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가장 큰 문학단체에서 내는 기관지 최근호를 뒤적거리는데, 이런 시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운율이 맞는지도 미심쩍습니다만, 그보다 내용이 아주 놀라웠습니다. 이북을 적으로 가상하는 군대 노래 가사도 이보다는 훨씬 덜할 것 같습니다.

사실 관계에 대한 인식도 정확해 보이지 않습니다. '해치슨 라인'은, '에치슨 라인'의 잘못일 것입니다. 그 일이 있었던 1950년 1월 당시 미국 국무장관 이름이라 알고 있습니다만. 게다가, 모택동이 왜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체 게바라는 또 무슨 관련이 있는지요.

"피 흘려 번 돈을 일본에 다 줘도 입 다물고"는 무엇을 이르는 얘기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피 흘려 돈을 벌었는지, 누가 일본에 다 줬는지, 누가 입을 다물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른바 주사파를 두고 하는 말 같기는 한데,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주사파는 고난에 찬 신앙 생활을 하는 존재들인데 이렇게 할 것까지야 없지 않은가, 생각도 들고요


可笑
-어혈瘀血 뽑기

우리 몸 구석구석 어혈 피 부항附缸 뜨자
수백만 민족 죽인 괴수 칼 피 잔비殘匪
종북從北의 빨간 신경세포 위선양심 도려내자

응달에 웅크리고 '우리식' 일신교一神敎 세뇌
제 새끼 굶겨 죽이는 '나' 없는 경제방식
그 짓을 오매불망 쫓는 지방덩이 이곳 완장腕章들

허탕치고 어설퍼도 옆 동네 자유살림을 보라
인간은 욕망의 영물 개인 성취에 맡기면 된다
더러운 권력욕에 묶여 피폐한 북 금수강산아

6.25 새벽 국군은 바위 맞은 토우土偶였다
해치슨라인*, 구식소총, 농번기 휴가 보낸 틈
스탈린 모택동의 치밀한 사주로 불칼을 퍼부었지

이백 넘는 탱크포에 압살당한 우리 서울
생목, 소통으로 탱크 막다 산화한 국군
6.25 괴뢰 두목이 8.15는 부산에서 울린다고

맥아더 재진주再進駐에 찢겨진 괴뢰도당의 꿈
'김동무, 박동무...' 그 졸개 어혈 뭉치들이
거짓의 문패를 걸고 민의를 대변하는 척

피 흘려 번 돈을 일본에 다 줘도 입 다물고
'미국'이란 글귀만 봐도 핏발 서는 어혈족들
이 땅에 '동무'란 호칭을 깨부순 미국이 원수라네

생떼 짓 사주하는 공개된 어혈 개들
나라의 정체성을 미친 피 냄새로 학습시키는
유일신 해바라기 깃발 체 게바라 빨치산 피톨

인간 양심의 너, 나 평화가 존귀한 생명 뜻
포퓰리즘 사탕발림 맹신에 어혈든 피
이 강산 전복의 탈을 쓴 붉은 녹물 깡그리 뽑자

*해치슨 라인 : 대한민국이 건국(1948. 8. 15)된 후 미국의 극동방위선에서 한국과 대만을 제외하여 한국에서 미군을 철수시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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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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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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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주완 2009.03.06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어이없는 사람이군. 그래서 내가 시인 나부랭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지도 모르죠.

    • 김훤주 2009.03.06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말입니다요. 제가 할 말이 다 없어지네요. 하지만 시인이라 해도 모두 다 그렇지는 않습지요. ㅎㅎ

    • 오영수 2009.03.06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인이라고 다 같은 시인은 아닙니다.

    • 흠... 이건 시인이 아니라 2009.03.07 1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바가 쓴거 같네요.
      거기다 얼척없는내용.
      100보 양보해서 스탈린 모택동 그렇다치지만
      밑으로 갈수록 정말이지

      쪽바리는 자기에게 반하면 무조건
      빨간색이라고 하기나 하고
      (지들피는 파란색이냐?)

      미췬 쪽바리덜....
      어혈은 댁들이요

  2. 2009.03.06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맹바기 2009.03.06 2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그야말로 신반공주의 시대인가 봅니다... 나원참...더러워서

  4. 황당황당 2009.03.07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남에서 가장 큰 문학단체에서 내는 기관지]에 실렸다는 게 정말입니까?
    내용도 너무 황당하거니와 문인이라는 사람들의 글 수준도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세월이 하도 황당하게 돌아가니까, 별꼴을 다 봅니다.

  5. 해치슨라인 ㅎㅎㅎ 2009.03.07 0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떠억하니 설명해 놓은게
    더 웃기네 ㅎㅎㅎ

  6. 그런깜냥 2009.03.07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연이 가장 웃기네요
    웃으라고 쓴 시가 아닐지..

  7. 댕글댕글파파 2009.03.07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50년대에 쓰여진 시인줄 알았는데....근래에 나온건가요?
    섬뜩하군요.-_-;;

  8. neo 2009.03.07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배 댓글러 진리경찰 wlsflrudckf 이란 사람 생각나네요ㅎㅎ

  9. srswd 2009.03.08 0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의 느낌을 보아하니,6,25때,마치 자신이 탱크에 육탄 돌격한 것처럼 글장난을 .....(이건 뭐 쪽발이들의 전쟁 말기병과 똑같습니다그려,)
    그리고,이 글에서 글을 쓴 사람의 사상과 이념이 나옵니다,바로 이 대목에서염,
    "6.25 새벽 국군은 바위맞은 토우였다"....
    토우가 뭡니까?흙인형 아닙니까?인형이라는건 꼭두각시의 다른 말인데,국군이 누구의 꼭두각시란 말입니까?
    위 시를 쓴 사람의 사상을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저런 빨갱이 옹호하는 글이 없었으면합니다.

  10. 시쓰는사람 2009.03.08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 詩라고 한다면 대한민국 모두가 시인이겠지요.

    시쓰는 사람들은 이걸 그냥 낙서라고 부릅니다.

    머리로 쓰면 그래도 '글'이라고 평가하는데

    이것은 손으로 쓴 '낙서'라고 해야 할겁니다.

    시는 '가슴'으로 쓰는 솔직한 '양심의 표현'이기에...

  11. 정운현 2009.03.09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봤습니다.
    한마디로 기가찹니다.

    * 한가지 지적할 점은 덧글에서 '대한민국 건국(1948.8.15)'에서 '건국' 대신 '정부수립'으로 고치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2. 경남도민 2009.03.09 1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남의 문학수준을 알만하다.
    편집과정에서 저정도를 걸러내지도 못하는 수준이라면 이미 짐작할바다.
    남부끄러워서 어쩐다냐.

    꼭 박정희 시대에 웅변문을 읽는 것 같다.
    유치하고 졸렬하며 더군다나 순진무구하다.

    근데 글 쓰신분!
    어혈을 지나치게 부황을 뜨면 빈혈 걸려서 죽는다는 거, 모르시남요?

  13. 하악하악 2009.03.10 15: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발이 다 오그라들 정도로 낯뜨거운 시조네요. 머 이은상도...그랬으니....

  14. 목수승직 2009.03.11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인'이라는 이름으로도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구나 하는 당혹감도 있지만, 이런 글을 버젓하게 내놓아도 괜찮을 것이라고 판단하게 한 우리 사회가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