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는 그동안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 운동과, 그 보내기를 위한 성금 모으기를 병행해 왔습니다.

펼침막 보내기는 일단 확보된 물량이 허용하는 데까지 이어가되, 공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일은 이 즈음에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펼침막 보내기와 성금 모으기는 저희에게 커다란 감동과 보람,그리고 금전 부담을 동시에 안겨줬습니다.

1. 펼침막을 신청해 주신 모든 분께

‘우리 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 펼침막을 신청해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펼침막 보내기를 한 결과 7월 1일 현재 960만원 적자가 났지만, 이는 저희 잘못입니다.

무심하게 하신 분도 없진 않으시겠지만, 대부분은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의사 표현을 위해 절실한 심정으로 신청해 주셨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광우병 국면’이 예전 어떤 사태와도 다르다고 저는 봅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 키우는 어머니, 달리 말하자면 살림을 맡아 하는 주부들이, 한 주체로 나섰다는 점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합니다. 광우병 위험 쇠고기가 수입이 되면, 키우는 아이랑 돌보는 남편이 바로 위험해지는데 어떻게 그이들이 가만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주부-어머니들 가운데에는, 촛불집회 현장에 나가시는 이들도 적지 않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분도 많습니다.

성격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나가본 경험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아이가 너무 어리다든지 아니면 홑몸이 아니라든지 하는 까닭이 있을 것입니다.

이런 주부-어머니들이 신청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희를 통해 나간 펼침막 4800장 가운데 적어도 4500장은 이처럼 ‘뜻은 있어도 몸은 함께할 수 없는’ 분들에게 갔다고 저는 봅니다.

저희가 나름대로나마 보람을 느끼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반대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해 속이 타고 애가 끓는 분들에게 그 표현 수단을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2. 성금이나 청원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저희가 벌인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펼침막 보내기에 성금을 주시거나 다음 아고라 모금 청원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1000원을 성금으로 입금하시고 조금밖에 못 보내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기신 분, 1488원-제가 보기에는 통장에 있는 잔금 전액을 보내신 분, 정말 고맙습니다.

아울러 펼침막 보내기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저희 모자라는 경남도민일보를 추어주신 모든 분과 좋은 일 한다고 노조 지부를 칭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큰 절 올립니다.

아무 말 없이 그냥 쳐다보다가 싱긋 웃으며 돈을 찔러주신 전교조 선생님들, 조중동 불법 경품 신고 포상금을 받아 절반 넘게 성금으로 주신 우리 독자님, 너무 고맙습니다.

이름도 적지 않으시고 5만원, 6만원, 6만5000원 8만원, 10만원, 20만원, 30만원 성금을 통장으로 보내신 숱한 분들께도 엎드려 큰 절 올립니다.

이런 큰 금액을 통장에서 볼 때면 가슴이 아려왔습니다. 아마도 살림이 넉넉해서라기보다는, 저희들 성금 마련 발버둥이 안타까워서 돈을 주셨을 것입니다.

안타까움의 뿌리는 바로,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하면 안 된다는 절절한 심정을, 펼침막으로나마 담아내고자 하는 주부-어머니들이 본인 말고도 전국 곳곳에 엄청나게 많다는 공감(共感)이었으리라 짐작합니다.

저희는 이런 뜻이 아롱져 있는 은행 통장들을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오래오래 보관하겠습니다. 틈 날 때마다 꺼내보고, 흐트러지려 할 때마다 저희를 스스로 추스르는 힘으로 삼겠습니다.

다음 아고라 모금 청원에 함께해 주신 600명 선생님들도 가슴에 새겨두겠습니다. 서명하신 인터넷 화면을 잘 갈무리해서 컴퓨터에 담아두고 자주 자꾸 꺼내 보겠습니다.(모금 자체는 다음 아고라에서 선정이 안 돼 못했지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금 대상에 선정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화면. 아래 빨간색 밑줄은 제 딸이 쳤습니다.

3. 가슴 아리게 만드는 댓글들

서명을 하시면서 달아주신 이런 댓글을 보면, 제가 이러면 안 되는데도, 코가 막혀오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잘해 왔는지 돌아보기도 하고, 잘해 나가야지 서슬을 세우기도 합니다.

“마음이 뭉클한 일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서명합니다.”
 
“주붑니다. 몸이 아파 외출을 못하고 있습니다. 꼭 성공하시길 빕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세요.”

“서명합니다. 임신한 우리 집사람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서명합니다. 저희 집 베란다 걸었는데요, 괜히 제 어깨가 당당합니다.”

“이 청원에 동의합니다. 꼭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걸린 걸개만 봐도 가슴이 뜨겁습니다.”

“펼침막아 힘차게 펄럭여라~~”
 
“서명합니다. 저도 열 장 구입해서 주변 분들과 나누었는데요. 친절한 전화와 배송 감사하구요. 힘내세요.~”

“마음은 촛불문화제 자리를 향하지만 게으름(?)을 핑계 삼아 이렇게나마 힘을 보탭니다.”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 피해를 입으시면 안 되죠. 화이팅입니다!”

“서명합니다. 좋은 일 하시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거 또 정치적 의도 있다고 모금 안 된다고 하면 어쩌지. 어쨌든 서명!”

“휴 서명합니다. 저희는 신랑과 제가 의견이 달라서 이런 것도 못 달아봅니다. 정말. 답답.”

“서명합니다.~ 경남도민일보지부 멋져요.~ 지부장님, 조합원 여러분 정말 멋지십니다!!~”

“어떡해! 사랑하는 도민일보!!! 제발 도울 수 있게 해주세요!”

“서명합니다. 개념 있는 기사를 내시는 언론이 힘들게 나둘 수는 없습니다. 파이팅.~~~”
 
“경남도민일보……. 참 좋은 기자 분들. 서명합니다.”

“여기 서명하려고 그동안 안 해온 실명인증(본인확인)을 했습니다. 힘내세요.~ 서명합니다. 꾸욱.”

김훤주(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 상세보기
김주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지역신문 기자의 고민과 삶을 담은 책. 20여 년간 지역신문기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역신문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기자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낸다. 이를 통해 서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지역신문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촌지, 살롱이 되어버린 기자실, 왜곡보도, 선거보도 등 대한민국 언론의 잘못된 취재관행을 비판한다.
글쓴이 : 김훤주

트랙백 주소 :: http://2kim.idomin.com/trackback/264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8/07/02 1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7/02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고
    감사하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종이신문은 구독을 하지 못하더라도 이 공간에서 기사가 보이면 열심히 읽겠습니다. 꾸벅 - ()

  3. 지니 2008/07/05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고라 모금이 성사 안 되어 안타깝네요. 그리고 적자가 생각보다 크네요...쩝.
    얼마 안 되지만 성금 한 번 더 보낼까요...


☞ 내 블로그에도 배너광고를 달아 수익을 올려보세요
질문, 에어컨 공기는 식물에 어떤 영향 미칠까?

간간이 비가 내리긴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덥다. 올 여름은 특히 후텁지근한 것 같다. 습기도 높고 불쾌지수도 높다. 사무실의 내 자리 옆에는 분재가 하나 있다. 무슨 나무인지는 잊어버렸다. 내 자리 옆으로 오게 된 지는 2개월..

내가 신문 1면에 반성문을 쓴 까닭

나는 신문을 진보와 보수로 편을 가르는데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그저 올바르고 정의로운 신문이냐, 사이비 기회주의 신문이냐로 나눌 수 있을 뿐이다.(☞경향·한겨레가 과연 '진보 언론'인가?)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신문을 그렇..

고향서 먹은 생물 갈치구이, 역시 이 맛!

어제(21일) 오랫만에 고향집에 다녀왔다. 9월 초에 돌아오는 어머니 제사를 앞두고 제사용품과 그릇 등을 가져오기 위함이다. 이번 제사부터 처음으로 고향집이 아닌 내가 사는 마산 집에서 모시게 된다. 고향집이라곤 하지만 어머니..

막내 남동생에게서 받은 만년필 선물

나는 8남매 중 다섯째다. 위로 누나가 넷 있고, 아래로 여동생 둘, 막내로 남동생 하나가 있다. 나는 장남이다. 손위 매형 네 분과 손아래 매제 둘도 모두 장남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큰 매형은 장남인 내가 어렸던 탓에 맏사..

주대환 "야 4당 통합후 민주당 흡수해야"

주대환. 마산 출신의 진보정치 사상가다. 나이는 56세. 민주노동당 정책위원장을 거쳤지만, 지금은 소속된 정당이 없다. 지금 그의 공식 직함은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다. 원래 마산 출신인 그는 서울대를 다니다 학생운동으로..

편집국장을 맡은 후 양복을 입는 까닭

신문사 편집국장을 맡은 후부터 평일에는 계속 양복 차림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평소 저와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좀 낯설게 보였나 봅니다. 얼마 전 어떤 분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왜 계속 양복을 입고..

기자보다 훨씬 글 잘쓰는 개그맨들

"하늘나라 선녀님들의 의상이 더 예뻐지겠네요." 개그맨 김제동이 앙드레 김의 타계 소식을 듣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의 한 구절이다. 김제동 말고 어떤 글쟁이가 이렇게 멋진 추모사를 쓸 수 있을까? 김제동의 촌철살인은 평소..

중앙일보의 노골적 불법 판촉, 딱 걸렸네

블로그를 하다 보니 참 재미있는 일이 많다. 그 중 하나는 내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 전국에서 각종 제보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전라북도에 사시는 한 독자께서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보내 주신 것이다. 한 식당의 벽에..

꼬부랑 할머니와 젊은 여성의 아름다운 동행

토요일은 신문사의 휴일이지만, 간부 교육이 있어 택시를 타고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방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택시가 회사 앞 신호등에 걸려 신세계백화점 맞은 편 육교 옆에 멈췄을 때였습니다. 육교 계단으로 한 아주머니가 꼬부..

김태호 총리후보는 왜 계란후라이를 태웠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1시간 전(6시 30분쯤) 자신의 트위터(@hohodamo)에 아래와 같은 글과 사진을 남겼네요. "미숫가루에 우유 섞어 한잔 아~양이작다. 그래서 계란후라이, 다탔다. 라면은 자신있는데... http..

내가 신문 1면에 반성문을 쓴 까닭

나는 신문을 진보와 보수로 편을 가르는데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그저 올바르고 정의로운 신문이냐, 사이비 기회주의 신문이냐로 나눌 수 있을 뿐이다.(☞경향·한겨레가 과연 '진보 언론'인가?)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신문을 그렇..

중앙일보의 노골적 불법 판촉, 딱 걸렸네

블로그를 하다 보니 참 재미있는 일이 많다. 그 중 하나는 내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 전국에서 각종 제보가 들어온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전라북도에 사시는 한 독자께서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보내 주신 것이다. 한 식당의 벽에..

아내가 남편 사무실에 보낸 꽃바구니

경남도민일보는 사원윤리강령과 기자실천요강에서 취재원으로부터 1만 원 이상의 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면 인사이동이나 승진 때 의례적으로 들어오는 축하화분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한국사회의 오랜 관행으로 보내오는..

[10문 10답]블로그가 결국 직업이 되었습니다

좀 멋쩍네요. 그동안 블로그에 대해 여러 포스팅이나 서면인터뷰도 적지 않았는데, 다시 쓰려니 새삼스럽기도 하네요. 이 블로그의 공동운영자인 김훤주 기자가 저를 지목한 것도 좀 그렇고, 저를 소개한 내용도 손발이 다 로그아웃되려..

지저분한 곳에서도 일출은 아름답다

일출은 언제, 어디서 봐도 아름답다. 낮에 가까이 가보면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바닷가에서도 일출은 아름답니다. 붉은 햇살이 세상의 더러운 것을 가려주는 효과인 것 같다. 그래서 일출 때 찍은 사진만 보..

단체수련회 가면 좋을 부산 제1호 국민호텔

어제(12일) 부산에 다녀왔다.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의 간부수련회에서 '인터넷을 통한 소통'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노동조합이 간부교육에서 이런 주제를 다루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그와 관련해서는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기..

삼천포대교 일대에서 엉겨붙은 봄과 바다

어린이날 하루 전날, 삼천포대교를 다녀왔습니다. 아니 제대로 말하자면 창선-삼천포대교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다녀와서 찾아봤는데 창선-삼천포대교가 맞더군요. 삼천포대교는 창선-삼천포대교를 구성하는 여러 다리 가운데 하나일 뿐..

편집국장을 맡은 후 양복을 입는 까닭

신문사 편집국장을 맡은 후부터 평일에는 계속 양복 차림으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평소 저와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는 이런 모습이 좀 낯설게 보였나 봅니다. 얼마 전 어떤 분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왜 계속 양복을 입고..

이렇게 보니 마산도 제법 아름답네요

장마철입니다. 세상이 온통 흐리고 어둡습니다. 이런 장마철에도 가끔 시야가 깨끗해질 때가 있더군요. 모처럼 비가 개였을 때 구름은 있지만, 평소와 달리 뿌연 공해가 없어 선명한 시야가 펼쳐집니다. 요 며칠간 간간이 개였을 때..

만년필 마니아가 비싼 노트를 쓰는 이유 : 시아크

나는 필기구를 좋아한다. 특히 만년필로 글쓰는 걸 즐긴다. 만년필로 글쓰기를 하다보면 종이 지질도 따지게 된다. 잉크를 잘 흡수하면서도 번짐이 없어야 한다. 종이가 지나치게 매끈하여 글을 쓸 때 미끈거리는 느낌이 들면 만년필로..

'추적 60병'이라는 술집 간판을 보고…

제가 몸담고 있는 경남도민일보는 경남 마산 어린교 오거리에 있습니다. 양덕동인데요, 큰길을 건너면 사보이호텔 있는 쪽 산호동이 됩니다. 점심 때 밥먹으러 길 건너 산호동으로 가곤 하는데요, 어제 사보이호텔 뒤쪽으로 해서 돌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