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아무런 은원(恩怨)이 없습니다. 같은 길을 함께 걸은 적도 없고 서로 마주 달려나와 부딪혀 싸운 적도 없다는 말씀입니다. 2002년 대선을 치를 때 제 관점은 이랬습니다. '노무현과는 경쟁 협력 관계다, 이회창과는 적대 배제 관계지만…….'

그러니까 제게 노무현과 노사모, 열린우리당 등등은 '따로 또 같이' 또는 '같이 또 따로'의 상대였습니다. 때때로 또는 자주, 같이 할 일이 있으면 같이 하고, 같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저마다 따로따로 하면 그만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1. 한 선배의 노무현에 대한 부채의식

그런데 앞서 노동운동을 하신 선배들 가운데에는 노무현에게 어떤 부채의식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어제 25일 밤에, 전화가 왔습니다. 80년대 중·후반에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동운동을 벌였던 선배였습니다.

"야, 이렇게 가다니……, 그래도 일국의 왕인데, 왕을 지낸 사람인데……." 그렇습니다. 왕이라 했습니다. 그렇다 해도 여기서 전제군주를 떠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편하게 말하자면 그래도 한 때 대장이었는데, (이렇게까지 까뭉개다니) 정도일 것입니다.

"그 어른(노 전 대통령을 그 선배는 이렇게 일렀습니다.)이 내보다 딱 열 살 위엔데, 23일 뛰어내렸다는 얘기를 듣고 이틀 동안은 텔레비전 라디오를 보다가 이제는 아예 보지를 않네. <불'면'의 이순신>만 틀어놓고 있네."

"자네도 알잖아. 노무현이 무엇을 했는지, 그 시절에 누가 우리 편 들어줬나, 그 때 했던 우리들한테 그 어른이 크게 도움을 줬지. 힘들었지……. 내 노무현이를 찍지는 않았지만 생각은 하고 있었네. 잊을 수는 없잖아."

허전해 보였습니다. 아마 술이라도 한 잔 들고서 전화를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대로 옮기지도 못하겠습니다. 말씀이 이리저리 좀 갈피없이 오가는 듯도 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요지는, '우리'를 참 많이 도와줬는데, '우리'는 그이를 제대로 돕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선배는 오늘도 <불'면'의 이순신>에다 텔레비전 채널을 고정해 놓았을 것입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듣고 또 하기가 마땅찮은 모양입니다. 그이는 옛날 마산 창원에서 노동운동을 하던 노동자들을 도와준 노무현을 떠올리고 있을 것입니다.

알려진대로 노무현은 81년 부산 지역 학생운동의 부림사건을 변호함으로써 인권 변호사의 길로 나섰습니다.('부림사건'이라는 이름은 공안당국이 붙여줬는데, 서울에서 무림-학림 사건이 터지자 같은 항렬로 '림'을 넣어 지었다는군요.)

당시 마산과 창원과 거제에는 죽은 듯이 보이는 속에서도 아마도 84년인가 85년인가부터는 창원 통일과 기아기공·한국중공업, 거제 대우조선과 삼성조선 등에서는 노동운동이 진행되고 있었고 여기서 사건이 터지면 부산 쪽 인권변호사들이 변론을 맡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87년 노동자 대투쟁이 터져나왔는데, 여기서 노무현 '변호사'는 이미 알려진대로 거제 대우조선 이석규 열사 사건에서 '제3자 개입 금지 위반'으로 구속되기가지 했습니다. 경남 일대 노동운동이 노무현에게 빚을 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 하겠습니다.

저는 당시 마산 봉암공단의 조그만 공장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50명 정도 되는 규모였는데, 그해 7월 말, 여기서 무슨 '쟁의 비슷한 것'이 생겼을 때 '조금' 나서는 바람에 '너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해고 같지도 않은 해고 통지를 받았더랬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아무런 부채의식이 없는데, 선배 되는 이는 아무래도 고마움과 미안함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있었나 봅니다. 그런 부채의식을 안고 사는 한가운데에, 그리고 지난 대선 때 표를 주지도 못했는데 이런 참담한 일이 터지니 참으로 아프고 슬픈 모양입니다.

2. 한 후배의 무한 잔인 폭력에 대한 무력감

이렇게 부채의식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때 아닌 '서거'를 참담하게 여기고 그이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태지 못한(또는 보탤 수 없었던) 데 대해 안타깝고 아프게 여기는 이들이 있는 한편으로, 권력의 무한 잔인 그리고 무한 폭력 앞에 허탈해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찬가지 어제 25일 밤에, 알고 지내는 한 후배가 전화를 했습니다.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노무현 죽었다는 얘기 처음 들었을 적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온통 무력해지고 멍해지네요."

저는 말해 줬습니다. "그래, 나도 그렇네.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글도 아예 써지지 않는다. 뭔가 적어서 올려야겠다 생각은 드는데, 글이 자꾸 꼬이고 꼬여 말을 듣지를 않네. 답~답~하다."

술 마셨느냐 물었습니다. 아니라 했습니다.(그러고 보니 저도 며칠 동안 술을 참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어 말했습니다. "그래도 대통령을 지낸 사람인데, 그런 사람조차 저토록 피투성이가 돼서 죽도록 만든 권력이라면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그이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가 밉지도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냥, '질리기만' 할 뿐이고, '징그럽기만' 할 뿐이고, (노 전 대통령과는 생각이 다르지만) 그이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인간들이랑 같은 땅에 발 딛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만' 하다고 했습니다.

3. '너무 많이 기대한 우리가 잘못인지……'



이쯤 되니까, 그저께 받은 이메일이 떠오르더군요. 사귄지 2년 된 분이 보냈는데, 여기서 일일이 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어제 많이 울었다", "너무 많이 기대한 우리가 잘못인지, 아니면 기대하도록 만든 노무현이 잘못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읽는데, 이 '기대'라는 낱말이 자꾸 흐려졌습니다. 이를테면 눈물이 나와서 그런 것이 절대 아니고요, '아무리 많이 맞고 아무리 크게 당해도 반드시 다시 일어서고 말리라'는 기대를, 우리가 스스로도 몰래 품었음이 분명하겠다 싶어서였습니다.

저는 그저께 밤 이 메일을 열어보고는 답장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잠들었습니다. 그러고는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봤습니다. 한 신문 1면에는 장대비가 내리꽂는 가운데서도 꼼짝 않고 조문 차례를 기다리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다른 신문 1면은 그렇게 서서 기다리는 행렬이 4km 남짓 이어져 있는 사진을 실었습니다.

두 사진을 겹쳐놓고 보는데, 뜻하지 않게 삐질삐질 눈물이 나왔습니다. 얼굴이 찡그려지면서 '으으' 신음까지 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곧바로 눈물을 훔치고 얼굴을 씻고는 '쌩깠습니다.' 중학교 3학년 우리 딸이 깨어나 "아빠 왜 울어?" 이러면 대답할 말이 '너무너무' 궁했기 때문입니다.

김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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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초롱 2009.05.27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붙이 죽음보다 더 힘이 빠진다는...

  3. 왜이리 공감이갈까요.. 2009.05.27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많이 맞고 아무리 크게 당해도 반드시 다시 일어서고 말리라'는 기대를............

    네 그랬습니다...........

    인간 노무현의 인격을 믿었고 공격당하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무관심했습니다. 방관했습니다.
    아무리 맞아도 일어날 그 자리에 서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전 체면 생각하지 않고 그냥 펑펑 울고 있습니다. 마음껏 슬퍼해주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언제쯤이면 벗어날 수 있을지....

  4. 맞네요 2009.05.27 1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한다 싶으면서도 너무 궁지에 몰리는구나 싶으면서도 그래도 그래도 버티시겠지 괴로워도 버티시겠지 했는데... 버텨주실 줄 알고 그냥 외면했던 그 죄책감때문에 다들 이렇게 오랫동안 우는것 같습니다.. 가슴이 아파오네요..

  5. 부산아줌마 2009.05.27 1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오. 단 한번도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기대가 너무 낮았던 겁니다.

    늘 '기대' 그 이상이였습니다.


    구시대의 막내였다, 는 말씀.. 그래서 새시대의 장남이기를 포기하고
    '기대치'를 낮출수밖에 없었단 말 그대로 입니다.

    설겆이해야할 거대한 역사의 찌꺼기속에서 단 몇명의 보좌진과 분투
    또 분투하셨습니다.
    청산해야만 제대로 설수있는 역사이거늘 모두 제가 새시대의 장남인양
    아직도 입으로만 떠드는 모든이들의 욕심앞에 떳떳할수 있는
    단 한사람입니다.

    나라와 아이들과 진정 추구할 가치가 있는것에 그의 전 생을 던진
    더할수 없는 삶을 살아낸 분입니다.

    남은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그런 가치가 왜 쓰러졌는지 그 책임을 끝까지
    묻고 또한 스스로도 져야합니다.

    그리고, 우리아이들은 새시대의 장남이 될수있게 설겆이통속에서 각자가
    제자리에서 할수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6. 김권태 2009.05.27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국민이 슬퍼하고 나이드신분 어린아이 국민모두다 할것없이 분통을 터드리고 오열하고 있는데
    분하도다 나라의 임금을 잃은슬픔 무엇에 비교하라
    연일보도되는 님의 죽음에대해서 그져나는 눈물만흘리고 있을뿐 아무것도 님을 의해서 해줄수도 없다
    아~~~ 원통하다
    전국어디에서도 님을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까봐 밤이고 낮이고 달려오는데 그래서 나도 인근에있어면서
    조문을 가봐야지 하고 아내와 딸애한데 조문간다고 말을 하니 둘다 선뜻 따라나셨다 아들은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군입대해있는상태 가족3명이 저녁에 차을타고 나셨다 그런데 진영공설운동가는길이 왜이리
    차가밀리는지 그때였다 정차해있는저차에 뒤에서 다른차가 추돌했다 저의집사람과저가조금 다쳤다
    차도 많이 파손 돼었다 그래서 님의 조문도 못하고 돌아서야 하는 내맘 너무괴롭고 비통합니다
    님이시여 !!!!
    부디좋은 가시어 편히쉬세요 . 노짱님!!!!

  7. 륜짱 2009.05.27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대는 왜 눈물을 흘리는가 ,,묻는다면,,
    저는 우리나라에는 다시는 이런대통령이 나올수 없겠다는 절망감에서 웁니다..
    우리나라의 정말 이런 결백하지만 힘이없고 세상에 타협을 하지 않는 위인들은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썩을대로 썩은 미래가 없는 나라인지가 정말 처절하게 가슴 답답하게 합니다....

    • 네 그렇습니다. 2009.05.27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는 이런 대통령이 나올 수 없는 우리 정치계의 현실 때문에 더 그렇죠. 다시는 이런 사람 없다는게,,,
      원칙주의고 정의롭고 탈권위주의, 민주주의의 신념이 확고한 대통령이 앞으로 나올까요,,,,,,,,,,,
      국민들에게 권력을 쥐어주는 그런 대통령이 다시 없을거 같아서,, 노무현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럴수 있었다는거에,,,
      그저 답답함에 소주 한잔 생각 날 뿐입니다.

    • 죄와 벌 2009.05.30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백하다면 권양숙여사와 자녀들이 박연차에게서 돈을 안받았는데 받았다고 하는 건가요??아니면 대통령이고 대통령가족들이니까 그깟 몇푼 받아도 된다는 여론인지 잘 분간이 안갑니다. "결백하다" 가 이상하게 변질되는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건 좋아하는것이고 잘못은 잘못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8. fnskgn 2009.05.27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노무현대통령 5년만 더하면 안되냐고 좀 기다려 주면 우리나라 민주주의 정착,국가균형발전,슈퍼울트라기형거대수도서울 제모습 찾기,남북관계 발전,달러보유고-물가-고용 다 안정되어갈거라 아무리 외쳐도 내 말에 귀 안기울이더니.경제 잘돌아가는데 왜들 이러는지 모르겠다던 노간지님의 말에 국민이 어려운데 저게 할말이냐고 비판하더니 그때가 어느 정부보다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던 때 임을 이제야 아십니까?mb정부와 딴나라당이 외치던'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그리워하는 10년'이 될거라고 mb정부 들어서면 언젠가'아!옛날이여'를 외칠거라고 할때는 쉰소리라 하던 사람들이 이제야 그때가 좋았다네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런식으로 2009.05.27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무현전대통령에 대해서 개인의 "자살"이라는 측면에서 애도를 표하는건 저도 동의합니다만. 공인으로서 대통령집권시절 정책실패까지 미화시키는건 반대합니다.

      한미FTA가 단순히 도장찍은 이명박정부만의 잘못은 아니고, 비정규직의 증가, 경기침체, 세금낭비로 끝난 공단조성까지....정책을 논하게되면 단순히 애도만 할수가 없습니다. 5년간 망친일들을 또 5년의 기회를 준다고 다시 돌려놓을수있었을까요?

      님의 의견이 무조건 틀렸다고는 생각안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탄핵투표까지 다녀왔던건 단순히 정치싸움이 아닌 진정한 "민심"을 많이 잃었기때문입니다. 막말파문도 한몫을 했겠지만.

      노전대통령을 옹호하는건 자유지만, 옹호하기위해서 타인을 심판하게되면 자신도 똑같이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는걸 알아주시길.

      이런 집권당시 정책이야기같은 다른 이야기까지 들먹이기 시작하면 오히려 고인의 영정에 우를 범하게될까 두렵습니다. 지금은 애도를 표하고 나중에 조용해지면 재평가를 시작하시죠

    • 이런식으로님에게 한마디.. 2009.05.27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책실패라고 하셨는데 과연 실패인가요? 한미 FTA비준은 미국이 주도하는 세상에서 대한민국이 자유로울수 있나요? 그도 참 많이 힘들어 하며 어쩔수 없이 선택한 겁니다. 파병도 그랬고... 비정규직도 재벌의 입김과 그당시의 권력가들의 압박을 생각하셔야죠. 당신은 그때 얼마나 노전대통령을 지지해 주셨나요? 그는 임기중 절반은 힘을 잃은채 용두사미로 끝나는 일들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저두 이런말 할 자격은 없습니다. 한번도 표현하지 못한 마음만이 저를 누릅니다...

  9. 네게 복이 있을지로 다 네가 큰일 행했고 반드시 민주주의 자유을 얻으리라…。。。。。 2009.05.27 16: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게 복이 있을지로 다 네가 큰일 행했고 반드시 민주주의 자유을 얻으리라…。。。。。

  10. 그런깜냥 2009.05.27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에도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는 분이 많더라구요.
    딱히 맞는 말을 고르지 못하겠어서 그냥 있었는데
    '부채의식'이 괜찮은것 같습니다.

  11. gaka 2009.05.27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 지지자들이 중간에 등을 돌린 이유는 그 정책이 심히 한나라당 같아서였습니다. 대표로 FTA만 해도 그렇죠. 진정한 좌파들 입장에서 볼때 노무현은 중도우파였지, 좌파적인 정책은 의외로 드물었습니다. 그런데도 조중동한테 이 정도로 씹혔습니다. 나중엔 정말로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살을 씹은 게 그들인데...만약에 노무현이 좌파 정책을 제법 내놓았다면 아마 임기중에 백범처럼 죽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노무현 주위에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내놓은 얘기를 줄줄이 따라하도록 한 관료들이 누군지 정말 궁금합니다. 혹시나 노회찬이라도 막상 그 자리에 올라가면 좌파 정책을 실행하는게 불가능하도록 만드는게 관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일례로 경기도교육감에 좌파적인 인물이 되자 그 밑의 공무원들이 일제히 반기를 든 걸 염두에 두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사회에 비정규직이 제일 필요한 곳은 정부관료제도가 아닐까요. 대통령이 바뀌어도 기득권에 유리한 정책만을 할수밖에 없는 나라...엽관제도가 전문성이 떨어져 나쁘다고는 하지만 이 나라 관료제도는 대통령이 바뀌면 덩달아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정규직 모가지 치는 것처럼 기득권 관료도 싹 물갈이해야 하지 않을까...

    • 그런데 문제는 2009.05.27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무현의 정책이 좌파가 아닌 중도좌파로 기울었다해서

      그 지지자들이나 진보세력이 등을 돌리면

      그 혜택은 생각하기도 싫은 한나라당이 받을 줄을 몰랐던 거죠

      노무현 버리고 택한 것이 이명박인가요??
      진보는 분열때문에 망한다더니

    • 이런 멍청한 놈이 있나 2009.05.27 2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보 아닌가? 탄핵은 국민들이 아니라 한나라당놈들이 어거지로 시킨거고 바로 국민의 힘으로 막아낸거다. 병신아! 다른건 더 지껄이고 싶지도 않다. 조중동에서 5년간 신물나게 보던거랑 똑같은 지랄.. 공부좀 해라.

  12. 가끔 진보세력을 보면 2009.05.27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꾸자고 외치지 바꿀 생각은 있는건지
    국민들이 진보세력을 당장에 찍어 주요정당으로 만들어 줄 것 같은지

    진보세력의 힘을 키우는 것은 노무현을 욕해서 그 표를 자신이 뺏는게 아니라
    어느 부분에서는 맞지 않는 정책이 있을지라도 서로 힘을 보태는 게 필요한데

    노무현 사냥당하게 놔두더니 결국

  13. 개장수 2009.05.27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매일..매일...사무실에서울다가..직원들이..볼까봐.....가만히..있으면..까닭없이..눈물이..줄줄흘러내립니다...나원참..왜그리도..허망하게..가셨는지요

  14. 혼란스러움과 무력감 2009.05.27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뭐랄까요. 며칠을 내리 머릿속을 헤집어 놓고 있는
    그 '먹먹한' 이유가 잘 정리되질 않는 것은 비슷한듯합니다. 그렇다고 노사모도 아니고 소위 '노빠'도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노무현 대통령이 변호사일적에 도움을 받은 일이 있는 사람이니 작지 않은 부채가 있긴 합니다만, 부채의식은 아닌듯하고...그렇다고 무력감도 아닌듯한...

    꼭 끄집어 낼 순 없지만 오늘 봉하를 다녀오면서 나름대로 정리한 것은,
    꼴통들이 툭하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댓던
    제대로 된 '좌파'도 '빨갱이'도 아닌 '노무현 식의 정치(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맞을런진 모르지만)'조차 발 붙이지 못하게 하는 이 미친 정치현실에서
    아마도...희망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남긴 과제로서 '부채'라면 옳을까요?
    그게 누구이든 말이지요.

    20년도 넘은 시절 '노무현 변호사'가 살벌한 법정에서
    당당하게 판사의 이마빡에 내던졌던 한마디가 생각납니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주장을 탄압하는 악법은 이미 법이 아니다"

    당연하면서도 당연하지 않은, 상식이면서도 전혀 상식적이지 않는
    이 미친세상에서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에
    머릿속이 많이 복잡한 하루였습니다.

  15. 희망이란 2009.05.27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륜짱님말씀처럼
    다시는 나올수가없죠..

  16. 최준우 2009.05.27 2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글이 너무 가슴을 후벼 파네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17. 조경희 2009.05.27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 대통령 서거일에 미친글이나 올린 으뜸빛의 정체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572945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온 국민이 침통에 빠져 있는 이 때에...

    사람 좋아하고 싫어하는 건 자유라지만....

    그렇다고 망자에게까지 이런 악담을 퍼부어서야....



    네... 으뜸빛 이원희... 그는 개독 목사였습니다.

    그것도.... 조용기 목사와 같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소속 목사입니다.



    박근혜씨 홈페이지에 남긴 주소와 전화번호, 그가 개독 목사라는 사실을 근거로 추적해 본 결과...




    종로구 누하동에 있는 "광화문교회"의 목사였습니다.

    아무리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싫었어도 망자에게까지 악담을 퍼 부어대는

    자칭 보수라는 꼴통들의 행태에 치가 떨립니다.

    그들과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것이 후손들에게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18. 황선엽 2009.05.28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봉화마을에서 잠시 자봉하고 왔는데 연도형이 들어 오시더군요. 담에 술 한잔 합시다.

  19. 그레이스 2009.05.28 0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채의식이라는말에 한자적고 가요..외국땅에서 며칠째 무력감과 비통스러움에 눈물만 흘리다 오늘 영사관에 조문하러 갑니다. 왜 이렇게 눈물이 하염없이 나는건지..부채의식인거 같습니다..단 한번도 그의 신념과 의지를 의구한적 없으나 왜 더 적극적으로 그를 위해 변호하고 나서지 못했는지..

  20. ring 2009.05.28 0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주완, 김훤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글들... 신문에서는 볼수가 없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21. 꿈꾸는 나날 2009.05.28 06: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요?
    님은 왜
    님이 흘리는 눈물을 숨겼습니까?
    비겁하군요.
    지금의 대한민국에 순응하시는겁니까?
    가장이라는 위치가 그렇게 만들겠죠.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신다면.
    당신 자제분에겐, 무얼 남겨주고싶으신가요?]
    지금 상황이라면,
    당신의 자제분께 님이 흘리는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얘기해야죠.
    그래야 우리의
    미래가 있는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