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려대학교가 김연아를 활용한 광고를 3월 30일치 조선일보에 한 모양입니다. 4월 1일치 <경남도민일보> 20면에 이를 비판하는 기사가 났습니다. 보는 순간 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이른바 ‘명문’대학들의 본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김연아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하고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싣고 “민족의 인재를 키워온 고려대학교, 세계의 리더를 낳았습니다.”는 글을 크게 새겼습니다.


이어서 좀 작은 크기로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고대생 김연아! 그녀의 눈물은 대한민국의 감동입니다. 감동을 주는 글로벌 인재-고려대학교가 키웁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입학한지 한 달도 채 안 된 선수를 마치 고려대가 만들어낸 것처럼 했습니다.


2.

저는 이것이 바로 고려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명문 또는 일류라고 거들먹거리는 다른 모든 대학들의 숨겨진 본모습이라고 봅니다. 이른바 ‘명문’을 비롯한 우리나라 모든 대학들은 학문을 잘할 소질이 있는 사람을 뽑지 않고 시험 점수 높은 사람을 뽑습니다.


지적 호기심과 창의성과 비판정신이 넘쳐나는 사람을 뽑는 대신, 초·중·고 시험과 대입 수능 시험에서 많은 점수를 받은 사람을 차례대로 뽑아갑니다. 이렇지요. 서울대에서 먼저 성적순으로 거둬가고 나면 고려대/연세대가 남은 사람들을 성적순으로 거둬갑니다.


그 다음에는 연세대/고려대 다음으로 명문이라는 대학들이 나서서 다시 남은 사람들을 성적순으로 데려가고 그 다음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이 남은 사람들을 줄 세워 성적순으로 추려갑니다.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보자면 바로 이런 것이 우리나라 대학 입학 현실입니다.


3.

바로 이렇기 때문에 사법고시 공인회계사 시험 외무고시 행정고시 따위에서, 합격자 전체를 두고 볼 때 서울대 출신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고려대/연세대 출신이 많고 그 다음으로 그 다음 ‘명문’대학 출신이 많은 것은 하나도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그냥 당연한 일입니다. 속되게 말해서, 원래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들 데려왔는데 그 친구들이 성적이 떨어지면 오히려 이상하고 놀랍고 대단한 일이지 그대로 똑같은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데 무엇이 대단하다고 하겠습니까?


진짜 스스로를 명문대학이라 내세우려면, 비유 삼아 말하자면 청석을 주워 와서 옥돌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공부 못하는 학생을 받아서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만들 수 있어야 진짜 명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명문’도 그렇게는 하지 않습니다.


서울대도 그리 하지 않고 고려대도 그리 하지 않고 연세대도 그리 하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두드러지게 공부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잘만 가르치면 크게 깨치고 나갈, 여러모로 가능성이 있는 인재 따위는 아예 찾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4.

‘명문’대학의 목적은 공부 잘 가르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지금 서열을 대충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세한 동문을 든든한 배경으로 삼은 위에, 이미 확보한 위신과 권위를 바탕삼아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천년만년 기득권을 누리는 데 있습니다.(기득권이 무엇인지는 따로 깊이 있는 검토와 토론이 필요하겠습니만.)


대신 이런 것은 기를 쓰고 합니다. 원래부터 공부 잘하는 사람을 데려와 놓고도, 마치 서울대에 들어왔기 때문에 잘하는 듯이, 마치 연세대에 들어왔기 때문에 잘하는 듯이, 마치 고려대에 들어왔기 때문에 잘하는 듯이 이미지를 조작하는 것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번 고려대학교의 김연아 활용 홍보 광고는, 우리나라의 이른바 ‘명문’대학들의 이 같은 본모습이랄까 속성이랄까 본질이랄까를, 전혀 꾸미거나 숨기지 않고 ‘날것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 훌륭한 보기라고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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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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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돌맨.. 2009.04.02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이렇게 썼으면 어땠을까요..?? ``연아 부모님께... 세계의 리더로 등극할 연아양을 우리 고려대에 입학하게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광고 문구로는 너무 긴가..??

  3. 호야 2009.04.02 16: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원 광고 맞지요

  4. 호야 2009.04.02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동네 입시학원 광고 줄 알았는데

  5. Favicon of http://ㅁㅁ.@네이버 향기로운 바람 2009.04.02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대 말만 나와도 역겹습니다..

  6. supermom 2009.04.02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가꼭 고려대에 등록해야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만약 4년간 대회때문에 학교수업안들어도 졸업한것이네요!
    그전에 육상선수가 4년내 학교나간 시간이 없는데 체육교사로 발령 받았는데 3학년 담임이 되었어요
    무어라고 상담해야하나요..당시 입시경쟁이 치열했을 때인데..
    시험을 치룬 경험이 없고 육상만하다가 졸업한 분인데요..생각해야할 문제입니다..
    나는 내자식의담임이라면 다른학교로 전학시킴니다
    우리나라 연예인들보면 모두다 대학을 나왔더라구요
    중고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았는데도..
    옛날에 어떤 가수는 솔직히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햇는데
    대학졸업장 있다고 말하더군요.. 차라리 서태지 같은 분이 존경스러워요
    얼마나 정직합니까? 저는 서태지를 천재라고 생각해요.. 음악때문에 학교
    다닐 시간이 없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공감이 갑니다 ..
    다니지도 않는 대학을 졸업장 받으러가는 분들보면 한편으로
    너무도 불쌍합니다.. 한심한 대한민국이라고 말해야하는 건지

  7. Favicon of http://www.holynet.info 아이디어 2009.04.02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객관적인 글

    참 신출귀몰한 인물이 우리 땅에서 났습니다. "만능 인터테인먼트" 참으로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렇게 자랑스러워질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남겼습니다. 김연아를 통해 한국의 진가가 매우 높아가는 이 때에 악성 바이러스가 끼치는 패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만 정말 걸출한 인물이 아닐 수 없네요.


    과연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한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김연아는 우리나라에서 일을 저지른 장본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종파를 떠나 지역을 떠나 전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그런 인물로 태어난 것 개인에게도 참 크지만 우리에게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과 또 그에 버금가는 노력을 질주할 때 자신이 처한 환경을 변화 시켜 더욱 비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만함을 보여주고도 남은 경우라할 수 있습니다. "피겨 여왕" 아무나 듣는 소리겠습니까? 특히나 얼음위에서 자주 미끄러질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들에겐 꿈과같은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바처럼 "인간의 영혼은 완전을 향해 끝없이 상승한다."라는 "엔텔렉키야" 사상을 말했는데 김연아의 피나는 훈련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은 놀라운 성취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제를 성취시킨 청년이다고 볼 수 있겠네요.

    오랫만에 만난 지인이 김연아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시는 아파트에 같이 사는데 연아의 승리 소식에 너무 기뻐 아파트 전층에 떡을 돌린다고 하네요. 그래서 귀가 솔깃해 한 번 가볼까 하다가 그만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습니다만 정말 이런 뛰어난 인물을 우리 한국에 있게 하시는 하나님은 그 청년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가능성의 존재" 그리고 각자의 "비전을 향해" 더욱 힘찬 발걸음을 내 디뎌야 함을 각성 시켜 주고 있는 것 같네요. 더구나 아직 신앙적으로 본다면 초신자 정도에 머물고 있는 피겨 여왕은 믿음이 전인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활력소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욱 신앙의 사람들을 분발케 하는 도전이라 생각이 됩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귀환과 함께 바라는 것 두 가지는 이제 우리나라도 결코 질적인 면에서 선진국이 지닌 컨텐츠 못지 않는 위상을 갖추고 있다는 자부심을 지녀야 할 것이며 그러기에 선진국에 걸맞는 자의식을 가지고 삶의 다양한 국면에 우리 모두가 성숙을 모색하는 그런 발걸음을 내 디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항상 박탈의식 빈곤의식 그리고 더 나아가 격투기 수준의 엔터테인먼트에만 머물러 차원 높은 예술의 경지를 도외시 하는 그런 사고 발상을 떠나 더 높이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비상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땀흘리는 각고의 노력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 삶의 어느 차원에 이르기까지는 값진 노력이 지불되어야 함을 망각치 말고 불노소득의 게으름에서 벗어나 오늘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훈련의 고귀함을 재인식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피겨 여왕"이란 별명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 아니라는 것을 우리모두가 인식할 때 "고진감래"의 기쁨을 삶의 교훈으로 간직하라는 영웅의 귀환의 멧세지로 받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8. 어찌되었던 2009.04.02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적으로 고대가 김연아를 내세운 광고에 대한 효과는 이미 이룬듯 합니다. 욕을 먹덕 칭찬을 하던간에 이미 이슈화 되었으니 고대로선 아쉬울게 없지요...

  9. 제대로 쓰셨네요. 2009.04.03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기지도 않는 이나라 현실이 이렇습니다. ㅋ 하지만 어쩌겠어요 더러우면 떠나거나 참아야지

  10. 우연님 보세요^^ 2009.04.03 0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이 놓치고 있는거 지적할게요 ^^

    1. 고려대 글 퍼오셨던데 어떤특혜도 제공하지않는다? 고려대 아이스링크 시설 연아양 스케쥴에
    전적으로 맞춘다면서요? 그게 특혜가 아닌가요?

    2. 고려대가 낳았다는 광고문구는 그냥 수사학적 표현이다? 광고의 표현기법 얘기 하기 이전에
    가장 근원적인거 먼저 생각해보시죠? 광고는 각종 그래픽과 표현기법(문구) 들로 치장하기
    이전에 진실성이 꼭 담겨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비타 500 에 비타민이 풍부하게 든것으로
    광고했는데 비타민이 없다면 머라 하실건가요? 그것도 수사학적 표현으로 드링크제 광고 한거니까
    너그럽게 이해해주실건가요?

    3. 한달 있었던 졸업한지 10년이 지났던 무슨 차이가 있냐고요? 부모 뱃속에서 10 달동안 보살핌
    받으며 나온거랑 임신 한지 4주도 안된, 태어나지도 않은 태아. 둘다 낳은건가요? 비록 낳을
    예정이라고는 하지만 낳은건 아니죠

    더 할말이 많긴 한데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넘 피곤하네요. 우연님 광고는 단순한 포장지가 아닙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더더욱요. 고려대를 대표하는 고려대의 정신과 비전을 보여주는 게 바로 고려대 홍보
    광고 입니다. 님의 의견은 고려대를 비호하기 위한 각종 말 둘러대기 (꼭 정치인들 말하는거 보는 기분이더라구요 ^^) 그 이상의 논리는 없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중간에 님이 열내는 이유에 대해 님이 직접 설명하신
    거 보고 허무하더군요..

  11. 오호라.. 2009.04.03 0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광고 이야기를 듣고 여기저기 말을 듣다보니 일리가 있기는 한데...이대로라면 이거 기자들 민망해서 민족주의색이 있는 기사를 어디 써 낼수나 있을지...뭔가 대중은 이성의 가면을 쓴 감성적인 집단인듯 하다.

  12. 우연님 보세요^^ 2009.04.03 0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성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더더구나 광고는 사람들의 이성이 아닌 감성에 호소하는 홍보 매체입니다.

    이성적인 호소는 사용설명서, 제품설명서 따위에나 있죠^^

    굳이 따지자면 이성적인 면이 아예 없지는 않으나, 감성적인 면에 비하면 없는거나 마찬가지죠

    광고는 말이에요.

    지금 고려대 광고에 관한 기사 이것에 국한되어 이야기하는것이지

    어느누가 민족주의색이 있는 기사에 대해 비판을 하던가요? 확대해석은 제발 삼가해주시길

    • 우연 2009.04.03 0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연님 보세요님 보세요. 비판을 하려거든 내가 쓴 글을 제대로 보고 하시기 바람. 어느 누가 고대가 해방 이후 해온 행실을 보면 민족이라는 말을 쓸 수가 없다고 했길래,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 것뿐이에요. 이 말 제가 먼저 끄집어낸 거 아니거든요? 확대해석 했다 하지 말고, 남을 비판하시려거든 똑바로 읽고 하든가, 비판을 삼가해주시길...

  13. Favicon of http://azbdc.tistory.com 윤귀 2009.04.03 0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번 만번 공감합니다.
    그것이 바로 교육의 본질일진데...

    그나저나 어제 김연아 선수가 첫 학교수업 참가를 하는데 기자들이 사진찍고 총장이란 놈도 김연아를 마케팅도구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니 울화가 치밀더군요

  14. 우연 2009.04.03 0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 많이 먹어 오래 살겠습니다. ㅎㅎ.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전 진중권씨와 좀 비슷한 기질을 가진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거다, 하면 저는 저거다 하고 싶습니다. 청개구리 심보, 반골 기질 뭐 이런 거라고 보면 되는 거구요. 저는 진중권씨에게서 가장 배우고 싶은 점이 진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토론의 내용은 진지하되 그 형식은 가볍고 발랄합니다. 조갑제씨, 지만원씨와 싸워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다면서 싸웁니다. 바로 위에 글을 쓰신 분처럼 '총장놈'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또한 '첫 학교 수업 참가'라고 하는 것처럼 잘못된 정보를 전하지도 않습니다. 위의 분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울화가 치민다고 하니, 이상하지 않아요? 그냥 학교에 갔을 뿐이에요. 수업 참가 하지 않았어요. 기자'들'이 사진 찍은 게 아니라, 뉴시스에서 기자풀로 사진 찍어 돌린 거에요. 뭘 알고 말씀하셔야죠.
    우리나라의 네티즌들은 왜 이렇게 획일적인가요? 자기와 다른 의견을 내면요, 죽이려고 해요. 일부러 반대되는 글을 올렸더니, 99%가 욕을 하잖아요.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겠습니까? 네티즌들의 개떼 근성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우니, 다만 그게 짜증나고 싫은 거지요.

    앞으로도 욕먹을 짓 많이 하고 살께요. 이른바 네티즌들의 패거리 의식, 그것은 한국의 소위 명분 대학이 한국 사회에 끼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해악을 끼친다는 사실, 생각없이 우우 몰려다니는 개떼근성, 이런 것 좀 반성해보자고, 건드렸을 때 어떤 반응이 나올까 싶어 건드려 봤을 뿐이에요.

    욕해줘서 고맙슴.

    • 시드 2009.04.03 0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니가 진중권이란 또라이랑 같은 부류란걸 자랑이라고 하고 다니냐? 지가 무슨 현대이성의 총체라도 되는ㄱ ㅓㅅ 처럼 씨부리고 다니긴 ㅉㅉ 가볍고 발랄은 제끼고 니 논리의 흐름이나 파악하고 쭈쭈바를 빨던지 니좆을 빨던지 해라.

    • 글그림이 2009.04.03 1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우연님을 비난하거나 탓하려고 글을 적는게 아니구요. 굳이 진중권이라는 인물의 특징을 이용해 자신이 어떤사람인지 설명하시려 하길래...그냥 도움이 될까 해서 한마디 남깁니다.

      저도 말씀하신 '획일적인 우리나라 네티즌' 중에 한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연님과는 많이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랍니다.

      하지만 저와 다른 입장을 가졌다고 해서 비난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저의 주장을 내세우는것 과는 별개로 그 사람이 비난받지 않도록 도울수도 있어요. 실제로 그런 일을 하면서 가족들을 먹여살리고 있지요 ^^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특성을 지적하고 비난하기 전에 잠깐 방법을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요약하면 '아무곳에서 나 일일이 반응하지 말자' 정도가 되겠습니다.

      여기는 어떤 기자님의 블로그이고, 댓글이 꼭 모든이가 서로를 인정하며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수준의 글이 올라와야 한다는 어떤 '선'을 요구하기가 어려운 곳이예요.

      다용도실 한쪽에 TV가 있고, 거기서 이런 저런 방송들이 나오는데 거기 각각 다른 사람들이 여럿 앉아서 TV속 내용이 바뀔때마다 저마다 한마디씩 하는 그런 곳이예요.

      말을 무식하게 내뱉는 사람도있고, 잘 모르고 흥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에다 대고 '왜 이렇게는 생각하지 않나요?' 하고 하나하나 지적하고 질타를 하기에도 좀 그런 곳인거예요. 고성방가나 술주정으로 TV시청을 방해해서 쫓아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제가 볼땐 여긴 그런 곳이예요. 누구나 그다지 진지하지 않게, 가볍게 한마디 남길수 있어요.

      서로가 바람직한 대화가 된다면 그것만큼 이상적인건 없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서로를 탓할수도 없는거예요.

      따라서 이런곳에서 혼자 열심히(?) 사람들을 대하고 계시는 우연님이 여기에 찾아오는 분들에게 왠지 모른 반발감을 사고 계신게 아닌가 해요. 제 생각은 그래요.

      이런곳에서 네티즌의 패거리 의식을 지적할 필요가 없고, 어떤 반응이 나올까 궁금해서 건드려 볼 필요가 없는 거예요. 필요없는걸 굳이 하면서 다수에게 이상적인 대화의 자세가 나오지 않음을 한탄하고 계신거라고요.

      실제로 진중권이라는 분도 자신의 말이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통로를 몇군데로 정해놓고 계시잖아요.

      대놓고 진중권을 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중권씨가 그런곳에 홀연히 나타나서 하나하나 반응하지도 않고, 굳이 그런사람들을 설득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납득하게 하려고 하지도 않아요.

      너무 길게 적었는데, 저의 조언은 그냥 아무데서나 하나하나 반응하면서 열올리지 마시라는 거예요. 어딘가 자신을 드러내놓고 말할수 있는곳을 정하세요. 블로그를 만드시면 좋구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댓글폼을 우연님이 원하시는 그런 형태의 대화가 오가는 공론장으로 만드셔도 될거예요.

      안먹어도 될 욕을 드시는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 웃..진중권같은 2009.04.07 0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름 떠올리기 전에...다원화라는 걸 떠올리기 전에..익명으로 떠들어대는 네티즌들 탓하기 전에..그쪽이 나불대는 익명부터 풀어보는게 어떠실지? 남들이 익명한다고 해서 그쪽도 익명하면...같이 머 묻은 거 밖에 안되지 않겠어? 뒹굴면 같이 흙탕물이지..멀 ..안그래? 후훗..

  15. 성실시공 2009.04.03 0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 말마따나 연아 육아일기 내놔봐!

  16. Favicon of http://azcaprice.tistory.com 아르제크 2009.04.03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의 취지에는 확실히 동감합니다만,
    뛰어난 인재를 유치해서 혹가다가 이상한 인간 내지는 동물로 만들어 내보내기도 하는 고대와
    뛰어난 인재를 유치해서 그나마 그대로라도 내보내는 서연을 도매금으로 넘기시다니요 ㅎㅎㅎ;; 전 개인적으로 기분이 쫌 나쁩니다 ㅇㅇ

    고대가 기를 쓰고 대쉬해서 연아여왕님의 간택에 들긴 했지만, 실질적인 조건은 좋아 보일지 몰라도 김연아 본인의 명성에는 고대가 마이너스면 마이너스지 플러스는 안될 것 같군요 ㅋㅋㅋ 부디 고려대 수업 아주 조금만 나가서 안전하게 인간인 채로 졸업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7. 고대광고 비판의 진실 2009.04.03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대 광고 문구는 상식적으로 볼 때 비판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낳았다"라는 말의 의미를 아무리 나쁘게 해석해도 학교의 기여도는 미미한데 광고효과를 위해 과장했다는 정도이다. 광고의 속성상 그 정도의 과장은 일반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이는 각 대학 광고 문구를 확인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한 대학 광고에 거품을 물고 달려드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광고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소위 진보 또는 중도 좌파 계열의 광범위한 정치적 세력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무조건 현 정권의 기반을 비판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거기에 그 동안 기득권을 틀어 쥐던 서울대 출신들이 권력의 중심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밥그릇인식도 첨가되었고 정부 비판으로 밥먹고 사는 언론인들이 가세한 결과라고 보아야 한다. 정치세력은 이명박과 고대를 연결해서 까고 전교조나 노무현 정권 때의 교육관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고대의 입시제도를 문제삼아 비판하게 된다. 그것이 고대 비판이 홍수를 이루는 근본 이유다.

    스스로 생각해보라.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일개 대학의 광고 중에서 딱 한 단어를 문제삼아 전국적으로 시끄러워진다는 이 현상이. 한 마디로 광고가 부적절해서 발생한 일이라고는 설명이 안되는 거다. 그냥 솔직하게 마녀사냥의 대상을 찾던 중에 광고가 눈에 들어 왔다고 말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결론은 고대에 대한 이러한 비판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고대의 문제점이나 광고 내용을 바꾼다고 해결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합할 수 없는 정치적 신념에서 출발된 문제이기에 광고의 내용이 무엇이든 , 고대가 무슨짓을 하든 비판은 변함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만일 고대가 " 또 하나의 고대인 김연아 선수의 세계제패를 축하합니다" 라는 온건한 내용으로 바꾸었다하더라도 비난은 동일했을 것이다. 국민적 인기를 끌고 있는 연아 선수를 이용해서 고대가 광고짓을 한다고 비판했을 것이다.

    지금도 비판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의 사연은 다 다를 것이다. 정치적 의도에서, 교육관이 다르기에, 고대를 억누르기 위해, 짜증나서 , 피해의식을 받는다거나, 심지어는 주류 분위기에 편승해서 자신의 컴플렉스를 배설하는 목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몇 개의 현상만을 놓고 고대를 일괄 평가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설픈 일이다. 고대에는 개념없는 학교 교직원들도 있을것이고 고대출신 대통령이라는 기회를 이용해서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인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대를 구성하는 교수와 교직원 그리고 학생의 성향은 다양하다. 학생들 성향만 놓고 본다면 차라리 고대는 그래도 사회적 비판의식을 잃지 않은 건전 세력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고 생각한다. 인상깊은 활동을 한 노회찬 의원도 고대출신이다. 그럼에도 입시제도와 광고 그리고 대통령 출신대학이라는 사리만을 놓고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의식있는 사람들이 할 짓이 아니라고 본다.

    위에 아르제크라는 사람이 연아 여왕의 간택이라고 표현했던데 고대 입장에서 연아 선수는 있으면 잠시 이미지에 도움은 되겠지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이다. 더 심하게 말하면 나는 왜 한 여자 피겨 선수가 자신의 오력으로 피겨스,케이트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했는데 그것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뻐하고 일본을 이긴듯이 열관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이건 처음 부터 한일전으로 몰고간 언론의 유치한 여론몰이에 국민들이 낚인 것에 불과하다. ) 더 나아가 연아는 그냥 잠시 인기를 끄는, 그렇게 지나가는 수많은 고대 출신 운동선수나 연예인 중에 하나일 뿐이다. 그럼에도 연아 여왕의 간택이라는 정말 웃기지도 않는 표현을 쓰는 사람의 의식구조가 의문이다.

    시간은 지나고 2-3년 내로 연아 선수는 그냥 그런 많은 사람 중의 한 명으로 잊혀져갈 것이다. 지금의 이런 국민적 열광은 참담한 시절에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힘겨웠던 대중들의 집단최면이라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그래서 쓰레기 같은 내용의 고대 비판도 시대의 광기를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자~~ 다음 마녀 사냥은 누구가 될까??

    • Favicon of http://bbeater.tistory.com 도화사 2009.04.03 1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은 장황하지만 써갈긴것의 의도는 간단하군요.

      '고대 옹호'
      '마녀 사냥은 안돼'

      본질은 제껴놓고 변죽만 실컷 울리는,
      손가락으로 가리킨것은 보지도 않고 손가락에 뭐가 뭍었나를 보시느라 힘드시겠습니다.

    • 우연 2009.04.03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친년 소리 들어가면서 계속 들어왔더니 이런 좋은 글이 있네요. 맞습니다. 마녀사냥. 한국 사회는 언제나 마녀사냥할 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어디 걸리기만 해봐라, 내가 익명으로 확 죽여줄테다! 마녀사냥의 특징이 군중심리에 휩쓸리면서 익명으로 손가락질해대는 꼴 아니겠어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욕먹은 보람이 있습니다. 아해들아 이 분한테서 좀 좀 배워라!!!
      도화사... 당신은 얼마나 스스로 단순무식한가 하는 것을 당신 글을 통해 스스로 드러내 것임다. 어째 그리 단순무식합니까? 무식하면 맘은편하제... 단순무식하여 내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겠져? 위의 글을 열번만 읽어보쇼. 고대 옹호라는 말이 나오나...

    • 주욱 읽어봐도~ 2009.04.07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티즌 건드려봤다~ 다원성이다~ 마녀사냥이다..머 말은 많이 갖다붙였지만...고대옹호로밖에 안보이는데~ 멀 그려~ 응? 같은 흙탕물씨~

  18. Favicon of http://bbeater.tistory.com 도화사 2009.04.03 14: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 / 뜨긴 뭘 뜨셨다고. 진짜 뜨고싶으시면 필명에 블로그 링크 걸어주세요. 당신 블로그 트래픽 꽤나 올라갈텐데 그쯤돼야 떴다고 말할수 있지 않겠어요?

    • 우연 2009.04.03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히히... 나 정도의 수준에서 미친년 소리까지 들었으니 떴지요. 블로그 만들어 볼까나...

  19. 안씨 2009.04.03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 낳았다라는 말 자체 어감이 대한민국 정서 하고 안맞나 봅니다
    얼마 살진 않았지만 나이좀 먹은 사람이라면 양보에 미덕과 자신을 낮추는게 미덕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는걸로 압니다
    고대에서 낳았다라고 말할수 있으려면 고등학교까지는 재능은 있으나 성적이 별로인 사람을 데려다가 갈고 닦아서 빛나는 진주로 만들었다면 충분히 쓸수 있는 단어 선택으로 보이나 아직까지는 쓰기에는 좀 부족한 부분이 있어 보이네요
    그리고 외고 사건과 이명박 대통령 건도 맞물려서 더 그러는 것일수도 있고요..저도 그중에 한사람입니다만

  20. 그런깜냥 2009.04.08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과적으로 성공한 광고는 아닌것 같네요. 이지경까지 왔으니..

  21. ㅁㄴㅇㄹ 2012.12.30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연아는 김연아 엄마가 개고생하면서 키운거지.
    김연아가 마이너할때 고대가 뭐 한푼이라도 도와준거있나 존나 더러운새끼들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