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현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저는 <부산시보>와 <경남도보>의 내용을 비교해 '경남은 자화자찬, 부산은 정부비판'이라는 포스팅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발행, 배포된 <경남도보>와 전남도, 광주시, 제주도의 도보 및 시보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판형과 발행주기가 비슷한 이들 시·도보 중에서도 유독 한나라당 김태호 도지사가 발행인으로 있는 <경남도보>의 도지사 홍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발행된 20개호 중 18개호의 1면에 큼지막한 컬러로 김태호 도지사의 사진이 등장했던 것입니다. 1면뿐 아니라 16개면 전체에 실린 사진까지 합치면 김태호 지사가 나온 것은 46회에 이른다고 합니다.

물론 횟수로만 치면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사진이 52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박 도지사의 경우 대부분 1단짜리로 작게, 그것도 흑백으로, 1면이 아닌 다른 지면에 실린 반면,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1면에 2단 내지 3단 컬러사진으로 실렸던 것입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사진이 1면에 실린 경우는 6회, 광주광역시장은 단 한 번뿐이었다고 합니다.

부산시보(왼쪽)와 경남도보.


문제는 4년 전인 2004년에도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 이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김태호 경남도지사의 개인홍보가 너무 심하다"며 선거법 위반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한 적이 있다는 겁니다. 그 때 선관위는 경남도에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는데, 그럼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남도보>는 김태호 지사의 자화자찬성 기사와 사진이 많은 것도 그렇지만, 정부의 지방죽이기에 대해서 아무런 비판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태호 도지사가 같은 한나라당이라는 이유 때문일까요?

물론 행정기관에서 내는 신문으로서 한계는 있겠지만, 너무 노골적이고 속보이는 홍보는 거부감을 주게 마련입니다. <경남도보>가 이런 비판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다시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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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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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네르화이바 2008.12.12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혁규지사님 일때는 더 심했던 것으로 압니다만
    언론플레이가 너무나 뛰어 났던 분이었는데
    지금 지사님은 그 반의 반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역량으로 봐서는 지금 지사님이나 김전 지사님이나 비슷비슷...
    둘다 다른분들보다는 뛰어나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죠
    하지만 언론플레이로 엄청 덕을 봤던건 사실아닌가요...

    기자님이 뭘 원하는지는 알겠지만
    솔직히 지금 도지사님도 너무 정치적인 쇼를 많이 하는것은 사실이지만
    (누드비치나, 대운하건설 찬성 등등...)
    잘하는 부분은 잘한다고 칭찬도 인색하지 않았음 합니다.

    • 뭔말인지... 2008.12.12 14: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관지를 이용한 단체장의 홍보성 기사가
      지나치다는 비판인데 뭘 잘했다고 칭찬하라는 것이지?
      그렇다고 김혁규 홍보가 더 심했다는 주장은 아무런 근거조차 없는 것 같은데...
      이명박을 전두환과 비교해서 낫다고 주장하는 것과 뭐가 다르죠?
      이 기사는 현 단체장들과 비교해서 비판한 내용인데...

  2. 2008.12.12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林馬 2008.12.14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에르화이바님!
    김태호 지사와 쫌 지내는가 본데요.
    넘 노골적인 불평은 지나치십니다.
    현권력이 아무리 보수일색이라지만...

  4. 개작두 2008.12.15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네르화이바 님 한번 확인을 해 보시고 말씀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혁규 지사 가 재임 시기에 발행한 보도도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에서 3-4년 전에
    분석한 자료를 보니깐 김혁규 지사 시절에는 그렇지 않다고 나와 있는데
    무슨 근거로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