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6일) 다시 찾아간 김해 봉하마을은 반쯤 관광지로 변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을 진입로 입구에는 꼬지와 단밤, 옥수수, 냉차 등을 파는 잡상인들도 생겼습니다.

곳곳에 경찰이 있지만 차량통제나 주차안내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이 때문에 승용차를 갖고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들은 엄청난 골탕을 먹었습니다. 배치된 경찰은 마치 '니네들 고생 좀 해봐라'는 듯이 아무런 안내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누누이 이야기했지만, 김해시는 최소한 주말과 휴일만이라도 진영공설운동장~봉하마을 간 셔틀버스를 운행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 엄청난 혼잡과 방문객의 고생을 덜 수 있습니다. 버스 두 대면 됩니다.

마을 진입로 입구에는 이런 잡상인들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하려는 얘기는 좀 다른 겁니다. 봉하마을 진입로가 시작하는 곳에는 먹을거리를 파는 잡상인 외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으로 캐릭터상품을 재빨리 만들어 파는 상인도 등장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모자를 쓰고 손을 흔드는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작은 것은 1만 원, 큰 것은 1만 2000원에 팔고 있었고, 역시 노 전 대통령의 다양한 사진을 인쇄해넣은 머그컵도 대량으로 만들어 하나에 7500원씩 팔고 있었습니다.

액자 작은 것은 1만 원, 큰 것은 1만 2000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좀 지켜봤더니 상당히 잘 팔리더군요. 옆에 주차돼 있는 차량으로 보아 아마도 기념품 제작업체에서 만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보고 '노무현 대통령이 저런 분들 돈벌이도 시켜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이건 좀 문제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비영리, 비상업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상인들이 아무나 상품화시켜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엄연히 '초상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아무런 제재없이 누구나 이런 상품을 만들어 팔 경우 부작용도 적지 않을 겁니다.

이건 하나에 7500원이더군요. 좀 비싼 편이죠?

옆에서 지켜봤더니 상당히 잘 팔리더군요. '비싸다' 하면서도 사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권리로 따지면 노 전 대통령의 초상권은 유족에게 있을 겁니다. 그러나 유족들이 노 전 대통령의 캐릭터를 팔아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할 리는 만무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초상권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도 야박합니다. 이런 상품이 잘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노 전 대통령의 흔적을 간직하고 싶어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봤습니다.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이 '노사모' 같은 단체에 초상권 사용을 위임하고, 노사모가 배타적으로 기념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한 수익금은 전액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사업에 쓰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노 전 대통령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그분의 뜻을 기리는 일에 쓰이는만큼 의미도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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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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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애들이 뭘 보고 배울려나 2009.06.12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노 전대통령 서거후에도 많은 분들이 아직도 봉하 마을을 찾는다는데 먼저 자신의 부모님부터 찾아 뵙고 봉하마을 가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기본에 충실한 나라는 기본에 충실한 사람들이 만드는 걸 겁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3. 장서인 2009.06.12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사.모가 나서서 초상권을 위임받아 노사모가 주체로하되 그 수익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쓰이도록 하십시요...

  4. 노.사.모 2009.06.12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이 '노사모' 같은 단체에 초상권 사용을 위임하고, 노사모가 배타적으로 기념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말에 저도 찬성!

  5. 진진 2009.06.12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돈버는 마을로...ㅋㅋㅋ

  6. 내가 노무현이라면... 2009.06.12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어먹고 살겠다는데 막으면 안되지요? 내가 그렇게 잘 팔립니까? 많이 벌면 이웃도 좀 주세요, 혼자만 드시지 마시고요. 그게 맞겠지요? .....!!

  7. 정신차려. 2009.06.12 1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죄사실 기정 사실되니 쪽팔려 자살한 사람을 ...에휴..
    이게 민주주의냐?

  8. GHSTDH 2009.06.12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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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이건좀아닌듯 2009.06.12 2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하잖아요
    노무현 대통령님이 돌아가신것을 추모하기는 커녕
    그런 일을 상업적으로 이용 하다니요-_-
    어이가 없습니다.
    저런 사람들은 잡아서 자기가 팔은 전 금액을 노대통령님
    유가족에게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0. 마지막길에서선행. 2009.06.13 0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아가신후 저런분들 먹을것을 구해주시니...참으로 보기 좋네요..
    부자들이 아닌 서민들이 하는데 우리가 너그럽게 이해해 주는게 좋을거 같네요....
    아마도 노전대통령께서도 바라시는 일일듯하구요....
    다들 행복하고 건전하며 ..건강하세요~~~~~~

  11. 이거너무하네요. 2009.06.13 1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잡상인들 너무 하시네요.
    뭐 불법 상인들은 그렇다 치죠.
    그런데 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사진을 그렇게 바가지씌워 비싼 값으로 팔지요?
    그렇게 할일 없나요?그리고 '이건좀아닌듯'글처럼 판 금액은 노대통령님유가족에게 줘야할것 같아요.
    사진 파는 건 되지만...비싼 값으로 파는 건 정말 아닙니다.싸게 판다면 모를까.바가지씌우면 안되죠.
    게다가 그런건 법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 가족에게 허락맡고 팔아야되는 거 아닌가요?

  12. 느티나무 2009.06.13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다보면 이익에 밝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점도 어찌 보켠 장점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건 아니다고 봅니다.

    초상권의 문제도 있고 노사모도 잇고 추모사업추진위도 있고한데 조잡해질 염려도 있고 검증을 거쳐서 일관성있게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다면 더욱 많은 호응과 자발적으로 가격보다 더 내면서도 동참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추모사업과 그 뜻을 기리기 위한 사업에도 어짜피 돈은 들어가기 마련이니까요??
    어짜피 이 상황이 된것도 돈 문제였다 생각합니다.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생각됩니다. 의식있는분들이 이 상황을 잘 정리했으면 합니다.

    아니면 상업적으로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이 그 수익금의 일부를 추모사업회및 유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 약정을 하시면 더욱 떳떳하지 않을까요??

    일반적인 관례로를 걸고 넘어 갈려면 초상권침해로 고소감입니다.

    그런 기획을 하고 계신분들은 기회전에 책임 있는분들과 상의하시어 일을 진행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3. 김희선 2009.06.13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9제 때 꼭 가서 있는것 다 사고 싶어요

  14. 면발 2009.06.14 0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거저줘도 안한다..

  15. 정승화 2009.06.14 0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저런 인간들은 없어졌으면 좋겠다. 정말로..!

  16. KWS 2009.06.14 0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서민을 위해 힘쓰시던 분께서 마지막으로 대기업이 아닌 힘들게 사는 서민을 위해서 장사를 할수 있게 해주시고 있는것일수도 있지요. 물론 어느 선을 넘어선 상업적 이용은 자제가 되어야 겠지만요.

  17. 음 제 생각은.. 2009.06.14 0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통을 그리워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주머니에서 돈꺼내어
    누가 사라고 강권하는것도 아닌데 스스로 다들 알아서 사는 이 현상을
    단순히 상업적이다고만 봐서 눈살찌푸리기보다는요

    역사상 초유의 이런 사태를 놓고
    국민들은 지금 노대통령 다시보기에 엄청난 참회와 뼈저린 반성을 하고있습니다

    그를 생전에 지지했던 사람이나 별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나 심지어 욕을 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정말 딴나라 기득과 조중동 세력들을 빼곤 서민이 다수인 국민들 대부분은
    노통을 진심으로 그리워하고 진심으로 애달파하고 그리고 그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그런 점에서 노통의 액자나 머그잔등 우리 일상화된 공간속에서 늘 함께 모습을 같이하는
    저런 소품속에서도 노통의 모습이 남아있다면 저건 또하나의 역사적인 유물이 될 것입니다

    수익회를 노사모 단체에서 일임하고
    그것에 대한 수익전부를 노통 추모사업 기념사업으로 돌리면 아름다운 풍경으로 자리할 듯 합니다

    꼭 시스템화되어서 이 일을 추진하시고 노통기념사업으로
    우리 스스로 국민 스스로 자발적으로 만든 또 하나의 희망유작이 될수 있게 실천되길 소망합니다


    노통은 아마 생각컨데
    앞으로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신화가 되어 남을듯합니다

    이렇게 멋지고 정의롭고 아름다운 분이 계셨다는것을
    우리도 남은자의 몫으로 최선을 다해 그분을 기념합시다

  18. 지나가다.... 2009.06.14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어서야 서민들 밥줄 만들어 주는군...

  19. 짜다라 2009.06.14 10: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버러 둬~~ . 이제 서민을 먹여 살리는군.

  20. 정향용 2009.06.15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잠깐 봉화 마을의 상황을 들려줘서 감사합니다.
    경남 고향으로 내려 오셨을 때, 뵙고 싶었는데, 저도 서민인지라 그 동안 먹고 사는 것에
    눈먼 자였습니다.
    그런데, 이웃나라에서 당신이 운명하셨다는 것을 접하고 너무도 내가 무심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살아 생전에 가까운 부산이면서도 김해에 가지 못했던 것에 조금은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조만간 다음달 18일 귀국후면, 부인과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이기에 봉화 마을의 상황을 접하면서 왠지 마음 한곳이 씁쓸한 맘이 든건 뭘까요!!
    우린 언제나 있을 떄 잘하지 하는 맘을 갖는데 정작 있을 때 소홀히 하는 것은 왤까요!!
    보내고 나니 그리움은 또 뭘까요!! 아무래도 앞을 못 보는 눈먼자의 행동이 아닐까요!
    지금 내가 눈먼자입니다.
    정의, 서민, 낮은 자를 우러러 볼 줄 아는 분이셨는데,,,,,
    정말 보내고 나니 많은 수식어가 붙어 다니네요.
    이젠 남은자들의 몫인 줄알고 최선을 다해서 저희들 살아 갈께요. 하늘 나라에서도 대한 민국을 지켜봐 주세요. 희망이 있는 나라로 서로 화해로, 행복의 나라로 이어지길요^^

  21. 글쎄요.. 2009.06.15 0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사모한테 위임을 시켜도 말이 나오는건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결국은 그 수익금이 노무현 전대통령의 추모사업에 쓰인다는 말 그 자체가 반노무현들에게는 트집이 잡힐수 있지 않나 싶네요.