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자이자 서평가인 강유원 박사(철학)는 우리나라가 다시 조선시대 양반계급사회로 되돌아가버렸다고 개탄합니다. 이미 우리사회는 돈 있는 자가 많이 배우게 되고, 많이 배운 자가 돈 있게 되고 권세를 누리는 연쇄고리가 확립됐다는 거죠.

조선시대의 경우 과거제도를 통해서 관료를 많들고, 이 관료에게 녹봉이라고 해서 땅을 주고 행세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과거시험을 치를 수 있는 사람은 지방의 지주층, 양반층이었다는 거죠. 주경야독이란 말은 조선시대에도 불가능했다는 겁니다.

물론 그 이후 너도 나도 돈을 주고 성을 사서 양반계급이 늘어나면서 신분제가 해체되긴 했지만, 현대 자본주의사회에 들어와서 다시 돈 많은 사람들이 학벌과 권세를 세습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로스쿨 등록금이 1억 원인 세상에서 더 이상 주경야독해서 사법고시에 합격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흔히 교육비를 낮춰 교육의 기회균등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강유원 박사는 전혀 다른 해법을 제시합니다.

아예, 공부를 해서 돈을 벌 수 있다든가, 공부를 해서 권세를 얻을 수 있다는 등식 자체를 깨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등식이 깨져야 핀란드식 교육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핀란드는 그 등식이 깨져서 공부 많이 해봐야 권세 누릴 수 없으니 공부를 안한다는 거죠. 우체국 가서 우편배달 4시간쯤 하면 대학교수와 월급이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선 대학교수 월급부터 확 깎아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그 등식이 서서히 깨질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래 갖고 대학이 경쟁력이 있겠냐고요? 그렇다면 일단 이 동영상부터 한 번 보시죠.

지난 8일 마산YMCA에서 열렸던 인문학강의에서 강유원 박사의 강의 중 일부분이었습니다.

※곧이어 강유원 박사가 생각하는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잘못된 이유에 대한 글과 영상을 올릴 예정입니다.
관련 글 :  저소득층이 부자정당 후보를 찍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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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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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leg 2009.04.22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에서 선거운동하는 봤는데,, 여야 지도부가 나와 유권자들과 악수하고 다니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머리를 조아려야될 사람은 국회의원들인데 오히려 유권자들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하고 의원들 손을 두손으로 잡고 하더라고요..

    국회으원/고위공무원=높은 사람, 부자=높은 사람.. 이런 등식이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한, 신분제는 계속 사라지지 않을거같습니다

  2. uto 2009.04.22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90년대 IMF오기전까지 노가다 잡부만 해도 식구들 다 먹여살리고 남았죠. 근데 지금은 십수년째 노가다 임금이 동결입니다. 모든 물가가 올랐는데 예나 지금이나 6~7만원 겨우 받습니다. 그와중에 이 건설노동자의 땀으로 만들어진 아파트를 사재기하는 부동산투기꾼과 아파트건설사들은 아주 잘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3. WTF? 2009.04.22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미국은 뭡니까? 한국 교수 월급의 2~3배라서 학문이 뒤쳐져 있나요? 평가와 심사를 강화해야지 대학 경쟁력을 위해 교수 월급을 깎자는 건 어느 시대 발상입니까? 연구 지원에 아낌없이 투자해야지 대학이 무슨 기업입니까? 쥐바기 같은 사고 방식이네요.

    • Auxo 2009.04.22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이 잘 되는 거 못 본다는 마음으로 특정 집단의 부를 줄이자고 하면 안 되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핵심은 직업간 임금 격차를 되도록 줄이자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님은 미국을 말씀하셨는데 환율하고 물가 등도 고려해야 온당한 비교가 되지 않을까요?
      또한 미국만큼 돈 있는 놈이 교육도 잘 받고 권세도 누리는 수퍼 울트라 엘리트 중심 국가(==>계급사회)도 드물죠. 있는 놈은 지배층/지식인이 되고 없는 놈은 점점 더 가난하고 무식해지는 그런 사회의 결정판이란 얘깁니다.
      유럽은 다른 방식으로도 좋은 교육 시스템을 이루었고 학문이 발달하였습니다. 핀란드같은 유럽의 방식을 중점적으로 받아들이면 안 되는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만...

  4. 어리석은생각이십니다. 2009.04.22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수월급 낮춘다고 계급제가 타파되나요? 아무리 봐도 글쓴이 당신은 교수한테 뭔 원한이 있는듯..
    대학다닐때 학점 안주던가요? ㅋㅋ

    나라가 잘되려면 교육이 먼저이지요 님 말처럼 공부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세상에 어느 미친넘이 공부
    하려고 하나요?
    핀란드요? 우리나라의 도덕의식 수준이 핀란드 정도되면 핀란드식이 좋지요 탈세와 온갖 비리가 난무하
    는 대한민국에는 절대 안통합니다.

  5. eke 2009.04.22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유원씨같은 사람이 역사를 안다고 할 수 있나요. 세계 어느나라가 그리고 그랬었던 나라가 있나요 ? 계급없던 나라요? 인간의 삶 인간의 존재? 이런거 알고나 하는 이야기 인가요? 우리가 칭송하는 메디치가문도 돈을 모아 장학금을 주었고 당시의 권력을 좌지우지 했으며 면죄부를 판 교황이 그의 가족이었다는거 압니까? 왜 약극을 논하나요? 우리의 경제 단계가 아직 부유하지 못해서 약자층을 구하지 못하는 비극이 있는거지만 이것의 역사발전의 한 단계에 불과하고 우리의 살길은 앞으로도 계급을 조장하는 사회가 되어야 발전합니다. 우리가 핀란드처럼 한가한가요? 이나라가 강대국에 휩싸이고 망나니형제와 살고있는 마당에 한가하게 시간놀음해도 된다고 맏으십니까? 당췌 ! 이런 원시공산사회를 꿈꾸는 21세기사람아 정신을 차려라 후손들을 위한다면

  6. asiale 2009.04.22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현대사회는 매우 복잡하고 고도화된 지식사회이고... 그것을 교육시키려면 매우 많은 자원(돈)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그게 현대사회의 특성이 싫으니 교육에 자원투입하지 말자니.... ㅋㅋ 그냥 조선시대처럼 살자라는 주장이군.. 교육없는 세계로 고고~~~

  7. eke 2009.04.22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만 탈세하고 핀란드는 깨끗하고?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둬요? 인간의 본성이 그러하지 않았다면 석가가 왜 고민했으며 예수가 왜 방황했겠어요. 이천전에도 오천년전에도 그 이전 네안데르탈인이 있던 때도 먹고 먹히는 관계가 있어 왔으며 다만 인간이니 같이 잘살아 보자는 운동이 철학이 있어온 것뿐 . 마키아벨리는 미친넘이라 힘으로 정치하라 그런줄 압니까? 인간의 속성이 그러했으며 지금도 그 힘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든나라의 수장은 힘의 정치 무력의 정치를 하는 겁니다. 대외관계는 더욱 물론이고...어린애 같은 이상주의만 논할 때가 아닙니다. 물론 당신의 목소리도 계급을 조장하는 소리를 들어 완충하는 영역이 있어야겠지만...

  8. adish 2009.04.22 1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유원 박사님말대로 신분상승의 기회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중산층이 점점 사라지고있는 상황에 돈 많은 사람들은 최고의 교육으로 엘리트를 양성하고 있고 이는 (큰 사고가 없는 한) 세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C.W.밀즈의 파워엘리트에서 이야기하는 시대가 한국에도 도래한 겁니다. 아니 이미 몇년 전부터 도래했습니다)

    근데 저는 교육비를 낮추고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게 더 좋을거라고 생각하네요.
    모두가 기를 쓰고 들어가려는 대학 문턱을 낮추어 희소성을 없에면
    너도 나도 돈 많이 쓰고 힘들게 들어가려 하진 않을겁니다. 쉽게 들어간 만큼 힘들게 공부해야하고 어렵게 졸업할수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죠.

    그리고 대기업, 공기업, 관공부서의 조항을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졸'이 기본인 사회에서 대학을 안나오고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려 할까요?
    가난의 대물림이 싫은, 혹은 자식에게 좀더 나은 생활을 영위시키려고 하시는 부모님들이 대학을 안보낼리 만무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대학교수들의 임금을 삭감해야한다고 하셨는데요. 물론 불필요하게 나가는 돈이 있다면 찾아내서 삭감해야 합니다. 몇 해전에 교수와 제자가 프로젝트를 하는데 불법행위가 발견되어 떠들썩 한적이 있었죠. 이런 것들을 없에고 처벌해야하는 대상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대학교수들의 임금을 삭감해서 그들의 연구의지를 꺾는다면 누가 한국 대학에서 연구하고 후진양성하려고 하겠습니까? 그나마 있었던 지원들도 없어지는 것 같은데 임금까지 삭감하면 매우 곤란해지겠죠. 힘겹게 기술과 문화를 발전시켜왔던 한국은 소리없이 조금씩 뒤쳐지겠죠.


    이 문제는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야할 부분 아닐까요?

  9. 2009.04.22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 있으면 고등교육도 받을 수 있고 외모도 고칠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신분도 상승시키고

    상승된 신분으로 돈 모으고

    그 돈으로 아해들 고등교육도 받을 수 있고 외모도 고칠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신분도 상승시키고

    상승된 신분으로 돈 모으고

    .
    .
    .

  10. 에휴 2009.04.22 1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좋았는데 결론이 꽝. 우리사회는 지식보단 대학의 네임밸류로 권세를 산다는 걸 간과하신 듯. 그러니 지식인 집단의 최고인 대학교수 연봉을 깎자는 소리가 나오지ㅋㅋ

  11. 김효원 2009.04.22 2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동적인 내용입니다.
    너무나 인상 깊고 좀 더 감상하고 싶어 제 블로그로 퍼갑니다.
    혹여 허락하지 않으시겠다면 덧글 부탁드립니다.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내용은 출처부터 밝히고 쓰겠습니다.

  12. 김종하 2009.04.23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의 정말 잘 들었습니다. 다음 강의가 기대됩니다.

  13. 그런깜냥 2009.04.23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공감하지만 '공부를 해서 권세를 얻는다는 공식을 깨기 위한 방법' 이 뭐 좀 다른게 없을까요?
    짧은 저의 생각으로는 딱히 떠오르는게 없네요..

  14. 다순이 2009.04.25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하고 많은 고임금직 중에서 대학교수부터 월급 깎아야 해. 강유원 박사가 되려다 못 된 것이 교수이기 때문인가. 강박사 말대로 공부하는 일은 매우 힘들다. 공부 오래햇다고 다 교수되는 것도 아니고, 박사라고 다 교수되는 것도 아니다. 교수가 되려면 돈과 건강이 뒷바침해 주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재능이 있어야 한다. 대학 교수들, 투자한 것에 비하면 월급 많이 받는 것도 아니다. 자연계는 30대초반, 인문계는 40이 넘어서 첫월급을 받는다. 교수들 권력? 강박사의 처지를 알 만하다. 진짜 권력이 무엇인지 몰라서...
    그런데 재능을 가진 사람이 그 재능을 펼치려 하지 않고 우체부 되는 사회가 꼭 좋은 사회일까?

  15. ??? 2009.04.26 0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in'에 쓴 김종철님의 글의 요지는 교수연봉과 권력이 워낙 세다보니까 학문보다는 돈과 권력을 노리

    는 사람들이 교수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강유원씨도 그런 의도에서

    말한게 아닌지 싶네요. 지식과 돈의 연결고리를 끊는

    게 좀 더 낳은 사회를 위함이 아닐까라는 말을 하려는

    것 같은데... 댓글들의 반응이 상당히 격하네요.

  16. 대학생 2009.05.07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긴 핵심 파악도 못하는 찌질이만 모였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하면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 어딨냐고 물어볼 사람들이구만...그래, 돈만 벌수 있다면 못할 게 없는 니들 사고방식으로야 돈벌려고, 성공하려고 공부해서 교수되는 게 뭐가 나쁘냐고 되물어도 이상할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