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함 없이 3.15의거 기념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역시 변함 없이 마라톤 코스는 도심의 주요 도로다.


교통 중심지 중 하나인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어린교 오거리에 위치한 삼각지공원에서 출발, 하프반환점인 두산엔진 뒷길, 수출후문~해안도로 일원, 수출정문 관통로~창원홈플러스 구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통제됐다.


도심 교통대란을 유발하는 마라톤대회, 괜찮은 것일까.



생각해보자. 3.15 기념 행사가 굳이 마라톤이어야 할까? 정말 이 마라톤에 3.15 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참석하기나 하는 걸까. 아무리 3.15의거를 내세웠다고 하지만, 마라톤은 그냥 스포츠이고, 참석자들에겐 취미나 운동이다. 그들의 취미나 운동을 위해 도심 교통을 막고 교통대란을 감수하라고 강요해도 되나. 정말 생각해볼 시점이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던 10월 부마항쟁기념 마라톤대회를 팔용산 걷기대회로 바꾼 것도 그런 교통대란이 주요한 이유 중 하나였던 걸로 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많은 마라톤대회도 도심교통을 막는 건 폐지되거나 외곽으로 코스를 바꾼 걸로 안다.



오늘 3.15 마라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교통체증 속에서 긴급 환자 수송을 해야 할 앰뷸런스가 나아가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이게 누구를 위한 마라톤대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다행이 많은 차량들이 앰뷸런스를 위해 양쪽으로 길을 터주는 모습은 참 흐믓했다.


주최측은 영상에 나오는 택시 운전기사의 푸념을 되새겨보기 바란다.


3.15기념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는 마산 삼각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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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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