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과 사진은 최근 주독일대사로 부임한 정범구 선생이 베를린에서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독일이라는 나라가 역사의 비극을 어떻게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글과 사진이어서 정범구 대사의 허락을 얻어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긴다. - 편집자


과거를 잊지 않는 나라


주말을 맞아 가벼운 마음으로 숙소 주변과 베를린 이곳저곳을 돌아보았다. 그러나 가는 곳 마다 맞닥뜨리게 된 것은 독일의 어두운 과거 흔적들과의 만남이었다. 과거 나치가 저질렀던 만행의 흔적들이 덮이고 잊혀지지 않도록 곳곳에서 역사가 증언, 고발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대해 눈 감는 자는 미래에 대해서도 눈 감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왜 독일 젊은이들이 과거 독일이 저질렀던 일에 대해서 책임을 느껴야 하는지 설파했던 바이채커 전 독일대통령을 새삼 떠올리게 된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등 일본 정치인들과는 정말 클라스가 다른 인격이요, 독일사회가 지닌 품격을 대변하는 것 아니겠는가?



"여기 1883년생 프리다 칼리셔가 살았음.

1942년 12월 14일 아유슈비츠로 끌려가 1943. 12. 31일 살해됨"



프리다 칼리셔가 살았던 집과 그 앞의 동판.



"17번 플랫폼 

1941-1945년간 독일제국철도를 통해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간 이들을 추모하며

1998. 1. 27

독일철도공사가 세움"



수용소로 가던 17번 플랫폼.



"이 집에 오토 바이트 시각장애인 공방이 있었음.

1940-45년간 이곳에서는 주로 유대인 시각, 청각장애인들이 일하고 있었다.

바이트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까지 이들을 죽음으로부터 건져냈다.


목숨을 구했던 여러명이 그의 은덕을 기리며"



이곳에서 살다 1943년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살해당한 슈니바움 가족을 기리며.


글 사진 : 정범구


※참고할 만한 기사 : 일상에 새긴 독일판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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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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