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완 선배(정확하게 말하자면 선배랑 같이 사는 형수)가 저금통을 깼다는 글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화들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저도 몇 달 전부터 저금통을 깨 봐야지 마음먹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까닭은 두 가지입니다. 지금 중3 딸 현지 저금통은, 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깨어진 채로 오랫동안 까만 비닐봉지에 싸여 있습니다. 제 저금통은 이미 꽉 차서 동전 하나 밀어넣을 틈조차 없는 지경이지요.

현지 저금통은 왜 깨졌을 때 일찌감치 바꾸지 않았느냐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제 저금통도 깰 때가 다 돼서, 깨면서 같이 바꾸지 뭐,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오늘 생각난 김에 갈랐습니다.

저는 2007년 10월인가부터 이 돼지 저금통에 돈을 넣었습니다. 그 때 집에 있던 돼지 저금통은, 전혀 뜯지 않은 채로, 성당 봉헌함에 넣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현지는 그 전부터 자기 저금통에 돈을 넣었습니다.


저는 10원짜리와 50원짜리는 저금통에 넣지 않았습니다. 10원짜리는 이처럼 저금통이나 책상 서랍 따위에 잠자고 있으면 그만큼 대신할 동전을 찍어내야 하고, 찍어내려면 액면가 10원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 해서 그리 했습니다.


50원짜리는, 10원짜리에 견주자면 아무 까닭 없이 넣지 않은 셈인데요, 50원짜리가 손에 들어오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 100원짜리 500원짜리는 넣는 대신, 50원짜리는 그냥 주머니 넣고 다니다가 쓸 일 있으면 쓰자, 이런 심사였습니다.

뜯어서 헤아려 보니, 제 저금통은 12만7800원이 나왔습니다. 1000원짜리가 5장, 500원짜리가 97개(4만8500원), 100원짜리가 743개였습니다. 김주완 선배 11만7700원보다 많이 나와서리, 흐뭇하고 뿌듯합니다. 하하.


현지 저금통은 1만4020원입니다. 1000원짜리 석 장, 500원짜리 하나, 100원짜리 30개, 50원짜리 25개, 10원짜리 37개였습니다. 현지는 자기 통장에 넣겠다 합니다. 저도 제 통장에 넣겠습니다. 어디 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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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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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태윤 2009.03.15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우리는 10원 짜리와 50원 짜리가 조금 많았어요.

  2. 섹시고니 2009.03.15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더 천천히 뜯어보겠습니다. ㅎㅎ

  3. 김주완 2009.03.15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액이 커지려면 10원짜리를 넣지 말아야 겠군.

  4. 모과 2009.03.15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모님과 둘이 좋은 곳으로 일박 2일 여행 가세요.^^
    광양만 매실농원,남해 보리암, 거제도, 청도 ....? 여승만 있는 절이름이 생각이 안납니다.
    정성껏 모은 돈인데 추억에 남게 사용하시면 좋겟습니다.

  5. 모과 2009.03.15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스토리 패스워드가 생각이 안납니다.^^
    수정을 해야하는데....
    서모님-사모님으로 ..^^죄송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김훤주 2009.03.15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당. 아직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내를 어서 일어날 수 있게 해서, ^.^ 꼭 그리 하겠습니다요. 정말 고맙습니다.

  6. 최은경 2009.03.25 0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달전쯤 남친 가게에 도둑이 들어서 (파리의 연인에서 나온 무지 큰) 돼지 저금통을 잃어버렸답니다.
    매일 500원짜리로 1년간 모았으니 아마 150만원 정도 됐지 싶은데..ㅠ.ㅠ
    지금 생각하니까 또 속이 쓰리네..흑..간수 못한 사람이 잘못이지요......
    앞으로는 모으더라도 그리 크지 않은 저금통을 이용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7. Reconditioned Tools 2013.04.22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닭은 두 가지입니다. 지금 중3 딸 현지 저금통은, 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깨어진 채로 오랫동안 까만 비닐봉지에 싸여 있습니다. 제 저금통은 이미 꽉 차서 동전 하나 밀어넣을 틈조차 없는 지경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