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개교기념일을 그냥 바꿔버린 대학이 있다는 얘기를 어제 처음 들었습니다. 개교기념일은 제가 알기로는 학교가 태어난 학교 생일입니다.

생일은 함부로 바꿀 수 있는 그런 날이 아닙니다. 처음 정할 때 실제 태어난 날과 다르게 했다든지 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만 생일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개교기념일을 왜 바꿨을까 알아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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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 창신대학입니다. 까닭이 궁금해 창신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2006. 4. 1 개교 제15주년 기념일(종전 9월 24일에서 교무회의 의결로 변경)”이라 적혀 있었습니다.

4월 1일에 크고 중요한 일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나 훑어봤지만 아니었습니다. 창신대학이 최근 캠퍼스를 옮겼다는 기억이 저한테 남아 있어서 관련 기록도 찾았으나 없었습니다.

캠퍼스 이전은 2003년 9월 1일이고 준공식은 같은 해 10월 28일, 상량식은 한 해 전 10월 5일이었습니다. 기공식은 2001년 8월 13일(건축)과 2000년 1월 15일(토목)이었습니다.

4월 1일과는 거리가 한참 먼 셈입니다. 그러면 처음 개교할 때 바로잡아야 하는 무언가가 있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찾아봤습니다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원래 개교기념일은 1990년 창신전문대학 예비 인가를 받은 날이더군요. 그러면 본인가가 4월 1일인가 짐작했는데 이 또한 같은 해 12월 19일이었습니다.

이도 저도 아니면 원래 교명이던 창신전문대학을 창신대학으로 바꾼 날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 또한 아니었습니다.

창신대학 홈페이지 기록을 따르면 교명을 바꾸는 인가는 1998년 4월 29일이고 이 교명을 적용한 날은 같은 해 5월 1일이었습니다.

별 까닭 없이 학장 생일로 교무회의서 바꿨다는데

그래서 이 사실을 일러주신 이 학교 관계자에게 개교기념일을 바꾼 까닭을 물었더니 “뚜렷한 이유가 없다더라.” 하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2006년 당시 학교 당국이 공지를 할 때 별다른 까닭이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지 교무회의에서 그리 결정했다는 얘기만 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교무회의는 학장과 처장.과장 같은 보직 교수만 들어가고 학과장을 비롯한 일반 교수는 참여 대상에서 제외돼 있답니다.

그런데 그 사연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학장 강병도 씨의 생일이 4월 1일이라는 것입니다.

‘학교 생일을 자기 생일로 바꿔친 셈인데, 그렇다면 김일성-박정희를 뛰어넘는 독재자도 하기 어려운 일인데, 그래도 상식이 있는 나라에서 설마 그럴 리가’ 싶은 생각이 들어 인터넷에 확인을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로 마켓(Law Market)이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인명록-한국의 인물’에 ‘강병도(姜秉道)’라는 이름과 함께 ‘생년월일 1936-04-01’이 뜨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이런 설명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본 한국의 대표 인물(공인) 정보는 인터넷, 출판물, 인사 동정, 언론 매체, 저술 등에 공개돼 있거나 본인 확인을 거친 내용입니다.”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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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학장 강병도 씨. 경남도민일보 사진.

지역 사회에서는 알려진 일인데, 강병도 씨는 이 대학 교수협의회와 교수노조 지회로부터 2005년인가부터 1인 지배, 족벌 운영, 비리 사학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교수평의회라는 조직도 있어서 강병도 씨를 싸고돌며 ‘내부 일은 내부 사람들이 알아서 할 테니 외부 세력은 개입하지 말라.’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만.)

강병도 씨는 여러 비리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아오다가 지난해와 올해 검찰 수사를 받았고 그 결과 올 4월에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금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공소 요지는 ‘2002년 2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모두 네 차례 교직원들에게 교비회계 자금 8억8557만원을 수당 등으로 지급한 다음 기부금이라는 이름으로 법인회계 계좌로 도로 받아 빼돌렸다.’입니다.

강병도 씨 변호인은 지난달 10일 열린 공판에서 “사실 관계는 인정하지만 강병도 개인이 이득을 챙기려는 의사는 없었다.” 취지로 말했다고 합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30분 창원지방법원 218호 법정에서 열린답니다.

강병도 씨 본인은 아니지만, 창신대학이 관련된 형사사건은 더 있습니다. 교직원 개인 이름으로 학교 땅을 사들였다(부동산실명제 위반)는 사건도 있고, 신입생 전형료를 빼돌려 썼다(횡령)는 사건도 있습니다.

개교 이래 18년째 장기 집권하고 있는 강병도 학장

홈페이지 기록을 따르면 지금 창신대학 학장 강병도 씨는 1991년 3월 7일 개교식을 겸한 입학식에서 초대 학장에 취임했습니다.

임기가 4년이어서 올해 2008년은 5대째인 셈인데 18년이 되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학장 자리가 강병도 씨 말고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적이 없습니다.

강병도 씨가 이사장까지 겸임하지는 않고 그냥 이사로만 돼 있지만, 한 번도 빠짐없이 이사회가 학장으로 선임했다는 데에서 이 사학의 성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캠퍼스에 전용 엘리베이터가 달린 80평 규모 학장 관사도

어쨌거나 창신대학과 학장 강병도 씨는, 학장 주민등록표에 태어난 날로 돼 있는 4월 1일로 개교기념일을 바꾼 데 대해 여태 뚜렷하게 까닭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끝까지 얘기하지 않을는지도 모릅니다.

강병도 씨는 캠퍼스 안에 있는 외국인 교수동 가장 높은 6층 80평 규모를 통째로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따로 두고 관사로 쓰는데, 이는 개교기념일을 바꿔 치운 데 견주면 더 없이 작디작은 일밖에 안 될 것입니다.

창신대학은 또 2006년 12월부터 올 6월까지 학장에게 비판적인 교수협의회(노조) 소속 가운데 재임용 심사에 오른 7명을 남김없이 잘랐는데, 이런 특권에 도전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김훤주

대한민국 지역신문 기자로 살아가기 상세보기
김주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지역신문 기자의 고민과 삶을 담은 책. 20여 년간 지역신문기자로 살아온 저자가 지역신문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자부심을 갖고 기자생활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풀어낸다. 이를 통해 서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지역신문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촌지, 살롱이 되어버린 기자실, 왜곡보도, 선거보도 등 대한민국 언론의 잘못된 취재관행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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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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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학교... 2008.07.10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신대학..ㅋㅋ
    완전 똥통인데...
    셤 안쳐도 다 들어가는 미달...
    개독교학교ㅋㅋ
    조만간 망할거 같은데... 다니는 사람있나요?

  3. 사학법 2008.07.10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학법이 왜!!!!!!!!!!!!!!!!!!!!!!!!!!!!!!!!!!!!!!!!!!...필요한지들 알것지.....
    대부분의 사학이 저래...
    공개되기전에 조사도 안하구...
    들키지 않을뿐이지...
    물론 좋은 사학도 있긴해....손가락에 꼽을정도는 될는지 모르지만..

  4. ㅇㅇㅇ 2008.07.10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시발 듣보잡

  5. 지랄리아나 씹창깔리노바 2008.07.10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니까 듣보잡 소리나 듣지, ㅋㅋㅋ.

  6. 2008.07.10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을 봤는데 새로운 내용도 아니네요.
    학교 건립기념일을 총장 생일이나 이사장 생일로 하는 사립대학교가
    어디 저 곳 하나뿐인 줄 아십니까?

  7. 2008.07.10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뭥미?

  8. vivawe 2008.07.10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받지 마시고, 다음에는 제삿날로 바꾸면 되는 것 아닙니까? 영생 하실 것도 아닌데!!!

  9. 개한민국 2008.07.11 0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쥐새끼 뽑은 국민성 보면 바로 답 나오는 것 아닙니까?

    저따위 쓰레기 악취를 풍기고 있으니.... 쥐새끼가 대통령이 되는 거다,

    그냥 단순히 욕하면서..(만약 나도 이자리에 있으면 좋을텐데...)라고 생각 하는 색히라면 글쓰지 마라

    돌아온 쥐새끼 냐?

  10. 산과 강 2008.07.11 01: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학장 정말 김일성. 박정희스런...조중동스런 인간이네...지금이 박통시대냐? 한심하다 한심해.

  11. yametech 2008.07.11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신대학교라고 하지말구... 정글대학교라구 해..

  12. 하늘보리 2008.07.11 0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요 천안에는 아에 학장 호를 학교명으로 쓰는 학교도 있는데요 뭘 저 정도면 양반이죠.
    혹시 아시나요 백석 장종현 박사라고 ㅋㅋ

  13. 어이없어 2008.07.11 0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리 사학의 표본이군. 학장 생일이 개교 기념일이라. 이런 동키호테가 있나?

  14. 이러니... 2008.07.11 0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학비리.. 딴나라 당이 비호하던데..ㅋㅋ

  15. 닭짓당신 2008.07.11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만 그런게 아닙니다. 서울의 사립중고등학교인 예O여중고, 환O중고도 설립자 생일을 개교기념일로 바꾼 예입니다.

  16. 조만간.... 2008.07.11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나라당 입당하고 19대총선때 공천받고 당당히 여의도에 입성하겠군...더러운 것들...

  17. 딸년이 깝치니까 2008.07.11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비까지 난리네..
    범죄 저질러도 박근혜가 사학법운운해서 보살펴줄 텐데 뭐시 걱정이여,
    지애비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 지 애비보고 자라서 정치에 달인이라며?
    저까이꺼 껌이지,, 안그냐 그네야?

  18. zzz 2008.07.11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19. 저것도 학교라고 2008.07.11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니는 학생들이 이상하다.
    오늘 첨 들어본 대학이군...
    저런 대학 나와서....머하냐.
    고졸보다 못한 대졸

  20. 아... 2008.07.11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창신..수치다

  21. 창신대교협 2008.07.18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교육이 바로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족벌사학의 전횡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학생들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우대받고 자신감을 품을 수 있는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http://www.cscpa.or.kr

    기사에서 빠진 일화를 하나 소개한다면
    2007년 4월1일은 일요일이었는데 4월 2일(월)을 굳이 임시휴업일로 하여 결강에 대한 보강 시간표를 짜맞추느라 학생,교수들이 고생하였습니다.
    일요일이 개교기념일이면 정상적인 학사일정을 운영하면 될텐데 왜 이랬을까요?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