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어느 업종이든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점입가경입니다. 휴대폰 대리점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겠지요.

저희 회사가 있는 경남 마산시 산호동 오거리에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3개의 휴대폰 대리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는데, 얼마 전에 보니 한 가게에 이런 홍보펼침막이 걸려 있더군요. 아마 펼침막 색깔이 약간 바랜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걸어놓은 것 같았습니다.

"휴대폰 마산에서 제일 싼 집"


이 가게가 마산에서 제일 싸다면, 그 맞은 편에 있는 가게는 뭡니까? 그래서 과연 맞은 편 가게에는 어떤 펼침막이 있는지 봤습니다.

그랬더니 글쎄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북한 빼고 남한에서 제일 싼 집"

그 아래에는 앞집과 마찬가지로 "마산에서 제일 싼 집"이라는 홍보문구도 보입니다.

그러나, 좀 이상합니다. 분명 둘 다 마산에 있는 집인데, '남한에서 제일 싼 집'과 '마산에서 제일 싼 집' 중 어느 집이 진짜 싼 건지 가릴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그 옆에도 SK텔레콤 대리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 집에는 과연 어떤 홍보문구가 붙어 있을까요?


"무조건 옆집보다 싸게 팝니다!!"
"공짜공짜공짜공짜공짜공짜공짜"


이거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남한에서 제일 싸거나, 마산에서 제일 싸거나 가리지 않고, 옆집보다는 무조건 싸게 팔겠다는 겁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떤 집에 가서 휴대폰을 사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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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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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미예 2009.04.21 15: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황을 극복하려 마케팅이 전쟁을 방불케 하는군요. 잘 보고 갑니다.

  2. RAISON 2009.04.21 16: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론은 세 곳이 다 가격이 같아야 하는군요.

  3. 도꾸리 2009.04.21 16: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제가 살 때는 저런 행사가 없었냐구요...에휴..

  4. 김천령 2009.04.21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조건 옆집보다 싸게 팝니다.'
    에서 결국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압권입니다.
    경기가 빨리 회복되어야
    서민들이 크게 한 번 웃을 텐데요.

  5. 정운현 2009.04.21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6. JK 2009.04.21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정도는 애교죠. ^^;

  7. 준인 2009.04.21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은 다 비슷하다는거. 싼데 찾아가보면 조건이 더 붙어 있는 경우가 많죠.
    (전 거의다 제 값 주고 사요. 뭐 약정

  8. skyrunner★ 2009.04.21 17: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야뭐....
    더 말할것도 없이 코카콜라죠 머....
    어디를 들가던 값은 비슷비슷하니까요 ㅋ

  9. 林馬 2009.04.22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셋다 거짓말인것 같군요.

  10. 좋은사람들 2009.04.22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동네는 용산보다 더 싼집? 이런게 붙어있던데.. 너무싸서 징계 먹은집? 이런것도.ㅎㅎ

  11. 포세이동 2009.04.22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술이 지나치면 쪽박찹니다.
    세상 인심만 흐트리고.

    아들이 길을 가다 저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나도 공짜 핸드폰 한 게 사주라"

    야가 무슨 말을 하나 싶어 잠시 멀뚱거리고 있다 아차 싶더군요.
    길거리 휴대전화가게 마다 내건 '공짜'라는 글자를 이 놈이 믿었던 모양입니다.
    안 그래도 최근에 마누라가 휴대전화를 바꿨는데 아들이 얼마나 탐을 내던지.
    아들은 여섯 살입니다.

    이게 세상 꼴입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지만.

    • 포세이똥 2009.06.13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상술이 지나치면 쪽박이라니요 기발한 홍보 전쟁이 쪽박의 지름길이란 말인가요? ㅎㅎ
      세상 인심만 흐트리다니... << 이런 댓글을 다는 포세이동 같은 분이 있기에
      오히려 세상 인심이 흐트러지고 쪽박을 차는게 아닌가 합니다 ^^

  12. 어차피 2009.06.01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에서 사면 더 싸게 사는데,

  13. 위크엔드 2009.06.07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동네엔 "택도 없는 가격"도 있었군요.ㅎㅎ

  14. 휴대폰가게 사장 2009.11.05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사하는 입장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