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피플파워 2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 훌륭한 독자님들과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의미도 있고 공익적 가치도 있지만 상업성은 낮은 콘텐츠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비용을 들여 책으로 출판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 책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분들에게 기본적인 출판 비용을 후원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목표 금액은 200만 원으로 잡았습니다. 물론 책 한 권을 출판하기엔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지만, 출판사는 전혀 비용을 대지 않고 100% 후원으로만 충당한다는 것은 뻔뻔한 짓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것이 <남강 오백리> 출판 펀딩입니다. 저희 경남도민일보 웹사이트에 올리고 인터넷과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붙였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분을 위해 계좌번호도 밝혀두었죠. 그리고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모금 사실을 알렸습니다.


1월 11일부터 한 달 간 목표로 시작한 출판 펀딩은 11일째 되는 22일 목표액 200만 원을 채웠습니다. 아마 이대로 가면 조만간 300만 원도 무난히 넘어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처럼 '좋은 콘텐츠는 독자들이 알아보고 평가해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기뻤지만, '이렇게 훌륭한 독자님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기뻤습니다.


알다시피 <남강 오백리>는 월간 <피플파워>에 1년 3개월 동안 연재되었던 콘텐츠입니다. 이번 펀딩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에는 <피플파워> 구독자도 상당수임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씀 올립니다.


피플파워 2016년 2월호 표지.


지난달 이 지면을 통해 약속 드렸듯이 불안하고 우울한 시대에도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계시는 분들을 찾아뵈었습니다. 그 첫 번째로 임종금 기자가 양산지역 학부모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을 통해 '아줌마의 힘'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사회 진보를 위해 학계에서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살아온 장상환 경상대 교수도 정성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장 교수는 올해로 정년퇴임을 하고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의 인생 3막은 어떨지 지켜봐주십시오.


이번호에는 좀 특별한 향우를 만났습니다. 임채민 기자가 취재한 신학림 미디어오늘 사장인데요. 그는 남해 출신 향우이자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거친 '언론전사'이기도 합니다. 그는 사장 임기를 마친 후 중요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한국사회 1% 지배계층의 혼맥을 추적해 까발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호 표지인물은 양해광 창원향토자료전시관 관장입니다. 공무원 출신으로 지역을 기록하는데 평생을 바쳐온 인물인데요. 저는 이런 분이 있기에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생성되고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분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특이한 30대 젊은 분도 찾았습니다. 경남이 아닌 대구에 살면서 '경상도愛빠지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박종근이라는 분인데요. 돈도 되지 않는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경남과 부산, 대구, 경북의 소식과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데 몰두하고 있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감명 깊게 읽었던 인터뷰는 김해생명의 전화 이진규 이사장 이야기였는데요.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활동비 한 푼 받아가지 않고 오히려 선뜻 개인재산 1억 원을 기부했더군요. 저도 노년을 이렇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경남을 대표하는 두 향토기업이 곤란한 처지에 빠져 있습니다. 몽고식품과 무학 오너의 '갑질' 때문인데요. 이 분들이 우리 잡지에 연재 중인 '김태훈의 도시와 스토리텔링-토착기업 편'만 읽어봤어도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참 안타깝습니다.

 

편집책임 김주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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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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