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처음 만날 때 제게 나이를 물어오는 경우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 “나이가 몇 살이오?” 했지만 요즘은 대부분 “학번이 어떻게 됩니까?” 묻습니다.

‘간접화’가 원인입니다. 그대로 드러내면 불편하다 싶을 때, 이를테면 똥 대신 대변, 대변 대신 ‘큰 거’, 개장국 대신 보신탕, 보신탕 대신 사철탕…. 나이를 바로 물으면 다들 좀 민망하다 여기지 않습니까?

‘학번’은 대학의 그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학번을 묻는 배경에는 대학 진학이 일반화된 현실이 있다고도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대학 못 가는 사람은 많습니다.

저는 “칠공(70) 학번입니다.” 그럽니다. 상대방은 ‘나이가 도대체 얼마야? 쉰을 훨씬 넘었다는 말이야?’ 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그러면 재빨리, “국민학교 학번입니다. 대학 못 나온 이도 많으니까 대학 학번은 좀 맞지 않잖아요?” 덧붙입니다.

대부분 어리둥절해합니다. 다들 대학 다닌 사람들이고, 대학 못 다닌 사람도 있다는 생각을 평소에는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이해를 잘 못합니다. 학번 운운이 학벌을 바탕삼은 차별과 배타라는 사실을요.

아침마다 헛구역질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진찰을 받고 이상(異常)임을 알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도 아침 헛구역질을 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섣부른 일반화의 오류라 하지요.

저는 학번으로 상대를 어림짐작하는 치들을 보면 이 ‘헛구역질’이 떠오릅니다. 그들이 계속해 느끼밍밍한 얘기를 할 때는, 저도 모르게 제 몸이 앞장서 구역질을 하기도 합니다.

김훤주(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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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봉 지음 | 한길사 펴냄
우리나라 학벌사회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이론적 해석을 시도한 책. 학벌이라는 왜곡된 사회적 공동주체성에 맞서 학벌사회에서 학벌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학벌로 인한 권력의 독점과 사회적 불평등, 사회적 주체성의 문제, 교육의 파탄, 국가경쟁력의 위기, 교육의 이념과 학교 평준화 등의 문제들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학벌 타파의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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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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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lel 2008.03.20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여..학번물어보는건 나중에 친해졋을때나 물어보지.초면에 학번물어보는건 흔치않은데.만약상대방이 대학을 안나왓다면 그어색한분위기를 어떻게할려고 그런질문을 던지는지

  3. tonight 2008.03.20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든 이들이 대학에 다녔다는 전제하에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또 다른 많은 경우의 수를 보면, 1월, 2월 생들이 동생취급을 받지 않기 위해서 그러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1월, 2월생들은 고등학교까지 다른 친구들과 같은 학년 동갑으로 생각하다가
    사회에 나오면 어이없게도 1년 후배나 동생으로 낙인찍혀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 김훤주 2008.03.20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하신 것 같은 경우도 있을 수 있겠군요.

      그냥 여쭤보는 말씀인데, 그러면 대학 들어가지 않은 1월생이나 2월생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지는데요? ^.^

  4. Greensun 2008.03.20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학번이아니라... 마흔두살이면 사학년 이반... 이런식으로 대답하는 그런게 아니었을까도 생각해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진짜 학번이 아니라 언제 스무살이었나는 걸 간접적으로 물어보는거였다고 생각됩니다.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요.

    • 김훤주 2008.03.20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긍정적으로가 아니라 그냥 생각해도 몇 년도에 당신이 스무 살이었느냐고 묻는 셈이지요.

      되풀이 말씀드리는 내용인데요, 스무 살을 나타내는 학번이 없는, 그러니까 고졸 이하 학력인 사람들은 이런 질문 앞에서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취지입니다.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5. 썬도그 2008.03.20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부분 나이묻던데 이것도 일반화의 오류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나이도 잘 안물어요.

    • 김훤주 2008.03.20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사람마다, 세대마다 크고작은 편차가 있게 마련이지 않겠습니까?

      저 같은 경우는 학번을 묻는 이들이 많더라 하는 얘기이고, 학번을 말하는 순간 바로 고졸은 눈 앞에서 사라진다는 얘기입니다.

      고맙습니다.

  6. fofo 2008.03.20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공공학번이였으나 유학을 와서 04학번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있는 한 선배가 있는데
    그 선배는 항상 누구를 만날때마다 학번을 물어봅니다.. 그게 뭐 자기만의 자랑으로 사는듯 하는데
    님께서 쓰신 글처럼 그런 상황이 생길 경우를 많이 생각해 봤네요 문제는 그선배는 유학와서 항상 유급되서 일학년에 머무는 주제에 그렇게 남에게 한국의 학번을 왜이리 자랑스럽게 여기는지...

  7. 어디서 2008.03.20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하시는 분이냐고 묻지 않나요?

    나이는 꽤 친해지고 나서 묻는 것 같던데요.

    객지에선 10 년차이 도 맞먹는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 ^

    • 김훤주 2008.03.20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취재를 일로 삼고 있다 보니까 사람을 만나면 서로가 상대방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고 있을 때가 대부분입니다.

      그러고 취재를 한다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 보면 처음 만난 자리인데도 친해지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생깁니다요.

  8. 그런데 2008.03.20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정말 민증까자(나이물어보면)하면 왜 실력은 놔두고 나이로 대접받으려하냐고 할듯한...

    • 김훤주 2008.03.20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저는 상대 나이가 궁금할 때는 대체로 아주 완곡하게 "나이 갖고 뭐 어찌해 보겠다는 생각이 아니고요, 진짜로 궁금해서 한 번 여쭙습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상대 나이를 알고나서 저보다 나이가 많으면 좀더 공손해지려고 애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행여 건방지게 비칠까봐 좀더 자세에 신경을 쓰게 되는 때가 많았습니다요.

  9. 경희 2008.03.20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첫 만남에서 학번을 물어보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현재 20살의 85%가 대학생이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사회로 나오는 사람도 있고, 재수생도 있고, 다른 사정이 있어 스무살 때 대학교 1학년생이 아닌 채로 사는, 살아온 사람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다양성은 배제하고 학번을 물어보는 게, 학력 열등감에 빠진 사람에게는 대학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의 우월권으로 비쳐지기도 해요.
    재수한 사람에게도 그런 질문은 실례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무살의 5%가 대학1학년이라고 해도, 나머지 15%의 사람들도 있는데 말이죠.
    가끔 한국에서 그런 다양성을 생각하지 않고 학번으로 사람을 가늠하려고 하는 걸 보면,
    그 85%에 해당되지 않았던 제 입장으로는
    조금 답답할 때가 많아요.

    • 경희 2008.03.20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무살의 5%가 대학1학년이라고]정정합니다. 스무살의 85%입니다. 죄송합니다.

    • 김훤주 2008.03.20 2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다양성을 말씀하셨는데 저도 100% 동감합니다.

      자기는 당연하다고-또는 문제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고 여기면서 한 얘기가 상대방에게 박탈감을 안겨준다면-또는 안겨줄 개연성이 있다면 당연히 다음부터는 상대 처지를 생각해서 조심해야 맞지 않을까 생갑합니다만.

  10. 조필승 2008.03.20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번이든 나이든 관심은 없어요.. 노조 사람이니깐 그냥 한마디 할랍니다.
    노조라면 뭔 법 뭔 법 들먹이면서 까딱하면 파업 좀 하지마요.
    파업은 생각두 못 하는 알바생이나 개인 노무자들이 제일 고생하니깐..
    그 사람들 뭐 챙겨 주는거 못 봤는데.. 지들은 다 챙겨먹드만 ;

    • 김훤주 2008.03.20 2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자기보다 처지가 못한 분들을 더 배려하고 신경쓰면 좋겠다는 충고인 것 같습니다. 비정규직을 위해서도 함께 애를 쓰겠습니다.

  11. 2008.03.20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 물어 보지 안나요? 그럼 나이드신분은 4학년 3반 5학년 6반 이렇게 대답하시잖어요

  12. 어지름 2008.03.20 1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의 자격지심 같군요. 학번을 물어볼때는 아마 묻는사람도 아무 의미없이 물었ㅇ을수있어요 상대가 ㅇ ㅏ 저는 학사졸이아니라 70년생입니다. 라고 해도 그렇구나 생각하지 "어머? 저사람 대학도 안나온거야"라고 생각할꺼란거란 생각에 구역질이 난다면 글쓴분이야 말로 심각한 오류를 범하시고계시네요.저도 대학을 나왔지만 몇학번이세요 ? 그러면 그냥 서른입니다. 라고 대답해요~나이가 궁금한거구나 싶어서. 이건 질문한사람의 특정한 입장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자격지심으로 보여지는군요.
    "몇학번이세요"라면 상대는 분명 낯선사람인데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낯선이와 나와 다른이에게서 나와 같음만을 요구할순없는거죠. 때론 불쾌한 질문도 때론 언짢은 말투도 나와 우열이 있는것이아니라 나와 다름으로 인정한다면 신경쓸 거리는 안된다고봅니다. 자신의 생각안에 마음을 가두시는군요...

    • 김훤주 2008.03.20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가장 크게 문제 삼고자 하는 대목이 바로 "아무 의미없이" 학번을 묻는 상황입니다요.

      아시는대로 우리나라는 학력(學歷)에 따른 차별이 심한 편입니다. 대졸과 고졸의 임금 격차도 심각하고요, 몇몇 예외는 있지만 대학을 나왔느냐 아니냐에 따라 이른바 '직업 선택의 자유'도 크게 제약을 받습니다.

      상황이 이러니까, 고졸 학력 사람들 가운데 많은 부분이 일상적으로 상실감이나 박탈감을 안고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러니까 "아무 의미없이" 그냥 쓰는 학번 때문에 이런 이들이 더 마음아파 한다는 얘기를 하고픈 것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13. 민국이 2008.03.20 1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을 그런 색안경으로 보는 사람도 있어야 하죠

    • 김훤주 2008.03.20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쓰신 글을 읽고서 제가 과연 색안경을 썼는지 곰곰 생각해 봤습니다.

      만약 썼다면 다른 색안경을 제거하는 색안경이었지 싶습니다.

      제 친구들 가운데는 고졸 학력이 많습니다.

  14. 먼 개소리야.. 2008.03.20 1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학교 아닌데 무슨 학번을 물어봐 물어보길..

    이라크에서 살다 왔냐? 내 생전 나한테 학번물어보는 사람 거의 없거등?

    심지어 같은 학교 다니는 사람도 나한테 학번을 안묻는 경우가 태반인데 먼 학번이 어쩌고 저쩌고야..

    글고 애초에 울나라에 초딩학번이 어딨냐?

    초중고에서 가르치는 사람을 선생이라 하지 교수라하냐? 대학에서 가르치는 사람을 교수지 선생이라하냐?

    시대에 맞게 써온 학번이라는 의미는 대학학번을 묻는거지 뭔 초딩학번이 70이래..이 미친..

    개 잡소리 말고 가서 잠이나 자라..

    나원 별 미친놈 다보겟네..

    • 김훤주 2008.03.20 2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안합니다.

      선생님 남기신 글에서는 이른바 '합리적 핵심'을 담은 구절을 제가 찾지를 못했습니다.

      제 탓으로 여기고, 몇 차례 더 꼼꼼하게 읽어보겠습니다.

  15. ch 2008.03.20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짭니다. 학번 물어봐서 뻘줌하다 띠로 얘기 한적있죠 했더니 냉한 기운이 돌더군요.

    • 김훤주 2008.03.20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습니다. 학번 말고도 얘깃거리가 널리고 널렸는데 말입니다. 학번 때문에 다른 얘기 못하고 입을 닫는 경우도 적지 않군요.

  16. 죽림칠현 2008.03.20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읽었습니다 맞습니다 학번을 묻는건 좀 그렇군요

    저 같은 경우는 생년월일이 2년이나 잘못되서 간혹 학번 애기하는게 낮더군요 고등학교 언제 졸업했다

    그 뜻이지요 나이애기를 하면 주민번호를 애기할떄 간혹 오해가 생기기도 해서 말이죠

    난 정말 2살 줄었는데 상대방도 2살 줄었다고 형인척 하더이다 예전 나이 한참 민감할떄 애기죠

    나 같은 사람도 있다 이말입니다

    • 김훤주 2008.03.21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그런 일이 있었네요. 자존심 상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제가 마흔대 중턱을 넘고보니 오히려 나이가 깎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한 번씩 들곤 합니다.

  17. nameliss 2008.03.21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글에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학번을 묻는거에 그렇게 불쾌해 한다는 것은 일종의 학력콤플렉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종학력이 국졸 또는 중졸이라서 사회에서 내 가치를 그 정도로 밖에 인식 안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인정해야 할 부분이지, 왜 무시하나 라고 나오면 사회적 적개심만 커지게 되죠.

    또, 상대적으로 차별받아야 되는게 당연합니다.

    한 예로 학교에서 기능직 공무원이 정규직 공무원보고

    '아 왜 나는 저들보다 월급이 적은거야?' 라고 투정부리는거와 같습니다.

    얼마전 법원 사무보조 여직원이 판검사들의 만연한 차별과 무시에 사표쓰고 나와 대학들어가 공부해서 변호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막말로 꼬우면 더 열심히 공부해서 잘 되던가, 아니면 인정하고 그냥 그렇게 제 분수에 맞게 사는겁니다.

    질문자들은 꼭 대학 잘나오고, 못나오고를 일일이 따지려고 학번을 물어보는 건 아닙니다.

    외국의 경우 초면에 나이를 묻는건 실례니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더 예의를 갖추는거라고도 할 수있습니다.

    오히려, 대놓고 대학 어디나왔어요? 서울캠? 이런사람들이 더 구역질나는 사람입니다.

    간접화가 문제니, 학력차별이 문제니 라는 말이 이해가 잘 안가서 적어 보았습니다.

    • 김훤주 2008.03.21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학번에게 시비 걸기는 바로, 관성 또는 관행 따져보기, 일상 용어 뒤집어보기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우리도 모르는 새에 무엇에 어떻게 얼마나 길들여져 있는지를 되짚어보는 일입니다.

  18. Snineteen 2008.03.22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학에 이번에 입학했는데, 선배들이 학번이랑 나이때문에
    은근 싸우는것을 봤어요.. 와 이런거구나..란생각을했죠
    같은학번이라도 다른나이들이 너무많으니..

    • 김훤주 2008.03.23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학교 다닐 때야 학번으로, 학번을 중심으로 삼고 나이는 좀 보충하는 식으로 하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바깥에 나와서도 다들 대학 나온 것으로 가정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학번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으면 안 되겠지요. 제 생각입니당.

  19. 예지맘 2008.03.23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를 직접 물어보기 힘들어 간접으로 이야기 한다면...띠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방법일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상대방의 나이를 물어보거나 할때는 자신의 신상부터 밝혀야 예의라는 것을 잊고 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나는 73년 소띠인데, 당신은 어떻게 되시나요?"라고 물어보는게 가장 적당하고 자연스러울텐데 말이죠..

    우회적으로 묻는게 더 예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학번이 아닌 띠로 물어 보시는건 어때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순서를 기억못한다면 낭패겠지만요. -- 당당하게 학번으로 물어보시는 분들이야 저런 것쯤은 당연히 외우고 계시겠죠? (자칭)지성인이잖아요.^^

    • 김훤주 2008.03.23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생님 말씀에 크게 동의합니다. 옛날에는, 아니 저보다 대여섯 해만 위로 올라가도 다들 띠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는 "저는 계묘생인데요, 선생님은 어떻게 되십니까?" 이렇게 되겠지요.

  20. 띠를 물어보는데 2008.04.01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그냥 띠가 무슨 띠에요? 하면 나이가 대충 나오는데요 간혹 12살 + - 로 잘 못 인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21. 나우 2008.04.05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으며 정말 반성 많이 했습니다.
    나이를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게 무례한 것 같아서
    학번을 묻곤 했습니다.
    무엇보다 주변에 학번을 물어서 곤란할 사람들을 많이 만들지 못한 제 삶의 편협함을 반성하고
    남의 마음을 배려하지 못한 나의 작은 무신경함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지 못한 것도 반성이 됩니다.
    무엇보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무언가 부족함이나 실패를 연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른 길을 선택하여 살아온 자랑스러움과 당당함이 넘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한 걸음 더 나가
    대학을 안 다닌 사람들을 배려해야 할 약자라고 여길 필요도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은 그저 공부하는 것을 업으로 삼을 사람들이 가는 사회의 여러 갈래 중 평범한 하나의 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여간 글 잘 읽고 깊이 배우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