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4·9총선 직후 '국민도 식겁 먹어봐야 한다'(http://2kim.idomin.com/127)는 칼럼을 쓴 적이 있다.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폐지 등 공공부문 사영화와 대운하 파뒤집기, 무한경쟁 교육정책, 혁신도시 축소 등 이명박 정부의 무작스런 정책이 드러났음에도 한나라당에 몰표를 준 선거 결과를 개탄하며 쓴 글이었다.

아무리 그 상황이 개탄스러웠다 하더라도 '식겁' 운운 표현은 지나쳤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걸로 우리 지면평가위원회에서도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표현이나 예의의 문제에 앞서 상황설정 자체가 틀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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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이미지 캡처.


10명 중 7~8명은 찍지 않았다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득표율은 48.7%였지만, 투표율(63%)을 감안한 전체 유권자 대비 실질득표율은 30%에 불과했다. 10명 중 7명이 이명박 후보를 찍지 않았던 셈이다. 또한 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정당득표율은 37.48%였지만, 투표율 46.1%를 감안하면 10명 중 2명도 찍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건 역대 대통령 지지율 중 최저기록이다.)

따라서 10명 중 2~3명에 불과한 지지자를 '국민'이라 칭하며 '식겁' 운운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국민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대신할 대안세력의 부재였다. 이 정부를 찍진 않았지만, 취임 100일도 안 돼 '식겁'을 볼대로 봐버린 국민이 직접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도 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촛불집회 현장에서 정당은 물론 '진보'를 내건 수많은 단체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정권과 조중동이 진보세력을 촛불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좌-우 대결로 몰아가려 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진보의 무능이 촛불의 진짜 배후였던 것이다.

한겨레 정치선임기자 성한용은 이번 <창작과 비평> 여름호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통합민주당은 폭풍우가 멈춘 뒤 바다에 떠 있는 난파선에 비유할 수 있다. 여기가 어디쯤일까? 지지기반이 떨어져 나갔다는데, 왼쪽이 떨어져나간 것일까, 오른쪽이 떨어져나간 것일까? 잘 모르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민주당의 몰락은 정당이나 국회의원들의 잘못뿐만 아니라 '진보·개혁세력' 전체의 퇴조와 관련이 있다"면서 "'좌'나 '우'의 문제가 아니라, '실력'과 '신뢰' '깊이'의 문제다"라고 진단했다.

실력과 신뢰, 깊이. 바로 이거였다. 나는 작년 대선 직후 <절망사회에서 길찾기>라는 무크지에 ''잡탕' 개혁세력과 선을 긋고 '실력'을 키우자'는 제목의 글을 썼다. 거기서 나는 "대선은 끝났고, 진보세력의 '실력 없음'은 국민에게 들통 났다. 시민단체는 '신관변화'되었고, 소위 개혁세력은 '얼치기'였으며, 그들이 모인 집단은 '잡탕'이라는 것도 드러났다"고 감히 진단한 바 있다. 이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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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6월 10일 청계천 소라광장 옆에서 '08년 촛불대항쟁의 교훈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진보세력이 촛불집회에서 깨달아야 할 진짜 교훈은 자신들의 무능이다. /김주완


쇠고기에 집중하느냐, 정권 퇴진으로 가느냐는 논란은 한물 간 먹물들의 말장난에 불과하다. (나는 유창선이라는 시사평론가가 정색을 하고 정권퇴진투쟁론은 안된다고 쓴 글 을 보고 진짜 황당했다. http://yuchangseon.com/entry/촛불의-성취-훼손할-정권퇴진투쟁론) 이미 촛불은 어떤 세력의 '지도' 없이도 자연스럽게 진화하고 있다. 정권의 방송장악과 조중동의 여론왜곡 문제가 그것이다. 이건 언론을 통해 구축되는 프레임을 둘러싼 전쟁이다.

프레임이 최후의 승부를 결정한다는 것을 대중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조중동과 정권도 마침내 불특정 시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나는 이거야말로 이번 촛불이 얻은 최대의 성과라 본다. 이명박 정부와 친정부 언론을 한 축으로 하고, 시민과 친시민언론을 상대 축으로 하는 이 싸움은 5년 내내 계속될 것이다. 그런 와중에서도 이 정권은 단기간에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별의별 무리수를 쓸 것이다.

먼저 '실력없음'을 인정하자

이 틈에서 진보·개혁세력은 뭘 해야 할까. 성한용은 새로운 리더, 스타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2010년 6월 지방선거, 2012년 4월 총선, 2012년 12월 대선이라는 정치 일정을 제시한다.

나는 여기에 앞서 스스로 '실력없음'을 깨닫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게 전제되지 않으면 그들은 또다시 5년 내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저리 많은데, 왜 자신들을 대변해주려는 우리를 찍지 않는거지?"라는 물음만 되풀이할 것이다.

"보수주의자들이 올바른 방향을 택했고, 진보주의자들은 배를 놓쳤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미디어를 통제하는 데 성공했느냐 실패했느냐 하는 문제를 넘어선 것입니다. … 그들의 성공과 우리의 실패를 인정합시다."

조지 레이코프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 제시한 '진보주의자들이 실천해야 할 11가지' 중 제1번으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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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지역신문 기자의 고민과 삶을 담은 책. 20여 년간 지역신문기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역신문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기자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낸다. 이를 통해 서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지역신문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촌지, 살롱이 되어버린 기자실, 왜곡보도, 선거보도 등 대한민국 언론의 잘못된 취재관행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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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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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fdf 2008.06.26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정부를 좌파로 보시고 국민들이 그들에게 실망해서 보수세력인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뽑아줬다고 생각하시나본데요.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은 좌파,진보세력이 아닙니다. 중도우파라고할수있겠지요.그앞선정부인 국민의정부도 마찬가지구요. 대북정책을 제외한다면 경제정책이나 외교안보정책 모두 보수의정책을 폈는데 어떻게 그들이 진정한 진보고 좌파일수있겠습니까?따라서 국민들이 실망했던건 진보세력이 무능했던게아니라 제대로 따지자면 아직까지 한국현대사에서 진짜 진보세력이 집권했던적은 단한번도없습니다.

  2. 실비단안개 2008.06.26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을 나설 때까지는 지지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투표소에 가니 마음이 바뀌더군요. 아마 많은 분들이 경험을 하셨을겁니다.
    그런데도 정말 되어서는 안되는 사람이 되더군요.
    사람에게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야 하는데 --

    • 맑음 2008.06.27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빠가 소고기 반대시위에 동조하는 건 자가당착 아니니?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어떻게 됐지?

    • fff 2008.06.29 0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넌 조중동만 보니?
      소고기 협상에서 24개월 미만 살코기만 들여 왓었잔하.
      그러다 뼈조각 좀 나와서 풀지 못하고 창고에 쳐박혀 있다가 명박이가 왕창 풀어줘서 미국 축산업자들이 환호하고 박수쳤다며.
      그런데 그거랑 노빠가 소고기 반대시위에 참가하는 게 뭐 문제야? 누가 소고기 들여오지 말래? 24개월미만 쇠고기엿음 오늘날 이렇게 되지도 않았지...뭐 땜에 노빠가 문젠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어떻게 됐지?

    • 맑음 2008.06.29 0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로// 사태를 분명히 바라봅시다.

      ㅡ노무현 재임 당시에 이미 미국 소고기에 뼈가 섞여 있음이 들통난 사례가 두어 차례 벌어졌습니다.
      ㅡ그것도 검역 당국, 그러니까 노무현 정부가 그 일을 밝혀낸 것이 아니라 싫다는 정부를 시민단체들이 억지로 움직여 밝혀낸 사실입니다.

      ㅡ그렇게, 미국이 우리 한국인의 생명을 위해 지키겠다고 한 최소한의 약속도 지키지 않음이 밝혀졌습니다.
      ㅡ그런데도 우리는 미국 소고기를 계속 수입해야 했습니다. 고작 그 문제된 그 소고기만을 폐기하였던가, 아니면 미국으로 도로 돌려보냈던가 하는 것이 그때 한국의 유일한 '대응'이었습니다.
      ㅡ우리 생명이 달린 문제에 미국이 약속을 어기더라도 우리로서는 미국에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음이 분명해졌습니다.
      ㅡ그리고 이는 실제로 시민단체들이 이전부터 노무현 정부에 경고한 바이기도 하였습니다.
      ㅡ이 모든 것을 보고도 노무현 정부는 여전히 소고기 개방을 강행하였습니다. 반대하는 시민들을 강제 진압해 가며 말이죠.

      ㅡ요컨대 아무런 방어책도 마렪

      맑음 2008/06/29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련해 주지 않고 국민의 생명을 위험 앞으로 내몬 겁니다.

      노무현이 이렇게 앞에서 길을 잘 닦아 주었기에 이명박은 곧바로 소고기 전면 개방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겁니다.
      물론 이명박은 노무현이 그렇게 여건을 조성해 주지 않았더라도 자기 혼자서도 능히 소고기를 개방하였을 놈이긴 합니다.
      ㅡ하지만 노무현이 없었으면 이명박은 지금처럼 저렇게 '효율적으로' 소고기 개방을 추진하지 못했을 겁니다.

  3. 김시준 2008.06.26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내심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정국은 쇠고기가 다가 아닙니다. 여러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고,

    인터넷을 통하여 그 문제들이 대두화 된것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세력들이 보수세력에 대항하여 한다는 짓들이 이렇게 답답하니..

    현재 시점은...이미 쇠고기파동으로 인한 문제는 어느정도 가라앉았다고 봅니다.

    어제 고시발표할때 예전에 수만명이 몰렸던걸 생각해보면 어제 5천여명 모인건 모인것도 아니죠..;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세력들은 아직도 쇠고기문제 운운하고 있습니다. 빨리 여기서 빠져나와 다른 방도를 찾아야할텐데요.

    인터넷...중요합니다. 여론소통의 중요한 창구죠. 하지만, 그렇다고 인터넷이 대중을 대변하진 않습니다. 좀 더 성심성의껏 다른방도를 찾아냈으면 하는바램입니다.

    그리고 defdf님말씀은 일리가 있으나 일반 국민들은 노무현이나 김대중정권을 좌파정권으로 볼 수밖에 없지요. 실질적으로 중도우파라 해도, 그것을 그렇게 깨닫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냥 그들에겐 싸잡아 좌파정권이죠.

    본질 찾는건 전문가들이나 하는것이지 국민들은 현상의 이면만을 볼 수 밖에없습니다.

    • 저 거기 있었는데요. 수만명이었습니다. 2008.06.26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7시40분쯤 도착해보니, 대한문앞엔 사람들이 없었고, 대책위에선, 광화문사거리로 이동했다고 해서, 가는데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내려 계속 광화문쪽으로 갔습니다. 제가 광화문사거리 도착하고 초를 켜고 앉아있으니, 벌써 앞엔 만명정도의 시민들이,뒤쪽으로도 계속해서 오는 시민들로 어림잡아도 3만가까이는 되보였습니다. 정부에서 하도 숫자가지고 장난을 치니, 저도 정확히 얘기해야 할 것 같네요. 5천이 아니라, 3만정도 되는 인원이 왔습니다.. 중간에 왔다 간 사람들까지 합치면 더 될수도 있겠네요.

  4. psyvvy 2008.06.26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진리경찰인지 길가에 개똥보다 못한 놈인지의 트랙백 좀 지워줄 수 없을까요.
    가는데 마다 있어서 엄청 짜증납니다.
    글은 잘 읽었습니다.

  5. 민주당이 진보라고? 2008.06.26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제부터가 잘못되었군요.

    민주당은 좌파도 진보도 아닙니다.

    좌파는 50년 전에 이미 모두 죽거나 감옥가거나... 했습니다.

    지금의 민주당의 뿌리를 이승만정권 때의 민주당에서 찾는다고들 하더군요.

    그 민주당은 이승만 1인독재에 반대하는 우파세력, 보수세력이 만든 정당이지 결코 좌파도 진보도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민주당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리더에 의한 정치는 허울 좋은 구호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리더, 스타정치인을 키워야 한다"는 말에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리더는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 의해 선택받는 것일 뿐입니다.



    당신들처럼 어느 일 개인의 능력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정치판을 바라는 사람들이 이런 글나부랭이나 쓰고 다닐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게 참 좋은 세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새로운 리더, 스타정치인 2008.06.26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필요하다고 봅니다. 구심점이 없으면 흩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진보세력이 무능한 것은 사실입니다. 진보세력이 실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거기에 힘을 모아줄 구심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것도 실력있건 없건간에 이른바 경제에 있어서는 스타였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 역시 청문회스타였습니다.

    • 스타정치인이 필요하다고? 2008.06.29 0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타정치인이 필요한 게 아니라 정치집단과 정치인을 제대로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는 국민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프랑스에서는 굳이 스타정치인이 아니더라도 그 정치인이 속한 정파와 그 사람의 정책들을 보고 평가를 합니다.

      우리나라 대선토론회 TV중계는 시청률이 20%를 넘기기 힘들다고 하는데 프랑스의 대선토론회 TV중계는 시청률이 70%까지 나온다고 하더군요.

      필요한 것은 국민들의 제대로 된 정치의식이지 몇몇의 과대포장된 스타가 아닙니다.

      님 같은 사람들 때문에 정치인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TV뉴스에 조금이라도 더 나오려고 자극적인 발언들을 쏟아내고 쇼맨십으로 무장한 것이겠지요.

      정신 차리세요. 님 같은 생각은 한국정치를 후퇴시킬 뿐입니다.


      그리고 진보가 무능하다고요?

      언제 진보세력이 집권한 적이 있습니까?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시민단체들이 평가한 17대 국회의원들의 점수를 들여다 보시지요.

      대부분이 진보적 성향의 정치인들입니다.

      함부로 떠들지 마세요.

  6. 맑음 2008.06.27 0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단 이번 촛불 시위에 국한하지 않고 진보 정치의 전반적인 실패 전체를 놓고 생각해 볼 때, 그 원인은 진보의 무능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태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가 갖추어야 할 본연의 모습, 그 본질적인 자세를 엄격하게 지키기를 태만히 한 잘못, 거기에 진보의 실패가 있다고 봅니다.
    입으로만 진보 진보 하고 악을 쓴다고 진보가 되는 것이 아니지요.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진정 중요시해야 할 가치에 충실하고, 절대 피해야 할 모습을 엄격하게 피하는 도덕성, 그것이 결여되었기에 진보가 실패한 것입니다.

    • 자유주의자의아침 2008.06.30 0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덕성 만으로 진보의 실패를 논한다는것은 논란의 여지많다고 봅니다. 진보의 도덕성-물론 상대적인것같습니다만-만약에 이를 전제로 이야기 하다보면 논리의 끝자락에는 보수에게는 도덕성의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닌가요?

    • 맑음 2008.06.30 0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보가 실패한 곳에서 보수는 성공한다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가 말한 도덕성이란 진보를 진보답게 만드는 본질적인 자세를 가리킨 겁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살인을 하면 그게 살인이 아닌 것이 되는 건 아니죠. 마찬가지로, 진보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진보 아닌 것'의 모습, 그것이 문제였다고 저는 지적하는 겁니다. 진보에 대한 정의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궁극적으로는 인간을 왜소하게 만드는 세력들에 대한 저항이라는 인도주의적인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지만 진보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의 이름으로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이들의 인권을 짓밟는 짓을 당연하다는 듯이 자행하던 모 집단... 그런 집단이 진보의 깃발을 내걸고 있었던 것이 진보의 실패를 불러왔다고 저는 봅니다.

    • 진보적 지식인의 보수화... 2008.11.19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촛불의 한계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