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명의도용방지서비스

며칠 전에 어느 기관에서 붙였는지도 불분명한 '간첩 등 식별 및 신고요령'이라는 안내문이 마산역에 붙어있는 걸 보고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간첩등록증 갖고 있는 분 보셨나요? http://2kim.idomin.com/260 )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어서인지 약 7500여 명이 읽으셨더군요.

안내문 중 '위조 또는 타인 명의 간첩등록증을 소지하거나 발급받고자
기도하는 사람'을 간첩이라고 한 부분이 황당했었죠.

세상에 간첩이 간첩등록증을 갖고 다닌다니...

그래서 이런 안내문을 어디서 붙였는지 추적을 해봤습니다. 후배기자에게 알아보라고 했더니, 국정원과 경찰 등이 좀 시끄러웠다더군요. 그런데, 알고 보니 '주범'은 행정안전부였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간첩등록증' 단어 보이시죠?


행정안전부에서 국정원과 함께 6월 23일부터 7월 2일까지를 '국민안보의식 집중홍보기간'으로 정하고, 이 안내문을 각 광역 시도에 내려보냈다는군요. 그런데, 경남도청에서는 '주민등록증'이 '간첩등록증'으로 오기된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행안부에서 받은 공문을 그대로 각 시군에 또 내려보냈답니다.

각 시군에서도 아무 생각없이 받은 공문 그대로 인쇄소에 인쇄를 의뢰했고, 인쇄소는 받은 원고대로 인쇄를 하여 터미널과 역 등 공중이용시설에 부착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산역에 붙어있는 안내문.


경남에서는 20개 시군 중 진해시 한 곳에서만 "이 문구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문의가 왔다고 하더군요. 거긴 고쳐서 인쇄를 했답니다. 나머지 시군은 모두 '간첩등록증을 소지한 자가 간첩'이라는 황당한 문구대로 인쇄돼 부착이 됐죠.

하지만, 다시 수거하여 재인쇄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이미 부착기간이 지났기 때문이죠. 오늘(7월 2일)까지니까요.

느닷없이 '국민안보의식 집중홍보기간'을 설정하는 것도 그렇고, 어느 기관에서 붙였는지 기관명도 없는 정체불명의 안내문도 황당했는데, 어쨌든 내막은 이랬답니다.
Posted by 김주완


트랙백 주소 :: http://2kim.idomin.com/trackback/265

  1. Subject: 간서치의 생각

    Tracked from ganseochi's me2DAY 2008/07/08 16:59  삭제

    간첩등록증! 행정안전부 사람들 뭥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실비단안개 2008/07/02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즉, 공문서를 진해시 한곳만 읽었다는 이야기가 되는군요.(진해시민으로서 뿌듯 - ^^)
    허긴 공문에 오타가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더 웃기는 건 기간이 지나 수정하여 다시 붙일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해당청에서는 부착기간이 지나 다행으로 생각하겠지만, 국민으로서 맥이 탁 풀립니다.^^;;

  2. 또롱 2008/07/02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됐던 거군요. 잘 알았습니다.

  3. BlogIcon 꽃들에게 희망을 2008/07/02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고 황당한 사건 잘 읽었습니다
    중앙부처의 공무원이란 사람들이 이명박을 닮아서 생각이 없는것 같네요 ㅎㅎ

    사진을 비영리 조건으로 퍼가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부탁 드리겠습니다^^

  4. 01 2008/07/02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랬군요. ^^
    그런데 행정자치부가 행정안전부로 바뀌었네요. 뭔가 찾아봤어요 ㅋㅋ

  5. BlogIcon 하아암 2008/07/02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어물게 쓰인 예산은 물어내라고 해야겠죠? 어익후;;

  6. 질러라 2008/07/02 2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엠파스로 퍼 갑니다.

  7. 이런 정말 제정신이야 2008/07/02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하자는 거야 지금이 몇년도 인지 알기나 하남.........?
    혹시 공무원들 다 타임 머신 타고 과거에서 오신 분들인감.........
    지금 북한은 하루에 수천명씩 굶어 죽는 데 무슨 간첩
    지금 북한 가서 굶어 죽을놈은 간첩 해랴........
    에라이 제발 정신좀 차려라 아무리 철밥통에 개똥구멍을 핣고 싶어도 그렇지 시대에 맞는 애기를 해라
    산업 스파이라면 인정 한다.
    무슨 간첩...........

  8. 이글도 시작부터 오타네요 2008/07/02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첩 등록증도 문제지만...

    몇 일 전에 어느 기관에서 ---->며칠 전에 어느 기관에서

    역시 한글은 어려워....

    그건 그것이고, 지금 남한엔 엄연히 공작하고 군부대 사진찍는
    간첩과 인터넷서 활동하는 자생적 간첩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니 행여라도
    어린 학생들이 이런 글로 풀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 단풍 2008/07/03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첩? ㅎㅎㅎ
      근데 어쩝니까?
      지금 안에서 세는 바가지 덕분에 침몰하게 생겼는데...
      이걸 어쩌면 좋을까요?

    • 소한민수 2008/07/03 0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그것이고, 지금 남한엔 엄연히 공작하고 군부대 사진찍는
      간첩과 인터넷서 활동하는 자생적 간첩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니 행여라도
      어린 학생들이 이런 글로 풀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댓글 쓸 시간에 간첩신고하고 1억이나 타시죠...

    • BlogIcon 김주완 2008/07/03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며칠' 감사합니다.

    • 맑음 2008/07/03 1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연 온에서 오프에서 활약하는 간첩이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니, 첩보 활동이라는 건 항시 있는 모양이니 간첩도 있다고 봐야겠지요. 그러나 간첩 운운하면서 멀쩡한 정상적인 국민들을 간첩으로 몰고, 그럼으로써 정부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틀어막으려 하는 행동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9. 자홍별리 2008/07/03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산 빼먹기 좋자나요~~~~~~~~~ 얼마나 썻을지......

  10. 질주 2008/07/03 0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0년대 초반으로 회귀한 느낌이랄까?

  11. JSA출신대학생 2008/07/03 0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요.
    여러분들 뭔가 오해하고 계신게 있는 것 같은데,
    21세기에 왠 간첩이냐구요?

    그렇죠.
    반공 의식이 약화되어 가고 있으니 간첩이 없을 것 같죠.
    하지만, 간첩은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2006년인가?
    민주노동당내 조직인 일심회가 간첩 혐의등으로 체포되었죠.

    여러분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이 몰래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놓고 활동하면 그게 간첩입니까?
    나 잡아가시오. 하고 대놓고 활동하는 간첩이 있을까요?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분명히 존재합니다.

  12. pine 2008/07/03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똑같은 류의 오타 발견에도 질의 차이는 엄청나다.

    작은 Factor 하나를 통해서도
    국정원의 구태하고 소모적인 헛십질을 지적해 내는가 하면,
    꼬투리 잡기로 맞춤법이 어떠니 문맥이 어떠니 본질이 빠진 쌩뚱한 소리만 한다.

    물질의 가치와 물리적 현상을 규명할때도 정량적(Quantity) 분석과 정성적(quality)분석이 병행됨으로 가치의 실질적 평가에 더 근접할 수 있다.
    하물며 복잡다양한 인간세를 논할경우 작은 용량으로는 도저히 가치 척도의 다양성을 감당할 수 없는듯 하다. 2mb 한계처럼.

    구글 사이트만으로도 조선이 비아냥거리는 '노무현 아방궁?' 평면도 사진까지 훌륭히
    떠오는 세상에서,
    아직도 사진 운운하며 간첩소제로 진지 해질 수 있는 인간 모습도 있다니 참 신기하다.

  13. 풍미 2008/07/03 0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제는 저것이 진짜 간첩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고, 현재의 상황이 간첩들에 의해 일어나는 일인양 책임을 회피하려는 수작이니까 문제입니다. 정부는 진정성이 중요한 것이고 진정성은 어느정도의 정책적 오류를 국민들이 이해해 주는 아량을 베풀게 합니다만 진정성이 없으면 정책자체가 무의미해진다는 사실을 위정자들이 깨달았으면 합니다. 노무현 정부가 좌우로 부터 욕은 먹었지만 정치적 결단 또는 승부수를 통해 진정성만은 훼손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파병이나 FTA같은 커다란 사건의 발단을 일으켰음에도, 이명박같은 커다란 저항은 초래하지 않았습니다.

    • maejoji 2008/07/03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떳떳하지 못한 자가 변명이 많은 법이지요.
      혀를 내두르게 하는 것이
      거짓말이 계속 이어진다는 거죠.
      그렇게 살아왔기에 '그게 왜? 문제인 줄 모르는 치들'입니다. 원칙과 뚝심이 있었고 나름, 정의를 지향한 노무현 정권과 너무도 비교가 됩니다.

    • 맑음 2008/07/03 1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 아니죠. 노무현이 하는 짓이라면 그 어떤 짓이든 욕하지 않고 긍정하려 드는 노빠들이 존재했기에 이명박처럼 범국민적 저항이 나오지 않았을 뿐이죠.

  14. 조까튼것들 2008/07/03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시절이 어떤 시절인데 간첩운운하다니.. 행정안전부는 뭐하는 기관인지..

    공안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맹박이 공안..

  15. BlogIcon maejoji 2008/07/03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공무원이 '어떤 자세로 일하고 있는 가?'하는 것을 잘 볼 수 있는 사안입니다.
    행정안전부, 국정원→광역 시도→시, 군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동안 걸러지지 않고
    원문 그대로 인쇄 배포되어 여러 곳에 부착된 사실에 혀를 내 두르게 됩니다.
    '국민의 세금이 얼마만큼 부적절하고 불성실하며 타성에 젖어 집행되고 있는가?' 하는 것을
    바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16. 간첩? 2008/07/03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첩은 어느 시대에나 있습니다. 최근 간첩(스파이)은 적성국가 뿐 아니라 우방국에도 파견하고 있는 것이 국제적 추세입니다. 공작이란 것이 어느 한 지역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공조가 필요해졌기 때문이지요. 요즘엔 인터넷이나 언론 등을 통해 대부분의 정보가 노출되지만 보안에 해당하는 사항은 어느 정도 기밀이 유지되고 있으며, 정보수집 뿐 아니라 공작도 필요하기 때문에 간첩은 항상 주위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현장에 있는 것과 매체를 통해 접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촛불시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어떤 구호를 외쳤는지 간첩들의 보고가 줄을 잇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확인할 수 있지만 매체라는 것이 이번 광우병 촛불시위 보도에서 느꼈듯 제각각 자신의 이념이나 정치적 성향, 관점에 의해 현장을 바라보고 보도하기 때문에 '객관적'일 수 없는 것이고(장님 코끼리 만지기?), 또한 북한은 대남 적화통일이란 전략적 관점에서 바라본 현장 상황 보고를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민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 이 순간에도 간첩은 끊임없이 남파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오히려 글로벌 시대를 맞아 보다 자유로워진 입출국 시스템을 이용해서 관광객, 유학생, 새터민 등 다양한 직업으로 입국하여 암약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7. 아 웃겨~ㅋㅋ 2008/07/03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첩등록증이라니... 국민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그런 것 아닌가요?

  18. jsa 출신?? 2008/07/03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한테 국정원 맡겨봐라...
    나라 팔아먹으려고 애쓰는 친일파 간첩단 매일 잡아서 너한테 보여줄수 있을테니!
    나라 기밀 미국에 팔아먹는 친미 간첩단도 신물나게 보여줄게.

  19. 김도만 2008/07/03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간첩질 타령인가? 저들의 머리는 어찌 60~70년대에 머물러 한치 앞을 나가지 못하고있단 말인가! 이시대를 저들에게 끌려가고있는 현실이 서글플 따름 입니다.
    현 정부의 실책을 공안정국 으로 몰아부쳐 국민들의 눈과 귀 입을 막아 보려하는 얇팍한 속셈인 모양인데 자신들조차 부끄러웠던가 봅니다 기관 명 도 밝히지 않고 어설프게 추진한걸보면....

  20. 온거 2008/07/03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극우늙은이들 머리는 어쩔수 없나보다.. 정말 요즘 시대가 어느땐데. 간첩이 있더라도 저런 옛날 방식으로 활동하는 간첩은 없을 것이다.

명의도용방지서비스
☞ 내 블로그에도 배너광고를 달아보세요
블로거 지역공동체 구축을 위하여...

블로그의 시대라고 합니다. 1인 미디어의 시대가 열렸다고 합니다. 기존의 올드미디어가 놓치거나 의도적으로 외면한 이슈와 어젠다를 블로그가 살려낸 일들도 많습니다. 특히 2008 촛불집회에서 블로그들이 발휘한 매체파워는 기존의..

야후재팬의 인기뉴스는 연예·스포츠

[시사IN]이 벌써 창간 1주년이 됐다고 한다. 창간기획으로 아마 '독립언론'을 주제로 한 좌담을 준비하고 있나본데, 나도 거기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예정된 날 일본 출장이 예정돼 있어 참석할 수 없게 됐다. 하지..

이런 건 스토킹 아닌가요?(2)

20일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오후 1시 6분입니다. 같은 전화번호가 찍혀 있었습니다. “정연주 기소! 진퇴가 분명해야 진짜 남자. 기소될 처지면서 온갖 추태 다 부리고. 충고했는데. 이럴 줄 알았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이..

진보 활동가에게 블로그는 필수다

충북역사문화연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만순이라는 분이 있다. 충북지역 근·현대사를 연구하면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에 애쓰고 있는 분이다. 두어 달 전 박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한국전쟁 당시 상부의 지시..

연계정 꽃 품에서 낮잠 한 판 때리기

합천에 가면 연당이라는 크지 않은 습지가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말밤(서울 사투리로는 물밤이라 한답니다.)이 실하게 여물곤 하는 곳입니다. 연당 옆에는 전혀 정자 같지는 않고 그냥 오래 된 일반 가정집 같은데 이름이 정자 같은..

당첨자 공개않는 이상한 이벤트

기업은 소비자의 신뢰를 먹고 산다. 소비자가 기업을 믿지 못할 일이 생기면 더 이상 그 기업의 상품을 소비하지 않는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공개적으로 한 약속을 쉽게 깨버리고, 거기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는커녕 거짓말까지 밥먹듯..

이런 건 스토킹 아닌가요?

17일 오후 3시 48분, 제 손전화로 문자가 왔습니다.(띄어쓰기와 마침표 찍기는 제가 임의로 했습니다.) “<언론 장악..> DJ.노무현 대통령 되니까 임기 남은 사장 물러나던데, 왜 정연주는 갖은 추태 보이나요? 독자” K..

일본 지역신문, 뉴스보다 지역정보로 승부

'한국신문엔 없는 수익모델이 일본엔 있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일본의 종이신문은 한국보다는 월등하게 발행부수도 많고 매출도 높지만, 인터넷에 대한 대응은 한국보다 뒤떨어져 있었다.종이신문의 가격(장당 140엔)이 우리보다..

사천 용섬서 본 도둑게

세 해 전 8월 막내처제 막내동서 식구들과 함께 사천 비토섬 앞바다 진도(辰島)에서 2박3일을 지낸 적이 있습니다. 홀로 되신 장인 어른을 모시고였지요. 진도는 우리말로 용섬이라고 이르는데, 딱 한 집이 살고 있었습니다. 민박..

그러면, 보행 가능한 차도도 있다는 말?

창원에 있는 한 자동차 전용도로에 서 있는 표지판입니다. ‘보행자.차도보행금지’라 적혀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전용도로’라는 표지판은 정작 붙어 있지 않습니다. 여러 차례 다니다 보니 지금은 좀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이 표..

한 번 더 둘러보고픈 함양 상림

김주완 선배가 앞서 올린 함양은, 제가 어릴 적 잠깐 살았던 동네입니다. 일곱 살 때이니 모두 다 제대로 생각나지는 않지만, 밤새 눈이 엄청나게 내린 날 아침에 상림에 나가 놀던 기억은 아직도 뚜렷합니다. 우리 식구 살던 집..

서울사람 불쌍케 하는 함양 상림과 연꽃단지

가끔 저는 서울 사람들이 불쌍하게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그토록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곳에 정작 휴일이나 휴가 때 가볼만한 곳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저도 서울 사람들 따라 강원도나 경기도의 관광지(또는 휴양지)라는 곳에..

한국신문엔 없는 수익모델이 일본엔 있다

[시사IN]이 벌써 창간 1주년이 됐다고 한다. 창간기획으로 아마 '독립언론'을 주제로 한 좌담을 준비하고 있나본데, 나도 거기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예정된 날 일본 출장이 예정돼 있어 참석할 수 없게 됐다. 하지..

흙벽으로 지은 옛 농협창고

경남 함양에 갔다가 수동면 도북마을을 지나면서 옛 농협창고를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텅 비어 있더군요. 겉은 시멘트로 발랐지만, 시멘트벽이 떨어지면서 흙벽이 군데군데 드러나 있었고, 천장은 목재로 되어 있었습니다. 상당히 오래..

지리산 아래에서 만난 가을(秋)

지난 13일 경남 함양에 출장 간 김에 찍어온 사진들입니다. 이렇듯 농촌은 벌써 가을 기운이 완연합니다. 어떻습니까? 가을 냄새가 좀 나는 것 같나요? 저녁 어슴프레한 무렵에 함양군 읍 구룡리와 마천면 구양리 사이에 걸쳐 있는..

광화문 이순신 동상과 학자들 게으름

저는 서울에 가서 광화문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 학자들의 게으름이 떠오릅니다.(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남들이 사소하다는 데에 오히려 더 크게 관심을 쓰는 편입니다.) 광화문에 자리 잡은 이순신 장군 동상은..

사람은 왜 새를 부러워할까?

1. 2007년 5월 20일 들판에 나갔습니다. 모내기를 앞둔 무논에는 먹이가 많기 때문에 여러 새들이 어슬렁거립니다. 때로는 한쪽 다리로만 서 있기도 합니다. 황로와 왜가리입니다. 여유롭습니다. 평화로워 보입니다. 사람들은..

'건국 60년' 정면비판한 함세웅 신부

오늘은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에서 해방된 제63주년 광복절이며, 올해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지 9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아침에 느즈막히 눈을 떴더니 동사무소에서 방송을 하고 있더군요. "오늘은 대한민국 건..

이순신 장군의 굴욕

어제 취재차 경남 함양군에 다녀왔습니다. 수동면 도북마을을 지나다 폐교 터에 외롭게 서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을 봤습니다. 도북초등학교 자리였습니다. 일제시대인 1936년에 개교한 역사와 전통의 이 학교는 이후 수동초등..

울 안 나귀들과 나락논 백로

지금은 좀 뜸하지만, 그래도 저는 딸이랑 함께 주말농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한 주일 또는 두 주일에 한 번 정도 맨땅에 맨살을 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울러 돌보는 시금치 정구지 오이 토마토 고추 열무 따위를 매만지..

블로거 지역공동체 구축을 위하여...

블로그의 시대라고 합니다. 1인 미디어의 시대가 열렸다고 합니다. 기존의 올드미디어가 놓치거나 의도적으로 외면한 이슈와 어젠다를 블로그가 살려낸 일들도 많습니다. 특히 2008 촛불집회에서 블로그들이 발휘한 매체파워는 기존의..

야후재팬의 인기뉴스는 연예·스포츠

[시사IN]이 벌써 창간 1주년이 됐다고 한다. 창간기획으로 아마 '독립언론'을 주제로 한 좌담을 준비하고 있나본데, 나도 거기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예정된 날 일본 출장이 예정돼 있어 참석할 수 없게 됐다. 하지..

진보 활동가에게 블로그는 필수다

충북역사문화연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만순이라는 분이 있다. 충북지역 근·현대사를 연구하면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에 애쓰고 있는 분이다. 두어 달 전 박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한국전쟁 당시 상부의 지시..

일본 지역신문, 뉴스보다 지역정보로 승부

'한국신문엔 없는 수익모델이 일본엔 있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일본의 종이신문은 한국보다는 월등하게 발행부수도 많고 매출도 높지만, 인터넷에 대한 대응은 한국보다 뒤떨어져 있었다.종이신문의 가격(장당 140엔)이 우리보다..

연계정 꽃 품에서 낮잠 한 판 때리기

합천에 가면 연당이라는 크지 않은 습지가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말밤(서울 사투리로는 물밤이라 한답니다.)이 실하게 여물곤 하는 곳입니다. 연당 옆에는 전혀 정자 같지는 않고 그냥 오래 된 일반 가정집 같은데 이름이 정자 같은..

사천 용섬서 본 도둑게

세 해 전 8월 막내처제 막내동서 식구들과 함께 사천 비토섬 앞바다 진도(辰島)에서 2박3일을 지낸 적이 있습니다. 홀로 되신 장인 어른을 모시고였지요. 진도는 우리말로 용섬이라고 이르는데, 딱 한 집이 살고 있었습니다. 민박..

한 번 더 둘러보고픈 함양 상림

김주완 선배가 앞서 올린 함양은, 제가 어릴 적 잠깐 살았던 동네입니다. 일곱 살 때이니 모두 다 제대로 생각나지는 않지만, 밤새 눈이 엄청나게 내린 날 아침에 상림에 나가 놀던 기억은 아직도 뚜렷합니다. 우리 식구 살던 집..

블로그뉴스 베스트 링크 잘못 신고합니다

어젯밤 내가 쓴 '97년 여름, 훈 할머니를 기억하시나요?'(http://2kim.idomin.com/335)가 다음 블로거뉴스 베스트 네 번째에 걸려 있는 걸 보고 잤다. 일요일이라 느지막이 일어나서 봤더니, 내 기사는 밀려..

물고기 기절시키는 때죽나무

얼마 전 산청에 갔다가 덕천강가에서 때죽나무를 발견했습니다. 봄에는 하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가을에 익는데, 여름동안 매달려 있는 타원형의 열매가 마치 스님들이 떼로 몰려 있는 듯하다고 하여 '떼중나무'로 불리워지다가 때..

예방주사에 겁먹은 아이들 표정

오늘 아들녀석(중1)의 일본뇌염 예방주사를 맞혔습니다. 마산시보건소에 갔는데, 약간 장난기가 발동하여 의사의 양해를 구한 뒤 사진을 찍었습니다. 돌아와서 사진을 내려받아 봤더니 아들녀석과, 의사 뒤에서 다음 차례를 기다리며 주..

종이박스와 신문지로 만든 놀이방

지지난주 제 고향 남해에 다녀왔습니다. 아래 사진이 하동에서 남해로 넘어가는 남해대교입니다. 1973년에 완공된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입니다. 남해 공용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터미널 대합실 안쪽을 보니 공중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