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청와대 행정관 둘이 IT업체인 티브로드 간부와 함께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여자랑 더불어 모텔에서 지냈다고 합니다. 청와대 머슴들이 이렇게 놀았다는 얘기를 들으니 청와대 주인 언행이 생각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태 전 8월 28일 일간지 편집국장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말했다지요.

“현대건설 다닐 때 태국 현지에서 오래 일한 선배는 마사지 걸 있는 데 갈 경우 얼굴이 덜 예쁜 여자를 고르더라. ‘예쁘지 않은 여자들은 자신을 선택해준 게 고마워 성심성의껏 서비스를 하게 된다’면서.”

참 난형난제(難兄難弟)라고나 할까요. 그 나물에 그 밥이고 그 주인에 그 머슴입니다. 그런데 난형난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일어난 일도 그렇지만 그 일에 대한 해명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KBS 화면을 따 온 오마이뉴스 사진.


오늘 보도를 보니 청와대 행정관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해명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가당찮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일 오후 불러 조사했더니 여종업원과 함께 모텔 방에 같이 있었음은 인정했지만 성매매 혐의는 부인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청와대 주인이 2007년 9월 ‘마사지 걸’ 발언이 문제가 됐을 당시 해명한 내용을 행여 기억하시나요?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져 모두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입니다.

룸살롱에서 술 마시고 룸살롱 여종업원이랑 모텔에 갔는데 거기서 같이 있기만 했을 뿐이라는 행정관의 말을 도대체 누가 믿어 줄까요? 후보 시절 편집국장들과 어울린 술자리에서 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도 마찬가집니다.

그이의 ‘마사지 걸’ 관련 발언은, 아무리 좋게 봐 줘도, 자기의 아름답지 못한 지난날 경험을 바탕으로 술자리에서 여자를 대상화해서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라는 정도 이상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기회균등 차원에서 한 얘기라고 우겨댔습니다.

정말 난형난제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이를 국민들이 대통령으로 선택했을 때 청와대 행정관이 이번에 저지른 바와 같은 일이 줄줄이 일어나리라 예견했어야 했고, 또 이런 일이 제 아무리 일어나도 놀라거나 화내지 않도록 연습을 미리 했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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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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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댕글댕글파파 2009.04.03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백분토론 보면서도 정부측 패널 모두 한심하던데...
    마이클잭슨 문워크하듯이 스무스하게 군사정권시대로 되돌아 가는것 같습니다. 아...스무스는 아니네요...

  2. 구피 2009.04.03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김기자님.
    '새~가 날아든다~'란 제목의 모 신문만평을 보고 한 참 웃어더랬습니다.
    노래를 흥얼거리다보니 가사 중에 '새중에는 봉황새~'란 대목이 있는 걸 기억했거든요.
    참 답답하고 한심한 사회이지만, 그래도 이렇게들 작지만 바른 목소리가 계속 울려퍼질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아닌가 싶네요.
    <무신불립>이란 격언을 다시 떠올리며 하루 인사를 대신합니다.

    아참, 이 글도 <정론직필, 휴머노미스트의 시선> 287호에 담아갑니다.
    감사드리며, 기분 좋은 하루되시길...

  3. 새끼늑대 2009.04.03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블로그 뉴스로 접속이 안되어 구글질 해서 들어와 포스트를 간신히 봤는데.......

    에효~ 한숨만.

    여종업원과 모텔을 같이 투숙했으나 성매매는 안했다.
    대운하 안 파지만, 4대강 정비는 한다고 하는게 떠오르네요.

  4. 쥐바기 2009.04.03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접대인 젓만지고 국회의원 해쳐먹는 최연희의원은 젓사마
    교통사고 내고 도망간 연예인 뺑사마
    2차로 여관까지 가서 성매매는 안했다는 청와대행정관은 고스톱쳤느니 고사마겠다...

  5. 태평양 2009.04.03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텔로 불러서 그짖은 않했다...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종업원은 모텔까지 무료로 서비스 했나??.
    아님 벗겨놓고 만지기만 했나??ㅋㅋㅋㅋ. 그리구 계산은 했나???ㅋㅋㅋ
    진짜 웃겨서 뒤져버리겠다.ㅅ,ㅂ.

  6. 쎄쎄쎄 2009.04.03 1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텔에서 쎄쎄쎄나 했나보네요.
    문 워크 ... 재밌어요 ㅋㅋ

  7. dd 2009.04.03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븐포커에 자신있는분들 와서 돈따가세요.
    회원들간의 돈따먹기 게임
    3만원충전해서 용돈벌이 해가세요. 하루에 1시간 게임해서 10만원정도 딴적도 있어요 ㅋㅋㅋ
    초짜들은 진짜 카드도 못치면서 왜 포커하는지 ㅋㅋㅋ


    팡팡바두기 pangpangbadugi.com 요기로 들어와 보삼.

    근데 조심할것은 고수도 있다는거.. ㅋㅋㅋ
    초짜만 잘 털면 돈좀 땁디다..
    입출금도 즉시즉시 되더군요.

    진짜 머리좀 잘돌아가는분이나 포커기본만 알아도 초짜들은 그냥 밥입니다.

    팡팡바두기 pangpangbadugi.com

  8. 제임스 2009.04.03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가 이러니 어찌 다른이를 욕하겠습니까!!!...그리고, 조심하세요 요즘 말 한마디 잘못하면 바로 그다음날 죄인이 되어 방송을 탑니다. 그러니...요즘 세상 좀시하세요 ^.^

  9. 퐈퐈 2009.04.03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그분의 말이 거짓으로만 들리지는 않음..
    나도 술 왕창마신 후 같이 올라가서 같이 누웠으나 하고싶어도 못한적 여러번 있었음..
    정말 술이 왠수였었음..
    아마 그분도 그랬지싶음..

    안했다고하니 해본말임~

  10. a Beef in U.S.A 2009.04.03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을 바보로 아는건지, 우롱하는건지..
    답답합니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서 나라가 이지경이 되었다니...

  11. 막장의 끝은 2009.04.03 23: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인가를 보여줄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안스럽습니다.

  12. 우연 2009.04.04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친년 소리 들었으니 또 한번 미쳐볼까요? 증언합니다. 몇년 전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자가 우리 회사에서 아주 잘 노는 자기 고교 동창을 불러내어 룸싸롱에 가서 노는 곳에 따라간 적 있습니다. 아주 잘 놀더라구요. 전 노래만 불렀습니다. 이 사람, 믿어주세요.
    전에도 했는데 지금 했다는 거 정당화하자는 거냐?고요? 물론 아닙니다. 성매매 한 게 잘했다는 거 아닙니다. 근데 쎅시한 주제인 성매매에 묻혀버린 거, 그 청와대 일꾼 놈들이 "접대" 받은 거요. 그걸 더 부각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실 성매매야 한국 사회에서 말해야 뭐하겠습니까? 자살한 여자 탤런트의 문제도 바로 그건데요. 청와대 떨거지들은 그 자리에 가서 밥 얻어먹고, 술 얻어처먹고, 여자까지 얻어처먹으면 쪽팔리지도 않나? 그렇게 처먹으면 어떤 식으로든 토해내야겠죠.
    근데요. 냉정해야 할 기자의 글이 왜 그렇게 오바가 되어버리는지요. 이명박씨가 했던 거 하고, 이번 일 연결시키는 거 좀 무리잖아요. 말을 만들면 만들 수 있겠지만 그건 감정적으로 하는 거죠.

  13. 남자 2009.04.04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가 좀 그럴수도 있는거지
    남자로서의 사생활을 가지고 뭔 정치까지 연결해설랑 이렇게 난리부르스를 치는감?
    쪼잔한 군상들 같으니...

  14. 백초 2009.04.06 0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텔에가서 머리만감고나왔겠지 믿어주세요

  15. 쯔쯧 2009.04.06 0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히 얘기해서 이 사람들 욕하는 사람중에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몇이나 있을까?

    이 글 올린 분은 유흥업소 안가보셨나요?

    남자들끼리 모이면 100% 음담패설 하지 않나요?

    이 글 올린 분은 술자리에서 항상 "건전한" 얘기만 하시나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으려면 모든 공직자들을 여성으로 바꾸는 방법 밖에 없겠네요.

    글 읽은 시간이 아까워서 한마디 하고 갑니다

    • 우연 2009.04.06 0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댁이 모텔 가서 머리를 감든 *짓을 하든 상관할 바 없는데요. 문제는 청와대의 비서들과 그 비서들에게 청탁할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거죠. 이른바 공직자라는 겁니다. 지 돈 지가 내고 그짓을 해도 불법이거늘, 지 돈 안들이고 밥얻어처먹고, 술얻어처먹고, 나아가 여자까지 얻어처먹으려다가 딱 걸린 거 아닙니까? 내 돈 내고 내가 하다가 걸려도 처자식 생각하면 족팔려서 얼굴을 못든 것이 상식을 가진 자의 기본 태도이거늘... 쪽팔리지도 않나요? 이건 '건정한' 이야기와 관련된 것이 아니고요, 바로 그 쪽팔림과 관련된 이야기라 이거죠.
      남자들끼리 모이면 100% 음담패설만 한다? 그건 도대체 어느 나라 얘기요?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나야말로 쯧즛...

  16. 쯔쯧 2009.04.06 15: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봤습니다

    쪽팔림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문제지요. 가정사 역시 마찬가지고요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떠들어 대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고요.

    제가 위에 쓴것은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깨끗해야 할 청와대 직원들이 청탁을 받았다는 문제의 핵심은 읽지 못하고 유흥업소에 가서 성매매를 했다는 것에 촛점을 맞춘 기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것입니다

    공직자들이 관련업체로 부터 향응을 받는다는 것은 물론 일벌백계해야 할 일이지요.

    하지만 대통령이 음담패설을 했느니, 공직자들이 성매매를 했느니 하는것은 기사거리 없는 기자들이 흥미위주로 써버리는 쓰레기 기사라는 것입니다

    윗 글을 쓴 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남자분이라면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여자분이라면 한국 남자들의 세계가 이렇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뭐눈에 뭐가 보인다는 식의 글은 기본 상식이 없는 인신공격인거 같아 그냥 무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