮죠) 그것도 무시못할 것이라 생각되구요.
    굳이 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는 측면에서 본다면 책도 예외일 수가 없다고 봅니다.
    결론은 구매만 서울에서 일어나지 그렇다고 지방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 guybrush 2010.12.13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못 알고 계시네요. 위에 올라온 김주완님의 댓글("그것도 물어봤는데요. 남/녀, 그리고 각 지역별 집계가 다 나온다고 하네요. 감사합니다." )은 인터넷 판매 집계도 지역별로 산정되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14. 뜨인돌 2010.12.13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출판사의 입장에서도 몰랐던 사실이네요~~ 70%가 서울에서 팔린다니...
    이유는 좀더 확인해 봐야겠네요~~
    아무래도 수도권에 기업체든 문화 공간이든 학교든 집중되어 있는 게 큰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5. 주나 2010.12.14 0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은 지하철 문화가 아닐까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책을 제일 편하게 읽을수 있는 1시간 정도가 어딜까요?
    화장실? 책상? 도서실? 침대?..글쎄요..

    출퇴근 시간을 생각해 보세요... 걸어서? 버스를 타고?
    아니지요 바로 지하철 입니다. 절대적으로 혼자가 되는시간
    사람이 많은데도 그렇게 가득이 있는데도 고독한 시간...

    인간은 사회에서 어떠한 사물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감은 오직 고독에서만 얻을 수 있다. ++괴테++

    서울에 지하철 구간이 제일 많지요?..
    그나마 책을 읽는 사람을 볼수 있는 곳이 어딜까요?..

    저는 서울의 지하철 문화가 책을 읽게 한다 싶어요..
    지하철에서 책은 이미 휴대용 게임기와 스마트폰에
    밀려서 많은 부분을 차지 하지는 않지만...그건 꼭..
    지하철에만 국한 된것이 아니라...

    모든 곳에서의 종이로 된 책이 갈곳이 사라 지고 있는 것 이지요.

  16. 산지니 2010.12.14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읽고 있는데 갑자기 '생략'하시는 바람에...
    뒷얘기가 궁금합니다^^ 사장님이 얘기 안해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